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상 그리스도인’ 그냥 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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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상 그리스도인’ 그냥 둘 것인가
  • 드류 다이크, 켄다 크리시 딘, 에디 깁슨
  • 승인 2019.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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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류 다이크
▶ 충격을 가하라

맹렬 무신론자들이 복음 전도에 던진 도전들에 비하면,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다가가는 일은 식은 죽 먹기처럼 보인다.

어쨌든,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그것 하나만으로도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처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는 종교를 비난하지도 않고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지도 않는 성향이 있다. 그래서 얼핏 생각하기에 조금만 건드려 주면 그들은 복음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가벼운 토닥거림이 아니라 충격일 것이다. 명목주의Nominalism는 본질적으로 영적 착각spiritual delusion이다. 이것은 특히 더 위험하다. 왜냐하면, 이것은 복음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신론자들은 기독교 신앙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을지언정 최소한 기독교 신앙에 대한 자기들의 입장을 정확하게는 이해하고 있다. 반면,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은 여러 비성경적 이유를 들어 자기들이 그리스도인이라고 주장한다. “우리 할머니는 침례교 신자였습니다.” “나는 성탄절 같은 절기 때는 교회에 갑니다.” “나는 선한 사람입니다.” 이러한 심각한 오해들은 성경적 진리를 통해 민감하면서도 예리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

누가복음 14장에서 예수께서는 당신의 추종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 앞에서 정신이 번쩍 들 만한 말씀을 하신다. “수많은 무리” 쪽으로 몸을 돌이키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26-27절)

우리도 이 말씀을 듣고 주춤할지 모른다. 본능적으로, 우리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싶어 하고, 믿음에 장애물이 될 만한 것들을 제거해 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 예수께서는 잠재적 추종자들을 극도로 불편하게 만드셨고, 자신을 따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주지시키셨다.

오늘날에도 이처럼 솔직한 이야기를 해 줄 사람들이 필요하다. 때로는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을 사랑한다는 것은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냉철하게 말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오해는 하지 말라. 우리는 쓸데없이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을 불쾌하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매력적이고 지혜로운 모습으로 기독교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예수님처럼 해야 한다. 그분을 따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분명히 말해 주어야 한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취해야 할 태도를 분명히 말해 주어야 한다.

고인이 된 기독교 지도자 존 스토트는 「기독교의 기본진리」(생명의말씀사)에서 이렇게 한탄했다.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있고, 예수님을 따르는 데 얼마나 많은 대가가 필요한지 단 한 번도 숙고해 보지 않은 채 그분을 따르기 시작한다. 그 결과 기독교 세계는 소위 ‘명목상 기독교’라는 매우 수치스러운 이름을 얻게 되었다.”

교회를 위한 나의 기도는 이처럼 수치스러운 이름이 지속되지 않게 해 달라는 것이다. 언제가 복음이 양자택일을 요구하는 상황과 직면할 때, 어떤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은 진정한 신앙의 반응을 할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그냥 가버릴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가버리더라도 그리스도가 얼마나 자신들에게 필요한 분인지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착각에서는 벗어날 것이다.


드류 다이크 <리더십 저널> 편집장이며 「이전에는 그리스도인이었던 세대: 청년들이 신앙에서 떠나는 이유…그들을 신앙으로 되돌리는 방법」Generation Ex-Christian: Why Young Adults Are Leaving the Faith…and How to Bring Them Back의 저자이다.


 

 

켄다 크리시 딘

▶ 적극적으로 환대하라 

 
성경의 기록만 본다면, 유두고를 이 세상 첫 번째 “불신자”라고 말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는 드로아에 있는 교회에 다녔지만, 결국 그 교회에서 떨어져 버렸다. 말 그대로.

여러분은 이 이야기를 잘 알 것이다. 바울은 드로아에 있는 교회에서 늦은 밤까지 “계속해서” 강론을 하였고 무리 중에는 유두고라는 청년도 있었다. 그런데 그는 열린 창문 옆에서 위태로이 졸고 있다가 삼층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다. 바울은 유두고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강론을 중단하고 교회 밖으로 나갔다. 그러고는 팔로 그 젊은이를 안고서 놀란 군중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떠들지 말라. 생명이 그에게 있다.”(행20:10)

사회학자인 노트르담 대학교의 크리스찬 스미스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 청년들은 스스로를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이라고 여기고 있다. 또한 18세부터 30세까지의 청년들 중 1/3은 아직까지 어떤 종교도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한때는 유두고처럼 교회에 다녔다. 작가인 엘리자베스 드레셔Elizabeth Drescher에 의하면, 불신자들 중 70%가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났다. 다시 말해 이것은 수많은 유두고들이 다른 누군가의 자녀가 아니라 우리의 자녀라는 것이다. 그들은 주일학교에 다녔고, 침대 위에서 성경 이야기를 들었고, 저녁 식탁에서 예수님의 은혜를 말했던 아이들이었다. 그들은 어릴 적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결국 교회를 떠나고 말았다. 그들이 이런 운명에 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했어야 하는가?

나는 이른바 “불신자들의 급증”이 종교를 거부하는 새로운 물결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우리는 과거에도 불신자들과 함께 앉아서 예배를 드렸다. 차이가 있다면, 오늘의 불신자들은 문화적인 공격을 받을 일이 없기 때문에 과거의 불신자들보다 더 안전하다는 것이다.

불신자들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지자들인지도 모른다. 그들은 교회 뒷문 구석에 맥 빠진 채 멍하니 앉아 있거나 졸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설교를 너무 길게 해서는 안 된다고 교회에게 알려주고 있는지 모른다. 불신자들은 교회를 싫어하지 않는다. 단지 그들은 교회가 그들의 실재 삶과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느끼고 있을 뿐이다.

명목상의 기독교라는 문제를 다루는 일은 교회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스미스가 수행한 ‘청년과 종교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기의 몇 가지 요소들이 명목상의 청소년 그리스도인들을 신실한 성인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준비시켜 준다고 한다. 스스로 매우 헌신적인 신앙을 배양하는 것, 지원과 도움을 받을 만한 신앙의 선배들을 갖는 것, 충분한 시간을 내어 기도하고 성경을 읽는 것, 특별히 부모에게서 헌신적인 신앙을 배우는 것과 체험적인 신앙을 습득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이 모든 것들은 성인이 되기 전에 요구되는 것들이다.

감리교 목사인 드류 다이슨Drew Dyson은 프린스턴 신학교 연구 논문에서 의미, 소속, 적극적 환대를 강조하는 교회들은 “신앙의 표류”를 겪는 청년들이 다시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는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교회들은 명목상의 신앙을 가진 유두고들을 예배당 한가운데로 데려와야 하며, 그의 주변에 신실한 스승들과 자원들을 포진시켜야 하며, 그를 의미와 소속과 적극적 환대라는 경험에 푹 잠기게 해야 한다.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이 설교를 늘어놓기보다 먼저 품어주는 사람들, 가망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과 함께 삶을 경축하는 사람들, 교리와 정치가 아닌 은혜에 입각하여 그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를 교회로 경험한다면, 더 이상 예배당 가장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잃어버리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전문 보기 : ‘명목상 그리스도인’ 그냥 둘 것인가]

 


켄다 크리시 딘 「유사 그리스도인: 십대들의 믿음이 미국 교회에게 말하고 있는 것」Almost Christian: What the Faith of Our Teenagers Is Telling the American Church의 저자이며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청년, 교회, 문화에 대해 가르치는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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