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토트가 독신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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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토트가 독신자에게
  • 존 스토트, 알 수 | John Stott, Al Hsu
  • 승인 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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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독신의 균형에 관하여

우리는 터툴리아누스Tertullianus를 위시한 일부 초기 교부들이 그랬던 것처럼 독신이 결혼보다 더 고귀하고 거룩한 소명이라는 식으로 말하며 독신을 칭송해서는 안 됩니다.

섹스를 합법적 욕망으로, 결혼을 합법적 간음으로 폄하하는 금욕주의 전통도 우리는 거부해야 합니다. 그것은 결코 진실이 아닙니다. 섹스는 선하신 창조주의 선한 선물이며, 결혼 역시 그분이 직접 만드신 제도입니다.

그러나 결혼이 선하다면, 독신도 선한 것입니다. 창세기 2:18에서는 결혼을 장려하는 뜻을 내비췄다가 고린도전서 7:1에 가서는 (고린도 교인들이 제기한 질문에 답하면서) “남자는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은 것이 좋다”고 이야기한 것은, 성경의 균형을 드러내는 한 가지 예일 뿐이지요.

요약하자면 결혼한 상태도, 독신의 상태도 모두가 “선하며”, 그 자체로는 둘 중 어느 것이 낫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독신으로 지내는 이유

이 질문에 대해서는 마태복음 19:11-12에 묘사된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가장 명쾌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본문에서 예수님은 독신으로 지내며 성관계를 하지 않는 사람을 뜻하는 “고자”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를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경우로 설명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어미의 태로부터” 고자가 된 경우입니다. 여기에는 신체적 결함이나 동성애 성향 등이 포함되는데, 이들은 선천적으로 결혼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 경우는 “사람이 만든 고자”입니다. 여기에는 강제적으로 거세를 자행한 끔찍한 고대관습의 희생자들이 들어가겠지요. 하지만 그 밖의 다른 강요나 외부 환경에 의해 홀로 지낼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도 이 경우에 속할 수 있습니다.

나이 든 부모를 봉양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포기해야겠다고 느끼는 딸이 있다면 그 역시 이 경우에 속할 것입니다.

세 번째 경우는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된 고자”입니다. 이 사람들은 내외부적으로 아무런 압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독신자의 헌신이 필요한 하나님 나라의 일을 감당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일시, 혹은 영구적으로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독신: 하나님의 선물

우리가 주목해야 할 한 가지 사실은, 예수님께서 이 세 가지 독신자들의 범주를 제시하기 전에 모든 사람이 다 이 말을 받지 못하고 “오직 타고난 자라야 할지니라”라고 말씀하셨다는 점입니다.

독신이 선물이라면 결혼 역시 그러합니다. 실제로 제게 큰 도움이 된 고린도전서 7:7에서 바울 사도는 “각각 하나님께 받은 자기의 은사가 있으니 하나는 이러하고 하나는 저러하니라”라고 적고 있습니다.

“은사”는 하나님의 은혜charis의 선물을 뜻하는 카리스마charisma로 번역됩니다. 따라서 지금 현재 우리가 독신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우리 모두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각자의 상황을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은혜와 선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독신자 존 스토트의 경험

사실과 다른 소문이 돌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저는 독신으로 살겠다고 용맹한 결정을 내리거나 엄숙하게 맹세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오히려 20대와 30대 때는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언젠가 결혼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도 하나님이 제 평생의 동반자로 택해 주신 것 같은 한 여성과 관계를 진전시킨 일도 두 차례나 있었고요. 하지만 결정의 순간이 다가왔을 때 하나님이 앞으로 나가라는 확신을 충분히 주지 않으신다는 느낌이 들었고, 따라서 저는 뒤로 물러났습니다.

이런 일이 두 차례 반복되니, 저는 자연스럽게 하나님이 나더러 독신으로 살기를 바라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 뒤늦게 생각한 것이긴 하지만 저는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가족을 책임져야 했다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멀리 여행을 다니거나 그토록 많은 글을 쓸 수 있었을까요? [전문 보기 : 존스토트, 독신에 대해 말하다]

 


CT 2011.8.17 John Stott and Al Hsu, “John Stott on Single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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