고단한 일상에 찌들어 사는 서민들에게 임대아파트는 최소한의 안식처이기도 하고, 언젠가는 성공해서 탈출해야 할 답답한 현실이기도 하다. 비슷한 처지에 속한 비슷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임대아파트. 그 공간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연극무대로 이사를 왔다. 2006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매년 앙코르 공연을 했던 연극 , 드디어 오픈 런 장기 공연에 들어갔다. 임대아파트에 사는 정호와 재생은 친구 사이다. 영화 작가 겸 감독인 재생은 정호의 여동생 정현과 연인 사이고, 영화배우 정호는 이 세상에 살지 않는 첫사랑 선영을 그리며 산다. 한편 정호와 함께 사는 동생 정수는 일본에서 온 유까와 연애를 한다. 삶의 환경은 넉넉지 않지만, 그들의 가슴 한편에는 저마다의 사랑꽃이 피어있

희망이든 열망이든, 삶의 깃발을 가슴에 쥐고 사는 청춘은 그 생기만으로 아름답다. 세상의 관습과 부당한 권력과 불의한 구조에 대항하는 청춘은 그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열악하면 할수록 오히려 빛을 발한다. 꿈을 꾼다. 노래를 부른다. 사랑을 한다. 행복을 경험한다. 하지만, 봄이 지나 짙푸른 여름날의 끝이 오면, 장맛비에 젊음을 흘려보내고 청춘은 거울 앞에 선 중년의 주름진 얼굴을 발견한다. 세상풍파에 찌든 속물이고, 무기력한 아줌마 아저씨 얼굴이다. 가을의 문턱에서 불안과 절망에 취해서 술주정이나 하는 낡은 청춘이다. 연극 은 젊은 시절 운동권에서 정의를 외쳤던 386세대들의 중년 이야기다. 이상을 꿈꾸며 투쟁하던 청춘들이, 불의한 현실에 편승하거나 경쟁사회에 목줄이 잡혀서 무력한 삶을 살아간다. 사실적인

1891년 독일, 사춘기를 겪는 소년 소녀들은 자신의 신체적 변화와 성(性)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세상 지식과 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으로 몸과 마음이 혼란하다. 이는 청년으로 성장하는 청소년기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하지만 어른들은 안정과 보호라는 명목으로 청소년들을 억압한다. 성지식은 몸과 마음을 타락하게 한다며 숨기기에 급급하고, 낙제는 부모의 얼굴을 부끄럽게 하는 것으로만 여기고, 새로운 철학과 신에 대한 질문은 위험한 지적 탐구라며 권력으로 속박한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변화하는 청소년들을 안정적인 사회 규범이라는 틀 안에서만 지배하려고 한다. 이런 어른들의 무지한 판단은 자녀들의 저항과 분노, 자살이라는 극단을 낳는다. 그리고 불의한 방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어른들의 속물적 행태는 또 다른 희

저자는 딸의 행복을 비는 아빠다. 자녀를 향한 부모의 마음을 알기에, 그 어떤 부모보다 더 크게 우리의 행복을 바라는 하나님의 마음을 잘 담은 것 같다. 새삼스러운 사실이지만, 행복하려면 결국 복음으로 유턴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한다. 행복을 이야기하면서 뚱딴지같은 소리한다고 할지 모르지만, 모든 불행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파괴되면서 시작된다. 이 때문에 행복이 상실이나 성공에 따라 결정되는 것인 줄 알고, 쾌락이 행복이라고 착각한다. 행복지수만 나오면 하위권을 맴도는 우리나라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행복지수 좀 높여보자.

회사 일도 집안일도 피곤하고 재미없는 하루하루. 무미건조한 날들이 반복되는 어느 날, 뜻밖의 초대장을 받았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하자는 초대. 친한 친구들이 보낸 흥미로운 이벤트라 생각하고 나갔는데,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말끔하게 차려입은 예수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 나사렛에서 자랐다는 바로 그 예수. 미국 신예작가 데이비드 그레고리가 쓴 동명의 책이 연극 무대에 올랐다. 책 속에 나오는 인물과 구성을 그대로 무대 위에 펼쳐냈다. 대화 중심의 단조로운 구성에 생동감을 주기 위해 식탁 위치를 변경하고, 익살스러운 과거 재연 장면을 넣은 연출은 전반적으로 깔끔했다.책으로 읽었을 때 느꼈던 반가움을 연극 무대에서도 동일하게 느꼈다. 교리나 성경은 세상 사람들에게 그저 복잡하고 고리타분한 종교 이야기

「무지의 구름」은 예나 지금이나 영국을 대표하는 중세 기독교 산문의 걸작 가운데 하나로 손꼽 힌다. 「무지의 구름」은 중세 말기에 비슷한 성격의 저서들과 함께 등장해서 폭넓게 읽히다가 19세기에 재발견되었고, 이후 줄곧 기도에 관한 고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간의 언어나 이해와는 근본부터 성격을 달리하는 하나님의 초월성에 초점을 맞춘 글쓰기를 통해서 기도의 방법을 새로운 관점에서 소개하기 때문이다.「무지의 구름」이 어떤 책인지 알기 위해서는 먼저 시대 배경을 파악해야 한다. 이 책은 신비주의가

장수 아파트 경로당. 흔히 그렇듯 할아버지, 할머니로 북적인다. 별일 아닌 것으로 티격태격하다가도 정작 심각한 일이 터지면 일상처럼 담담하게 흘려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경로당 앞으로 수백만 원이 찍힌 전화요금청구서가 날아든다. 남몰래 누군가 폰팅을 했던 정황이 드러나고, 범인을 찾기 위한 소동이 벌어진다. 그 과정에서 어르신들의 외로운 사연이 하나둘 드러난다. 미국으로 이민 간 자식에게 버림받은 할머니, 그런 못된 자식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자식 없는 할머니, 수년째 정신 놓고 사는 마누라 몰래 바람을 피며 괴로워하는 할아버지. 웃지 않을 수 없는 어르신들의 좌충우돌 해프닝 속에 울지 않을 수 없는 어르신들의 애절한 사연이 펼쳐진다. 그 속에 점점 기력을 잃어가는 우리 부모들이 보인다.연극의 주요한 소재는

2006년 10월 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랭카스터 외곽에 있는 아미시 마을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 이 사건은 세상에 큰 충격과 함께 의문을 던져주었다. 아미시 공동체는 300년 전 종교의 자유를 찾아 유럽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했던 그리스도인 공동체다. 이들은 현대문명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데 방해가 된다며 TV나 자동차, 전기를 사용하지 않았고, 18세기 복장으로 마차를 끌고 다녔다. 학교도 공립학교가 아닌 그들이 세운 작은 학교에서 자녀를 가르쳤다. 바로 이 학교에 한 남자가 총을 가지고 들어와 여자 아이 열 명을 쏘고 그 남자는 자살을 했다. 그러나 세상을 더 놀라게 한 것은 사건 당일에 아미시 마을 사람들이 범인의 유가족을 찾아가 용서와 위로를 전하고, 범인의 장례식에도 참석해서 함

지성과 감성, 보수와 진보, 형식과 자유, 복음전도와 사회참여.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두고 시쳇말로 ‘박 터지게’ 싸우는 테마들이다. 특히 복음적인 그리스도인들이 더 그렇다. 그만큼 진리에 예민하기 때문이겠지만 말이다. 스토트는 이 “네 가지 양극화의 어리석음”을 이 책에서 풀어낸다.결론은 무엇일까? 스토트는 서문에서 오래된 격언 하나를 인용한다. “본질적인 것에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것에는 자유를, 모든 것에 사랑을.” CTK존 스토트의 글/인터뷰•소금과 빛: 그리스도인이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네 가지 방법&bull

작년 말, 음악전문 케이블 TV에서 방영한 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지상파 방송사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내놓았고 가수뿐 아니라, 아나운서, 패션 디자이너, 사진작가, 요리사 등 오디션이 가능한 분야라면 무엇이든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지는 추세다. 그럴수록 마지막 1인을 꿈꾸는 청춘들의 투지와 애끓는 사연은 더 많이, 더 생생하게 안방을 찾아든다. 왜 우리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설레고, 긴장하고, 눈물까지 흘릴까. 꿈을 이루는 관문인 오디션을 훔쳐보면서 우리는 그들의 긴장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결국에는 하나로 녹아들어 그들의 감정을 일체로 느낀다. 뮤지컬 역시 인디밴드의 일상과 도전, 사랑과 아픔을 고스란히 보는 이들에게 전한다.극장은 마치 콘서트장 같다. 입장권과 함께 나누어주는 야광봉, 무대 위 드럼과 건

마당극 은 라는 이솝 우화를 극단 하늘연어가 새로운 시각으로 각색한 가족극이다. KBS 에서 함께 호흡했던 박수경 작가와 최병일 작곡가가 대본과 작곡을 맡았고, 젊은 연출가의 경쾌한 감각으로 온 가족이 함께 볼 만한 흥겨운 마당극을 만들었다. 에 나오는 개미들은 이솝 우화의 개미처럼 부지런하다. 산업화 시대를 사는 근로자처럼 하루 종일 일만 한다. 그때 러시아에서 배를 타고 여행하던 베짱이들이 조난을 당해 개미마을로 흘러 들어온다. 개미가족들은 그들에게 친절을 베푼다. 꼬마개미는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베짱이를 신기한 눈으로 보며, 음악과 놀이라는 신세계를 경험한다. 하지만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아빠개미의 눈에 꼬마개미의 변화는 불안하기만 하다. 극단의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키우기’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뮤지컬 은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작품에 담긴 철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작품이다. 국민 영웅 ‘안중근’이라는 소재, 화려한 무대 연출과 웅장한 음악, 최상급 배우들의 연기와 제작사의 막대한 투자. 하지만 작품 안에서 묵직한 이야기가 보이지 않는다. 이야기의 힘은 주요 인물의 성장과 변화, 주제를 관통하는 사건 전개를 통해 생겨난다. 그런데 뮤지컬 은 극중 인물을 관객이 공감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인간으로 형상화하는 데 부족했다. 주인공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 역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나 충돌할 때까지, 마주 달리는 기차처럼 두 사람의 철학과 의지는 긴장감을 가져야 하는데, 인물의 묘사가 전형적이었다. 명성왕후의 마지막 궁녀인 가상 인물 설희의 존재는 복수를 위한 설정으로 흥미로웠지만

원제는 “성품의 공동체: 구성적 기독교 사회윤리를 향하여”이다.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의 질문을 던지는 책이긴 하지만, 스탠리 하우어워스 또는 그의 이 책이 기독교 윤리학이나 성서 해석학에서 차지하는 사상적 계보나 맥락을 좀더 고려하여 책 제목을 원제에 충실하게 달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라” 투로 마감하여 마치 목회 실용서를 대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는 각 부의 제목과 각 장의 제목에서도 하우어워스 해석학의 풍미가 반감되었다.“교회는 예수 이야기로 형성된다.” 이 책의 큰 줄기를 대변하는 한 문장을 이 책에서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뮤지컬 을 공연하려면 무대 세트를 대여해야 하는데, 오리지널 무대 세트는 네 개뿐이어서 네 나라에서만 동시 공연이 가능하다. 200억 원이라는 무대 세트 비용이 말해주듯 무대와 의상은 지극히 화려하다. 극중 오페라와 발레 무용수들의 의상은 눈부시고, 웅장한 오페라 무대와 신비로운 파리의 지하 호수 공간은 빠르고 정확하게 선보인다. 뮤지컬 의 작곡자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작품답게 음악의 선율도 감미롭고 강렬하다.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그의 음악은 대사와 노래의 경계를 지우며 사건과 사건을 이어가고 무대에서 객석으로 사랑과 증오와 연민의 감정을 전한다.화려한 무대 속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이가 팬텀이다. 오페라 극장에 유령처럼 숨어 사는 팬텀은 극 초반 힘과 재능을 가

자유주의 그리스도인으로 자처하는 신학자 데이비드 에드워즈가 존 스토트의 저서를 섭렵한 뒤 여섯 가지 주제를 뽑아 복음주의에 대한 비판적 질문을 던진다. 성경에 분명한 답이 제시되지 않은 질문으로 복음주의 교리의 오류를 스스로 인정하도록 유도한다.그러나 존 스토트는 질문에 휘둘리지 않고 원래의 기독교를 회복하는 복음주의 신앙의 본질로 답변하면서 열린 대화의 값진 열매를 제대로 보여준다. CTK존 스토트의 다른 글/인터뷰•소금과 빛: 그리스도인이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네 가지 방법•존 스토트, 독신에 대해서 말

남녀를 하나로 묶는 사랑은 남녀를 갈라놓는 증오의 이면이기도 하다. 성경은 신이 남자를 만들었고, 그 남자에게서 여자가 나왔다고 말한다. 사람을 둘로 나누었다는 면에서 완전무결한 한 인간을 다스리기 위해 남녀를 둘로 나눈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도 떠오른다. 하나에서 둘이 된 남자와 여자는 서로 그리워하지만 또 서로 거부한다. 거기에서 사랑과 증오, 그리움과 폭력이 만들어진다. 연극 는 이런 남녀의 본질을 집요하게 다룬다.1979년에 희곡 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셈 셰퍼드는 연극 에서 남녀 주인공 ‘에디’와 ‘메이’를 이복형제로 설정했다. 한 아버지의 핏줄을 이어받은 두 남녀는 하나이면서 둘이고, 가족이면서 연인이고, 그리워하면서 미워한다. 사랑할 수 없는 관계이지만 좋아하고, 사랑하면서도 두려워한다. 그래

사랑엔 국경도 없다는 강조는 사랑엔 국경이 있다는 현실이 담겨 있다. 나라 사이에 함부로 넘어갈 수 없는 선이 존재하듯, 전통과 상식 역시 쉽게 넘어설 수 없는 선이다. 그래서 연인들은 종종 거짓말을 한다. 그들의 사랑이 일반 전통과 상식을 초월하면 할수록 거짓말은 더 심각하게 확장된다. 연극 은 이런 거짓에서 시작되는 해프닝이다. 20대 후반의 여자가 70대 초반의 남자친구를 사귄다면, 그녀는 부모에게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을까. 정장 차림으로 방문한 백발노인을 바라보며 딸의 부모는 그를 사위로 생각할까, 사돈어른이라고 생각할까. 전통과 상식을 뛰어넘는 상황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한다. 섣부른 오판과 착각을 하게 한다. 그럴 때 웃지 못할 판이 벌어지는데, 일본 작가 미타니 코우키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10주년을 맞이했다. 11월 중순까지 8개국 28개 단체 28개 작품이 가을 무대를 수놓고 있다. 연극과 무용, 복합장르까지 아우르는 SPAF는 해를 거듭하면서 더욱 작품성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어 매우 반갑다.11월 무대에 오를 외국 작품 가운데 리투아니아 OKT/빌뉴스 시립극단의 (10.31.~11.2, 대학로예술극장)와 불가리아 스푸마토 실험극단의 (11.1~3, 남산예술센터)이 눈에 띈다. 를 연출한 에릭 라카스카드는 안톤 체호프의 작품을 좋아하고 연

30주년을 맞이하는 극단의 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다. 일반 극단도 하기 힘든 일인데, 극단 증언이 대견하다고 생각한다. 작품의 어떤 힘이 30년을 이끌어왔다고 생각하나.단순하고 순수한 덕구의 진지하면서 깊이가 있는 신앙 고백에 담긴 힘이 아닐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아기 예수께 기꺼이 내어드리는 그 진솔한 고백. 덕구와 함께 살아온 30년, 개인적인 의미가 있다면.30년을 쉬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던 것, 그 자체가 감사다. 건강과 경제 문제로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사명으로 알고 최선을 다했다. 덕구 덕분에 내 성품도 성숙해져서 참 고맙다.초기 작품과 최근 작품의 차이가 있는지. 첫해 공연은 45분 단막극이었다. 그래서 다른 성탄극과 함께 두 작품을 엮어 공연했다. 이후에 실제

뮤지컬 를 설레면서 기다린 이유는 영화 에 대한 지지와 호감 때문이다. 영국 북부 탄광촌에 사는 11세 소년 빌리가 권투 수업을 받다가 우연히 발레를 접하면서 한 줄기 빛을 발견한다. 말이 안 되는 상황에서 한 줌 재능을 밑거름으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는 영화를 ‘목격’한 많은 이들에게 진한 감동으로 남았다. 그 진한 기억이 무거운 족쇄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뮤지컬 는 오히려 더 아름답게 도약한다.새로운 도약이 가능했던 이유는 영화 제작에 참여했던 작가, 음악가, 연출가를 비롯한 제작진이 뮤지컬 제작에도 참여하면서, 영화의 메시지와 감동을 흐트러뜨리지 않았고, 동시에 공연예술에 걸맞은 무대연출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사실 화려한 대형 뮤지컬에 비하면 는 다소 소박한 느낌이다. 하지만 크고 화려한 무대장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