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에서 글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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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에서 글쓰기까지
  • 송인규
  • 승인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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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규 교수의 책 이야기

나와 ‘책집’을 공개한 지 2년하고도 반이 지났다. 책 읽기에 대한 나의 소신을 피력하다 보니 거의 필연적으로 글쓰기라는 창조적 몸부림 또한 덩달아 모습을 드러냈다. 책 읽기가 들이쉬기라면, 글쓰기는 내쉬기에 견줄 수 있겠다. 들숨과 날숨을 분리할 수 없듯 책 읽기가 곧장 글쓰기의 주제로 이어진 것이다. 책집 이야기를 자분자분 풀어 가면서 언뜻 깨달은 것은, 결국 내가 나의 신앙과 인생 여정을 말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만큼 책집은 책 읽기와 글쓰기 작업을 함께 아우르는 나만의 지성ㆍ신앙ㆍ창의의 공간이 되어 왔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책 읽기가 반드시 책집에서만 실행되는 것은 아니다. 글쓰기는 더더군다나 책집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 나는 지금껏 이면지를 활용해 손으로 글을 쓰고, 아내가 그것을 자판으로 두드려 컴퓨터에 입력하기 때문이다. 종이에 적은 내용이 즉시 컴퓨터 스크린에 나타나도록 하려면, 글쓰는 작업은 아무래도 아내가 가까이 있는 집의 환경 속에서 수행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책집”은 두 가지 수준에서 작동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우선은, 물리적인 공간으로서의 책집이다. 우리집을 나가 횡단로를 건넌 후 오른편 언덕 쪽을 향해 걷다 보면 길옆에 빌라가 한 동 있는데, 그 동의 203호가 바로 책집이다. 책집에는 세 개의 방과 응접실 용도의 공간이 있고, 방이나 공간은 서가로 가득하다. 그리고 서가 마다 여러 가지 주제의 다양한 책들이 꽂혀 있다. 그런데 “책집”은 내 머릿속에도 존재한다. 이것을 정신적 공간으로서의 책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어디에 있든 눈을 감으면 내 머릿속에는 책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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