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가 재소자를 만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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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가 재소자를 만날 때
  • 모건 리 | Morgan Lee
  • 승인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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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개혁에 참여하는 교회와 사역단체들이 늘고 있다.
브라이언 스토퍼
브라이언 스토퍼

19세기 초에 복음주의자들은 교도소 개혁의 선봉에 서 있었다.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프라이를 가장 좋은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오늘날에도 많은 교회들이 긍휼과 복음전도를 위해 교도소 사역을 지원하거나 직접 하고 있지만, 형사사법제도개혁을 위해 활동하는 교회는 매우 적다.

라이프웨이리서치의 올해 통계를 보면, 미국 교회 다섯 가운데 넷(80%)은 최근에 형사사법제도개혁을 옹호하는 활동에 참여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런데 최근에 자신의 교회가 형사사법제도개혁에 참여했다고 말한 아프리카계 목회자(42%)는 백인 목회자(16%)보다 2.5배 더 많았다.

피코 내셔널 네트워크PICO National Network는 이러한 통계수치를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단체는 교인들에게 대량 구금과 총기폭력 현실을 알리기 위해 수십 명의 흑인과 라틴계 목사들로 구성된 리브 프리Live Free 캠페인을 해나가고 있다.

피코는 2010년에 이 캠페인을 시작하면서부터 익스포넨셜 컨퍼런스Exponential Conference와 어바나Urbana 같은 복음주의 단체와 협력하여 초교파적으로 대량 구금 정책의 실상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리브 프리의 디렉터인 마이클 맥브라이드가 말했다. “사람들에게 사법제도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이 아니라 세상의 권세 잡은 악한 영들과의 싸움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교도소선교회가 교인들을 참여시키는 전통적인 방식은 자비 사역이다. 예컨대 앤젤 트리 프로그램은 기부자들이 재소자 자녀들에게 선물을 하도록 고무시킨다. 맥브라이드의 아내도 어릴 때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았다.

교도소선교회는 올해 초에 옹호 자원봉사 코디네이터도 신설했다. 그리고 올해 5월에 교도소선교회는 18명으로 구성된 ‘신앙과 정의 협회’Faith and Justice Fellowship를 공표했다.

회원의 대다수가 그리스도인이고 초당파적인 정치인으로 구성된 이 네트워크는 “특정 법안을 지지하거나 반대할 의무가 없다.” 이 네트워크는 “공동체와 희생자와 범죄자들의 회복이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달성하기 위해” 헌신한다.

2015년, 교도소선교회의 옹호팀 대표인 크레이그 라로쉬는 대표 척 콜슨의 이름을 딴 의회 특별 테스크포스를 지원했다. 교소도선교회는 또한 몇몇 연방 입법개혁을 주도했고 점점 늘어나고 있는 사법제도개혁에 찬성하는 보수적인 의원들을 후원했다.

연방 차원에서 활동하는 또 하나의 단체로는 남침례교 윤리와 종교 자유위원회ERLC가 있다. ERLC는 2016년도 입법 활동 핵심과제로 형사사법제도개혁을 일순위에 올려놓았다.

ERLC는 연방차원의 사법제도개혁을 위해 박차를 가하면서, 동시에 그리스도인들이 대량 구금 정책의 실상에 관심을 가지도록 교회들에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금은 우리가 무엇인가 이루어낼 수 있을 것 같은 때입니다.” ERLC의 러셀 무어 대표가 말했다. “이것은 단지 판사들과 정치인들의 이슈가 아닙니다. 저는 목회자들에게서 형사사법제도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 잘못된 제도 때문에 가족들이 겪는 고통에 관하여 끊임없이 듣고 있습니다.”

미아 워커는 기독교공동체개발협회CCDA의 대량 구금 정책 태스크포스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월드릴리프가 후원하는 사법정의 콘퍼런스에서 워커는 이렇게 말했다.

“제게 궁금한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이것입니다. ‘십자가가 재소자를 만날 때 정말 어떤 일이 일어날까?’”

 

집으로 돌아가는 머나먼 길

해마다 60만 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교도소를 나온다. 일단 출소하면 쉬운 일이 하나도 없다. 많은 출소자들이 가족과 친구들에게서 멀어지고 굳어져버린 관계를 회복하고 안전한 거처와 일자리를 얻기 위해 힘든 씨름을 한다.

마약사범 같은 경우에는 출소 후 임대주택 입주불가 판결을 받기도 한다. 몇몇 주에서는 출소한 흉악범죄 전과자는 극빈자 식량 배급표마저 신청할 수 없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가석방 출소자는 투표도 할 수 없고, 건강의료보험이나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보장 혜택도 받을 수도 없으며, 임대주택에 거주할 수도 없다고 워커는 말한다. “출소 후 자살을 시도했던 두 여성을 알고 있습니다.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해 죽는 출소자들이 있는가 하면 스스로 목을 매어 죽으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출소 후 살아가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다 보니 교도소로 돌아가려고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도 있다고 몇몇 변호사가 CT에 말했다.

사회복귀 차원에서 교회에 발을 디뎌보기도 하지만 그것도 쉽지가 않다. 최근 캐피톨 에어리어 사회복귀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주공무원들과 비영리단체 직원들은 어떻게 하면 교인들이 출소자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을 돕게 할 수 있을지를 논의했다.

이 회의 자료를 보면, 교정시설에서는 600명 넘게 자원봉사를 하고 있지만 출소자들의 사회복귀를 돕는 사람들은 극소수이다. 가장 큰 이유는 교도소 안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회의 참석자들은 교회가 출소자들의 사회복귀에 참여하지 않는 여러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이를테면 그릇된 공포나 용서에 대한 부적절한 가르침 같은 것들이다. 재소자의 입장에서는 출소 후 사회복귀는 도와주지 않고 교도소 안에 있을 때만 봉사하는 교인들에게 시큰둥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재소자들의 생각입니다.” 개디가 말했다. “그들은 교인들을 위선자라고 부릅니다.”

“교회 안에서만 희생을 하나 봅니다. 우리들의 이기심과 행동을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보기보다는 나은 사람이며 이웃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롤리에서 이중 언어 교도소 사역단체인 푸엔테스를 운영하는 산디 벨레스가 말했다.

사실 자원봉사자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돌보던 재소자가 출소했다고 해서 모두가 하던 일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한 가지 사례로, 출소 후에도 계속 도와주었지만 출소자가 다시 마약에 빠지자 손을 뗀 자원봉사자를 워커는 떠올린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워커의 아주 친한 멘토였던 노엘의 경험이다. 노엘은 그때 아주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사실 노엘도 20대 때 잠시 교도소 생활을 했다. “교회가 답입니다.” 노엘이 말했다. “그런데 교회가 준비가 안 되어 있습니다.”

교회에서 자원을 찾으려는 한 단체가 있는데 바로 기독교공동체개발협회CCDA이다. CCDA는 최근 몇 년에 걸쳐 교인들을 교육시키기 원하는 지도자들을 위한 각종 행사와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작년에는 전국 교회를 두루 다니며 네 차례 영화상영 행사를 주관했다. 영화를 통해 교인들에게 형사사법제도에 대해 알려준 다음에 간단한 보고와 함께 피드백 시간을 갖는 행사이다. CCDA는 올해 2월에 제3회 ‘함께 연대하여’를 열었다. 재소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옹호하며, 대량 구금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던 사람들의 증언을 듣는 연례행사이다.

그리스도인들이 빈곤과 인종관계와 같은 주제에 대해 열띤 논쟁을 벌이도록 유도하는 영상 시리즈 ‘어번 엔트리’의 다음 편은 대량 구금을 주제로 다루면서 워커를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사람들이 워커의 이야기를 듣고 구금에 대한 인식을 바꾸었으면 좋겠습니다.” 스캇 런딘 감독이 말했다.

올 해 초에 교도소선교회는 ‘세컨드 프리즌 프로젝트’Second Prison Project를 시작했다. 이 단체는 전과 기록이 있는 사람들과 일반인들의 관계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트윈시티와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세컨드 챈스 5K’Second Chance 5K 행사를 열었다.

“우리는 전과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 ‘또 다른 감옥’에 갇혀 있는 6500만 미국인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끌어올리고자 합니다.” 라이스 마이누스가 말했다. “이 프로젝트의 내년 주요 목표는 사업주, 특히 그리스도인 사업주들이 전과기록 보유자에게 일자리를 주도록 설득하는 것입니다.

SPP 역시 전과기록 보유자들과 ‘저 같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잇달아 지부를 설립하고 있습니다.” 제시 위즈 사무처장이 말했다. “각 지부는 전과기록 보유자들을 돕고, 옹호하고, 지도하며, 그들에 대한 문화적 편견을 지속적으로 깨는 일에 전념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전과 이력이 있는 탓에 여전히 사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전문 보기 : 출소 후 삶]

 


모건 리 CT 에디터

Morgam Lee, “Life After Prison” CT/CTK 20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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