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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래기] 오늘 도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는
오늘 아침 집을 나서 사무실에 들어서기까지, 출근길에서 저는 단 한 차례도 누구와 인사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누군가와의 어색한 엘리베이터 동승도 ‘다행히’ 없었습니다. 서울 외곽 작은 도시에서 서울까지 지하철 출퇴근하는 저는 매
김은홍   2009-08-05
[하늘바래기] 순례의 길 떠나는 이들께
“성지”에 간 적 있습니다. 굳이 큰따옴표를 한 까닭은, ‘그곳’―영미 문화권에서 관용적으로 성지(Holy Land)라 부르는 예루살렘을 비롯한 성서의 그 땅―이 특별히 더 성스럽다고 선뜻 말하기에는 제가 세례를 받고 자란 개혁주의 전통이 제 안에 오
김은홍   2009-05-08
[하늘바래기] “빛은 무덤에서 새어나온다”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우울한 일뿐입니다. 촛불을 끄는 데 물대포를 쏘는 코미디를 보고도, 그게 기실 코미디가 아니니 아무도 웃지 않습니다. 그 물대포가 끄라는 불은 못 끄고, 여리디여린 생명의 불꽃을 꺼 버리고 우리 심장에 되레 불을 지르니, 울화가
김은홍   2009-04-08
[하늘바래기] 기적을 만들고 싶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날만은 세상 모든 이들의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날 세상에서는 작은 기적들이 일어납니다.이번 호에는 크리스마스 이야기들을 여럿 실었습니다. 작은 기적들을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했습니다.버르장머리 없는 아이들 몇 때문에 크리스
김은홍   2009-03-09
[하늘바래기] 사이버 세상에서 순례자가 되어
버락 후세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성경에 손을 얹고 대통령 선서를 했습니다. 초대 대통령부터 시작된 전통이니 그다지 새로울 일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손을 얹은 성경이 링컨 대통령이 취임 선서 때 손을 얹었던 성경이
김은홍   2009-02-26
[하늘바래기] 결코 작을 수 없는 것이 복음입니다
매캐한 최루탄 냄새가 캠퍼스의 일상이었던 그 시절 어느 날이었습니다. 중앙도서관 앞에서는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독재 정권 규탄 집회가 열렸고, 바로 맞은편에서는 어느 대학생 선교단체가 주한 미군 위문 금품을 모금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총학생회 쪽 집회
김은홍   2009-02-09
[하늘바래기] 이 세상 모든 아름다운 이들께
“지난 토요일, 나는 몸매를 받쳐 주는 속옷을 입은 채, 저녁 모임에 입고 갈 옷을 고르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는 바나나처럼 길쭉하고 금발이고 날씬하고 싶지만 너무 익어 쭈글쭈글한 복숭아에 가깝다.” “30대가 되고 보니 원하지 않던 ‘부작용’이
김은홍   2009-02-05
[하늘바래기] 무신(無信)과 무신(無神) 사이에서
세상이 그리스도인을 조롱합니다. 교회를 경멸합니다. 기독교를 부정합니다. 거칠고 성마른 공격이 태반이지만, 그렇다고 지나쳐 버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이번 9월호는 이런 고민을 끌어안고서 준비했습니다.사회학자들은 한국을 일러, 전통성과 근대성(모더니
김은홍   2009-02-03
[하늘바래기] 어느 틈에 우리도
1997년 말 대한민국은 외환 보유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 금융을 요청했습니다. 구조조정이라는 그럴듯한 말로 이 국제 금융 권력은 우리의 생살을 도려냈고 뼈를 깎아냈습니다. 아버지는 직장을 잃었고 어머니는 남편을 잃었고 아이
김은홍   2009-01-29
[하늘바래기] 우리에게 성경은 무엇일까요
이제 겨우 떠듬떠듬 한글을 깨쳐가고 있는데, 어머니는 지독하게 눈이 나쁜 아들에게 혼수로 가져왔다는, 아이 무릎을 족히 덮고도 남는 초대형 성경을 건네주었습니다. 어쩌면 어머니는 아이가 성경 읽는 것을 보고 싶어 한글을 배우게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은홍   2008-12-26
[하늘바래기] 함께 가야 할 이웃이기를
중국이 우리에게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몸집이 아주 큰 낯선 이가 옆에 있을 때 느끼는 어떤 거북스러움과 중압감을 오늘 우리는 ‘중국’에게서 느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잘 나가는’ 중국을 보면서 조금 시샘이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됐건 8월은 더욱
김은홍   2008-08-18
[하늘바래기] 세상은 무정하지만
시대가 무정합니다. 여간해서는 눈물 흘리지 않습니다. 무정함은 무관심과 단짝이지요. 무관심하니 무정하고, 무정하니 무관심합니다. 이웃의 무정함에 가슴이 시립니다. 나의 무관심에 내 이웃의 가슴은 또 얼마나 시릴까요.아프가니스탄에는 바미안 석불이라는 유
김은홍   2008-08-08
[하늘바래기] 주님이 보내신 세상에서 우리는
“서울 가면 코 베어 간다.” 한 4, 50년 전에 나왔을 이 말이, 이젠 어째 정감이 갑니다. 저 어느 시골 처자가 상경을 합니다. 용케 공장에 취직이 된 겁니다. 아버지는 말없이 과년한 딸을 근심스레 물끄러미 쳐다만 봅니다. 어머니는 이것저것 주섬
김은홍   20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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