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감독이 무심코 찾은 교회에서 기절하듯 쓰러진 이야기는 너무 길어 지면에 담지 못하고 여기 웹사이트(CTKorea.net)에만 옮겨 싣는다. 최근 5년간 그의 변화는 전작들( 등)과 사이만큼이나 극적이다. 그가 새롭게 눈뜬 세상이 스무 해 동안 영화를 만들어 온 그에게 어떤 빛을 선물했을까. 이 첫 번째 외출이다. 바라기는 그가 발견한 새 빛이 조금 더 많은 이들에게 비추이길 소망해 본다. 그래서 '크로싱 효과(Crossing Effect)'가 생겨나 하늘의 눈물이

전주에서 사람을 만났다. 함께 콩나물 국밥을 먹고 영화를 봤다. 해가 기울어 같이 눈을 붙이고, 천천히 일어나 비디오 시사실에 박혀 짧은 일정에 섭렵이 어려운 영화들을 빠르게 훑었다. 그렇게 아홉 번째 전주국제영화제를 이틀간 다녀왔다. 보았던 영화들은 아련하고, 전주라서 행복했던 음식들도 가물거린다. 하지만 살아 있는 사람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는 꿋꿋하다. 낮은 건물들이 아담했던 전주 거리를, 이틀 밤낮 함께 거닐며 나누었던 그들의 ‘암중모색’을 여기에 전한다. 서울기독교영화제(www.sc-ff.org)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민병국

Randall Balmer 지음HarperOne 2008년 | 256쪽>> 가이사여,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대선 기간뿐 아니라 새 정권 초기부터 장로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신앙과 정치에 대한 문제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그 반대로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그렇다고 얘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과연 미국 정치, 특별히 백악관의 대통령들은 하나님을 어떻게 이해하고 그 이해를 어떻게 그들의 정치에 반영했을까? 미국 종교사, 특별히 복음주의 연구가이자 확대 편집자 중 한 사람인 저자는, 종교적 이슈와 정치적 이슈의 분리를 제안하며 백악관에 들어간 존 F. 케네디에서부터, “하나님이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바라신다고 믿는다”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대리인을 자처한 조지 부시

D. A. Carson 지음Eerdmans 2008년 | 240쪽>> 「 그리스도와 문화」를 넘어서고자요한복음과 신약 헬라어에서부터 포스트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북미의 대표적인 신약학자 카슨의 이 책은, 기독교와 문화와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룰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리처드 니버의 「그리스도와 문화」(IVP 역간)를 넘어설 복음주의적 대안을 제시하려 시도한다. 특별히 이 책에서 저자는 니버의 성경 사용과 역사적 인물의 유형 분류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구속사적 성경 이해 가운데 그리스도와 문화에 대해 말하며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성경 신학적 핵심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Tony Sargent 엮음Paternoster 2008년 | 160쪽>> 내가 로이드 존스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1980년 에 상당히 흥미로운 인터뷰가 실렸다. 바로 복음주의 진영의 신학적 모판 노릇을 했던 풀러 신학교의 교수였다가 창간을 위해 교수직을 포기하고 이 잡지의 편집장으로 자리를 옮긴 칼 헨리와, 영국 복음주의의 부흥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의 인터뷰가 바로 그것이다. 이 둘 사이에는 빌리 그레이엄이라는 접촉점이자 결별점이 있다. 빌리 그레이엄이 의 창간에 결정적 기여를 했고, 빌리 그레이엄으로 대표되는 미국 복음주의 진영의 대표적 신학자가 칼 헨리였던 반면, 빌리 그레이엄의 복음 설교에는 동의하지만 복음 전도에 대한 그의 이해에는 반대했던 로이드 존스. 복

The Scandal of the Evangelical MindMark A. Noll 지음Eerdmans 1994년 | 283쪽>> 겸손한 복음주의를 위한 조언가 로 대변되는 자유주의 신학과 반지성적이고 반문화적인 근본주의 양쪽 모두에 반기를 들고 나온 미국 복음주의의 기관지 같은 성격을 가졌음을 생각할 때, 그리고 의 역대 편집장들이 바로 복음주의의 대변인들이었음을 생각할 때, 이 책은 출간된 지 14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에게 교훈을 남긴다. 반지성적 성격과 운동으로서의 강력한 행동력이 결합하여 생겨나는 이상한 원초적 열심과, 문화에 대한 지나친 낙관과 애정이 만들어 낸 세련된 현대인의 기질 사이에서, 우리는 마크 놀이 이야기하고 있는 복음주의 지성의 역사적 변천 과정에 반드시 귀기울여야 한

1921년에 태어나 일제 강점기와 공산 치하, 한국 전쟁으로 이어지는 질곡의 근대사 속에서 신앙을 굳건히 지켜온 정진경 목사의 자서전. 한국 교계에서 수많은 업적을 이루어낸 정진경 목사지만, “평생 목적은 오직 일평생 주님께 사로잡힌 삶”이라 밝히며 특유의 온유함으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귀감이 되어 왔다. 친구 따라 교회 갔다가 부모님이 반대하는 예수쟁이가 된 사연부터 사춘기 시절 중생의 체험, 폐결핵에 걸려 죽음을 목전에 두었던 이야기, 부인 곽정옥 여사에 대한 애틋한 사랑, 과거의 잘못에 대한 뉘우침, 후배 목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정진경 목사의 진솔한 사연과 신앙 여정이 이 책에 잘 드러나 있다. 정진경 목사가 구술하여 전기 작가 이유진 박사가 정리했다.

미국 PBS에서 “로저스 씨네 동네”라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30년간 진행하며 미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프레드 로저스 씨. 부모의 이혼과 학대,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은 이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별하고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들으며 자랐다.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그 내면에서 좋은 점을 발견하려 했던 로저스 씨의 열심과 사랑, 진심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이 프로그램을 보며 치유받고 위로를 얻게 만들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너무나 심각한 ‘어른다운’ 삶에 익숙해져 버린 이들에게 어린아이의 순수한 눈을 통해 삶의 신비를 음미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자신과 이웃 안에 있는 특별함을 발견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삶, 경쟁적인 세상에서도 본질적인 것을

영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나름의 정의를 내리고 있다. 나도 나름의 정의를 내려본다면 ‘영성은 신비의 경험’이라 하고 싶다. 여기서 신비는, 성경이 가끔 우리로 오해하게 만드는 ‘비밀’이라는 말과는 다른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굳이 영어를 쓴다면 여기서 말하는 신비는 ‘시크릿’(Secret)이 아니라 ‘미스터리’(Mystery)다. 감추어진 것이 아니라 열려 있는 것이지만, 쉽게 알 수 없고 쉽게 접할 수 없는 그 놀라움이 바로 신비다. 그래서 인간의 상식과 논리로는 알 수 없는 그 무엇을 신비라고 한다면 영성은 바로 이 신비를 경험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영성을 굳이 이렇게 정의 내려 본 까닭은, 영성이라는 단어가 요즘 유행을 타면서 마치 영성을 무슨 특별한 체험 정도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