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평등'을 어떻게 담고 있을까?
상태바
성경은 '평등'을 어떻게 담고 있을까?
  • 앤드류 윌슨 | Andrew Wilson
  • 승인 2019.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앤드류 윌슨의 
성령이 이끄시는 삶 SPIRITED LIFE

 

성공회 교우 한 분이 전화를 해서는 대뜸 신약성경은 “평등”equality을 가르치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다지요”라고 답했다. “신약은 평등을 한두 번 언급하기는 하지만, 사회적 관계에 관해서라면, 하나됨, 일치, 동역, 연합, 공동상속 같은 개념들에 훨씬 더 관심을 기울입니다. 이런 개념들에 쓰인 구절들을 모두 평등에 관한 것으로 여긴다면, 그 의미들이 힘을 잃게 될 겁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고 말 겁니다.”

지난 2000년의 역사는 말할 것도 없고, 과거 50년만 돌아보더라도,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고서야 어느 누구도 “평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감사하게도, 신약은 더 멋지고, 더 고상한 시각을 제시한다.

신약에 ‘이소테스’라는 단어가 쓰인 곳이 두 군데 있는데, 이것은 평등, 균등, 공평을 의미하는 그리스어다. 고린도후서 8:13-14에서 바울은 고린도 교회 사람들에게 예루살렘 교회에 넉넉한 마음으로 베풀라고 촉구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은 “평등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골로새서 4:1에서 바울은 주인들에게 종들을 “정당하고 공정하게” 대우하라고 권고한다.

성경의 유명한 “평등” 구절들은 매우 다양한 말을 사용한다. 갈라디아서 3:28은 유대인과 이방인, 노예와 자유인, 남자와 여자의 구분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우리가 모두 평등하기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고, 우리가 모두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골로새서 3:11은 야만인과 스구디아인의 평등에 관해 말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며, 모든 것 안에 계신다”고 강조한다. 에베소서 3:6은 이방인이 이제 유대인과 동등하다고 말하지 않고, 우리는 이제 “공동 상속자”라고 말한다. 에베소서 6:9은 종과 주인의 평등을 이야기하지 않고, 종과 노예에게는 동일한 주인이 계시며 동일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끝으로, 고린도전서 12장은 교회의 모든 지체는 평등하다고 말하지 않고, 우리 모두가 한 지체를 이룬다고 말한다.

물론, 평등은 완벽하게 성경적인 사상이며, 매우 중요한 사상이다: 모든 인간은, 단순이 인간이라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계급이나 성, 인종, 소속집단에 상관없이 똑같이 존엄하게 대해야 한다.

오늘 그리스도인들은 “평등”을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발언이 의미했던 그 대로 사용한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창조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억압과 차별을 유발하는 불의한 것들에 맞서 싸워야 한다. 그러나 미국독립선언서의 “평등”의 언어로 하나됨, 공평, 정의, 동역, 공동상속 같은 성경의 언어를 대체할 때, 우리는 이 성경의 언어가 가리키는 구체적인 현실들을 왜곡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잃어버리게 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의 기본 줄기이다. 성경이 이야기하는 기본 줄기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은 (매우 분명하게) “평등”하지 않다. 다시 말해, 유대인은 이방인에게 복을 주기 위해 선택 받았다는 것이 성경의 기본적인 이야기이다. [전문보기 : 신약의 '평등' 표현법]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