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은 기독교를 어떻게 보는가
상태바
무슬림은 기독교를 어떻게 보는가
  • 웬디 머레이 조바
  • 승인 2019.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들은 믿음을 통해 은혜로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이해 못한다

 

무슬림이 기도시간마다 낭송하는 “라일라하 일라 알라”(Lailaha illa Allah)는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는 의미로, 이슬람 신앙의 핵심이다.

무슬림이 다른 종교의 교리를 해석할 때도 이 고백을 잣대로 삼는다. 따라서 무슬림이 기독교를 못 받아들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무함마드가 활동했던 시대에는 아랍어로 완역된 성경이 없었거나, 아니면 무함마드가 성경 읽을 기회를 한 번도 못 가졌으리라고 학자들은 추정한다. 무함마드는 자세한 설명이나 어느 곳에서 인용했다는 출처 표기 없이 간략하게 예수님과 마리아를 쿠란에 언급한다.

게다가 무함마드가 만났다는 그리스도인은 논쟁을 좋아하고, 기독교 교리를 확실히 모르는 사람들인 것 같다. 무함마드는 예수의 신성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던 시기에 기독교를 접한 듯하고, 그 때문에 그리스도인하면 일치된 교리 없이 사분오열하는 신앙인들로 비쳤을 것이다. 이런 사실을 볼 때, 기독교를 접한 무함마드에게는 기독교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혼동만 가중된 것 같다.

이슬람교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나님과 선지자들을 믿되 삼위일체설을 말하지 말라. 너희에게 복이 되리라. 실로 하나님은 단 한분이시니”(제4장 니싸아:171) 무슬림들은 기독교 성경을 이해하지 못한다.

왜 성경에는 네 권의 복음서가 있을까? 왜 성경에 다른 사람에게 보낸 편지가 포함되었을까? 예수님은 아람어로 말씀하셨는데 왜 성경은 헬라어로 쓰였을까? 하나님이 직접 계시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성경이 경전이 될 수 있을까?

신약성경은 인간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것이다. 따라서 무슬림은 사람이 쓴 책이 어떻게 하나님의 계시가 될 수 있는지 의아해한다.

무슬림에게 더 큰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는 이싸(예수의 아랍어 발음/편주), 즉 예수님이다. 무함마드는 자신이 최후의 선지자며, 쿠란은 하나님의 최종 말씀이라는 전제 하에 모든 이슬람 교리를 귀속시켰다.

무함마드에게 예수님은 중요한 선지자 중 한 명일 뿐이다. 예수님은 다른 선지자들, 노아, 아브라함, 모세 같은 선지자 중 한 명일 뿐이지, 알파와 오메가는 아니었다.

 


무슬림은 예수님을 존경하고 그의 기적도 인정하지만, 그를 예배하지는 않는다. 선지자가 동정녀에게 태어날 수는 있지만, 임마누엘(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무슬림은 예수님이 십자가형을 선고받은 사실은 인정하되, 십자가에 못 박히지는 않았다고 주장한다. 쿠란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그들은 그를 살해하지 아니하였고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했으며 그와 같은 형상을 만들었을 뿐이라”(제4장 니싸아:157).

이슬람교는 하나님의 아들이나 선지자가 죄인으로 처형당했다는 사실을 결코 받아들이지 못한다. 만약 예수님이 수치와 모욕을 당하며 십자가에서 죽었다면, 무슬림의 관점에서 예수님은 ‘완전한 실패자’일 뿐이다.

무함마드가 메디나와 메카에서 거둔 승리야말로 그가 선지자임을 확고히 해주는 증거였다. 이슬람교의 대표 종파인 수니파는 뛰어난 업적을 증명한 사람만 진정한 무슬림으로 간주한다. 그런 잣대에서 볼 때 예수님은 실패자다. 눈에 보이는 아무런 ‘업적’도 없다면 예수님은 사명을 다하지 못한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그보다 더 거센 논쟁거리다. 아들은 특권과 지위가 보장된 신분이다. “존귀한 아들이 미천한 노예로 오해받지 않도록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아야 한다”라고 이슬람 학자 케네스 크랙은 말했다. 여기서 바울이 한 말을 주목해 보라.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6~9). 무슬림의 관점에서 그는 패자일 뿐이다.

하나님의 아들은 절대로 종이 될 수 없고, 결코 죄인처럼 죽어서는 안 된다. 크랙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예수가 결코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없다는 쿠란의 논리는 사도 바울이 신약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증명한 바로 그 논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쿠란에 보면 “실로 하나님은 단 한 분이시니 그분에게는 아들이 있을 수 없노라. 천지의 삼라만상이 그분의 것이니 보호자는 하나님만으로 충분하니라”(제4장 니싸아:171)고 말한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희생제물이 되지 않았다면 인간의 죄 용서도 없고, 하나님의 은혜도 없다.

마무드 아윱은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교만이다. 누가 구원을 결정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인간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서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그의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논리였다.

한 이맘(이슬람의 종교 지도자/편주)은 “그것이 사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탄식했다고 한다. 마무드 아윱은 무엇을 할 수 없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로 믿음이 입증된다고 역설하면서 그것이 바로 은혜에 함축된 의미라고 말했다.

무슬림에게 믿음에 의한 구원은 이해하기 힘든 개념이다. 무슬림이 믿는 하나님은 전능하고 자비롭고 은혜로운 분으로서, 이슬람은 하나님의 속성을 아흔아홉 가지로 표현한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구원의 은총으로 화해하여 그분께 다가갈 수 있는 친밀한 ‘아바 하나님’은 아니다. [전문 보기 : 무슬림은 기독교를 어떻게 보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