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예배 때 습관적으로 늘 함께 드리는 회개기도, 계속해야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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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 때 습관적으로 늘 함께 드리는 회개기도, 계속해야 하는 이유는
  • 캐슬린 노리스, 존 D. 위트리트, 에누마 오코로
  • 승인 201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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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기도가 주 중에 나를 인도한다

주일 예배 때 드리는 공동 회개의 가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회개한다는 사실 그 자체에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사역하지만 점점 멀게 느껴지는 이들과 함께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뒷줄에 앉은 사람이 나를 무시해왔다거나, 통로 건너편에 앉은 사람이 내 말에 모욕감을 느꼈다는 사실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

공동 회개는 그 모든 것을 밖으로 토해놓고 타인을 상처 입히는 우리의 못난 습성을 되돌아보는 시간이다. 이 시간은 우리 모두가 죄스러운 행동을 하고 태만이라는 죄를 범했으며 모두에게 용서가 필요함을 상기시키는 중요한 균형추다.

고전이 된 수도생활 규칙서에서 베네딕트는 온 성도가 함께 주기도문을 여러 번 암송하면서 사회생활 중에 심긴 다툼의 가시를 뿌리 뽑으라고 권한다. 나는 주일 예배 때 드리는 공동 회개에도 이와 같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회개 시간 중에 자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좋은 의도로 기도를 시작하고 후회할 일을 저질렀다고 뼈아프게 깨닫다가도, 갑자기 해동해야 할 빵을 꺼내놓았는지에 온통 신경을 뺏길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우리 호흡과 입술을 통해 말을 내뱉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내뱉는 말에 깊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더라도 그 말은 우리에게 실재적인 것이 되고 우리 몸은 그 말을 기억할 것이다. 주 중에 정말 필요한 순간, 회개 시간에 말했던 그 말이 떠오를 수도 있다.

많은 예배 요소들이 이렇듯 부지불식간에 빛을 발한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우리 감각을 사로잡는 것이다. 찬송가 한 자락, 성경 한 구절, 설교 한 말씀이 그냥 흘러가는 것 같다. 그 순간에는 감정적인 자극을 느꼈을지라도 역시 스쳐 지나간다. 그러나 그 사이에 우리는 그것들과 연결되며, 그 의미는 시간이 지날수록 선명해진다.

우리는 주일 예배 시간에만 그리스도인인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신앙을 삶으로 드러내야 한다. 예배 때 드린 회개기도는 우리 안에 남아 우리가 바삐 살아가는 동안 우리 안에서 효과를 발한다.

지난 주 교회에서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를 낮췄음을 기억하고 다음 주에도 또 그렇게 하리라는 것을 안다면, 함께 드린 기도가 주일 사이에 낀 날들 동안 우리 행동을 인도할 것이다.
 


캐슬린 노리스는 「수도원 산책과 놀라운 은혜」(The Cloister Walk and Amazing Grace: A Vocabulary of Faith)의 저자다.


 

 

2. 은혜를 경험할 수 있다

은혜 가운데 공동 회개를 하고, 성도들이 회개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그 기도는 습관을 뛰어넘는 유용한 훈련이다.

첫째,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에 못 미친다고 고백하는 것은 철저하게 정직해지는 것이다. 죄는 개인이 저지르는 것인 동시에 함께 저지르는 것이기에, 죄 고백 역시 그러해야 한다(시 51편, 느 9장). 공동 회개기도를 하지 않는다는 말은 곧 죄가, 또 구원이 개인적일 뿐이라는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다.

둘째, 공동 회개는 일상에까지 흘러들어와 영향을 미친다. 열매 맺는 예배에서 우리는 하나님께 평소 자연스럽게 하기 어려웠던 말을 배운다.

하나님께 “잘못했어요”라고 말하기란 말썽꾸러기 아이가 이 말을 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하지만 우리가 이 말을 연습하면 그것이 우리의 영혼을 빚고 준비시켜 일상생활에서도 이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초대 교회 신학자들은 공동 예배를 영적 경기장과 비교했다. 공동 회개를 빼먹는 것은 경기에 나가면서 필수적인 근육강화운동을 하지 않는 것과 같다.

셋째, 참회는 우리를 은혜로 향하게 한다. 참회를 짐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짐을 한쪽으로 치워두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라. 그러면 참회가 반가운 훈련이 될 것이다.

넷째, 온 회중이 솔직하고 겸손하게 행동하면 독선과 승리주의를 물리칠 수 있다. 이 두 가지는 교회에서 가장 큰 문젯거리인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다.

회개기도를 다음 주 예배로 미루면 이런 일을 물리칠 수 없다. [전문 보기 : 주일 예배 때 습관적으로 늘 함께 드리는 회개기도, 계속해야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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