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을 펼쳐 성령의 바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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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을 펼쳐 성령의 바람을
  • 앤드류 윌슨 | Andrew Wilson
  • 승인 201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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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S  SPIRITED LIFE│성령이 이끄시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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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우리에게 “성령으로 채워지라”be filled with the Spirit고 말한다(에베소서 5:18). [개역개정은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로, 새번역은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십시오”로 번역하였으나, 이 글의 문맥을 고려하여 다소 직역하여 “성령으로 채워지라”로 번역하였다.]

그리고 우리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마땅히 그래야 하는 말로 들린다. 그러나 잠시 생각해 보라. 이 말은 참 이상하다. 도대체 어떻게 수동형 동사에 순종할 수 있지[수동형 동사로 자발적으로 순종하는 능동적 행동을 표현할 수 있지]?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어머니에게 전화해라”Phone your mother. 그러면 나는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군가가 이렇게 말한다면? “어머니에게서 전화 걸려와져라”Be phoned by your mother.

당황스러워진다. 내가 이 말을 들은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 지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조차도 분명하지 않다. 그런데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성령으로 충만해지라”고 간단히 말한다. 혼란스럽지 않을 수 있다.

그 결과,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으로 충만해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우리가 해야 할 경험인가?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경험인가? 우리가 함양해야 할 일련의 습관인가? 그렇다면, 어떤 습관인가? 개혁주의 신앙과 보수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는 신자들은 골로새서에 있는 병행적인 가르침―“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 풍성히 살아 있게 하십시오”(3:16)―에 근거하여 습관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오순절 신앙과 은사주의 유형의 신자들은 대체로 경험적인 측면을 강조하여 사도행전의 성령 세례를 강조한다. 바울의 이 가르침이 강조하는 바는 어느 쪽 일까? 습관일까, 경험일까?

여기서 영어로 이 말의 의미를 논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성경의 언어에서는 하나의 단어로 성령Spirit, 숨결breath, 바람wind을 모두 표현하다. 히브리어로 루아흐ruach, 바울의 그리스어로 프뉴마pneuma가 그것이다. 그러나 영어에는 세 개의 다른 단어―숨결breath(영어 고어로는 braet, 냄새scent를 의미한다),

spirit(라틴어 spiritus에서 온 말로, 영 또는 호흡을 의미한다), 바람wind(독일어 wind바람에서 왔다)―가 있다. 그래서 영어를 사용하는 우리에게는 성령으로 가득 차 있다는 말과 숨결로 가득 차 있다는 말과 바람으로 가득 차 있다는 말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말로 바로 들리지 않는다.

사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은 “성령으로 채워지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액체, 물을 가득 채운 병 같은 것을 떠올릴 것이고, 그래서 몇 가지 질문을 던질 것이다. (왜 우리는 아직 가득 채우지 못한 것이지? 우리가 흘리고 있는가? 성령이 엎질러질 수 있나?)

그러나 바울의 원래 표현―“성령/숨결/바람으로 채워지라”―을 들으면서, 공기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숨을 가득 들이마시고’ 백파이프나 트럼펫을 분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이보다 더 좋은 비유가 있다. 돛배가 그것이다. [전문 보기 : 돛을 펼쳐 성령의 바람을]

 


Andrew Wilson, “Sailing with the Spirit” CT 2019:7/8/CTK 2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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