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배우다'의 랍 몰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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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배우다'의 랍 몰을 기리며
  • 테드 올슨 | Ted Olsen
  • 승인 2019.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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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친구이자 동료인 그는 자신의 죽음을 기쁨으로 준비했다.

 

지난주에 사랑하는 친구이자 CT 동료였던 랍 몰Robert Michael Moll이 레이니어 국립공원에서 등반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제 마흔 하나인 그는 아내와 어린 네 자녀,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했던 많은 친구들을 남겨둔 채 떠났습니다.

CT에서 6년을 편집자로 일하고, World Vision U.S., Opportunity International, Eventide Funds 등 여러 조직으로 옮겨 일하면서도 그는 CT를 위해 계속 글을 썼습니다. 위대한 언론인들이 모두 그러하듯이, 그의 관심사는 매우 다양했습니다. 그는 신학과 지혜로운 투자에도, 과학적 발견이 기독교 제자도에 갖는 함의에도, 그리고 경제 발전을 위한 효과적인 대규모 전략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최근 함께 나눈 대화에서, 그는 예의 그 독특하고 매력적인 웃음과 함께 열정적으로 경영 이론들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이것을 그의 세 번째 책, The Spiritual Disciplines of Your Career로 담아내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한 가지도 그의 관심사였습니다. 몇 년 동안 랍은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는 호스피스 목사로 자원하여 장례식장에서 일했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첫 번째 책, 죽음을 배우다The Art of Dying를 썼습니다. 그렇게 젊은 사람이 어떻게 하면 잘 죽는지 같은 것을 배우는 데 왜 그렇게 관심이 많았던 것일까요? 이런 생각은 중년이 지난 뒤에나 해야 하지 않을까요? 랍만큼 건강하고 운동을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죽음을 준비한 마흔 한 살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우리가 이 땅에서 사는 삶이 매우 짧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짧은 생을 기쁨과 호기심과 풍부한 사귐으로 살아내는 기회로 삼는 법을, 그만큼 잘 안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랍의 죽음에 저는 깊은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아내 말고, 죽음에 대하여 제가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이 랍입니다. 그라면 많은 지혜를 알려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의 책을 다시 읽으면서 그가 믿었던 바가 무엇인지 되새겨 볼 뿐입니다.

나도 언젠가는 죽는다. 나는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나 자신의 유한함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고서 어떻게 죽음을 앞둔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단 말인가?

잘 죽는 문제는 종종 잘 사는 문제이기도 하다. 잘 살기 위해서는 죽음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죽음을 제대로 파악하기란 힘들지만, 그러면 인생이 더 풍부해질 수 있다. 동방정교회 주교 칼리스토스 웨어는 앞으로 자신에게 닥칠 죽음이라는 실재를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할 때에야 비로소 진정으로 살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죽음을 피하려 하고, 죽음을 두려워 한다. 왜냐하면 죽음은 한 사람을 자신의 몸으로부터,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하나님의 온전한 형상을 유지하는 능력으로부터 앗아가는 악이기 때문이다. 웨어는 이런 글을 남겼다. “죽음은 창조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를 죽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게 하려고 창조하셨다.” 예수님은 죽은 나사로를 보고 우셨다. 사도 바울은 죽음을 가리켜 마지막 원수라고 했다. 죽음은 악이다.

하지만 죽음은 불행으로 점철된 인생의 마지막 고통이기에 자비가 될 수도 있다. 죽음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생의 마지막은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선물이 될 수 있다. 죽음이 악인 동시에 축복이라는 수수께끼를 풀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우리는 성금요일마다 그리스도의 죽음이라는 악을 기억하고 곧이어 부활절에 그분이 부활한 기쁨을 되새기면서 이 아이러니를 기념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죽음이나 가룟 유다의 배신을 기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떤 거대한 악이라 할지라도 그 곳에서 기쁨과 선을 끌어내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능가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인생에서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이유는 충분하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죽음을 피하고 외면하고 싶어 하기에 죽음을 직시하고 죽음을 이기신 하나님께만 소망이 있음을 계속해서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리아의 성 이삭St. Isaac the Syrian은 이렇게 가르쳤다. “여러분의 죽음을 마음으로 준비하십시오. 현명한 사람이라면, 매 시간 자신의 죽음을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다가 죽음의 시간이 이르면 이렇게 말하면서 기쁘게 죽음을 맞이하십시오. ‘평안히 오라. 네가 올 줄 알고 있었다. 나는 이 여정에서 나를 도와줄 만한 것은 하나도 소홀히 한 것이 없노라.’” ―「죽음을 배우다(IVP 역간)에서 재인용

랍은 모든 것을 기쁨으로 맞이했습니다. 죽음마저도 말입니다. 그럼에도, 나는 가슴이 미어지게 그가 그립습니다. CT

테드 올슨 Christianity Today 논설위원장

Ted Olsen, “Remembering Rob Moll” CT 2019.7.26

 

Christianity Today에 쓴 랍 몰의 글들

 

 

Essays
Saved by an Atheist
Christians gave Albert Camus good reasons not to believe. He gave me a reason to return to faith.

Rob Moll

A Culture of Resurrection 죽음을 잊고 부활을  놓치다
How the church can help its people die well.
Rob Molll

Jesus’ Last Words as Ars Moriendi
How his seven last words can guide the Christian preparing for death.
Rob Moll

Speaking Out
Resurrecting the Public Death

Tammy Faye reminded us how to die.
Rob Moll

Essays
Missions Incredible
South Korea sends more missionaries than any country but the U.S. And it won't be long before it's number one.
Rob Moll

Cover Story
Great Leap Forward 
대약진
China is changing and so is its church. How new urban believers are shaping society in untold ways.
Rob Moll

Special Section: Market Matters
Meet the New Kingdom Investors 새로운 청교도들이 온다
A new model of Christian stewardship is scalable, global, and can compete with China. It will just cost you $100,000 to join the cause.
Rob M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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