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과 신앙에 관한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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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과 신앙에 관한 책 읽기
  • 송인규
  • 승인 201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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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규 교수의 책 이야기

 

學問, scholarship은 어떤 분야에 대한 체계적 지식을 뜻하는데, 통상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으로 범주화된다.

다소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인문과학에는 언어ㆍ문학ㆍ예술ㆍ철학ㆍ역사ㆍ법학ㆍ종교학 등의 분야가 거론되고, 사회과학에는 인류학ㆍ고고학ㆍ사회학ㆍ심리학ㆍ경제학ㆍ경영학ㆍ정치학 등의 과목이 배속되며, 자연과학에는 수학ㆍ물리학ㆍ화학ㆍ생물학ㆍ의학ㆍ지구 과학ㆍ우주 과학과 각종 공학 분야가 포함된다.

신앙faith은 보통 신념belief(믿는 내용)과 신뢰trust로 나누어 생각한다. 신념은 어떤 이가 받아들이는 믿음의 내용을 뜻하고, 신뢰는 그런 신념과 연관된 인격적 대상에의 의존적ㆍ숭앙적 마음가짐을 나타낸다.

“나는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고 믿는다”는 진술의 경우,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심”은 신념에 해당이 되고 그 신념에 나타난 하나님을 인정하고 의존하는 것은 신뢰와 연관이 된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학문과의 연관성을 논하고 있으므로, 신뢰보다는 신념에 초점을 맞추도록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호에서 다루는 “학문과 신앙”이란 어떤 전공 분야의 이론이나 주장 내용과 기독 신앙에 나타나는 크고 작은 신념 조항들 사이의 관계 문제이다. 이 문제는 크게 세 가지 규모로 표현될 수 있다. 첫째, 메가급 규모의 학문과 신앙 문제이다.

이것은 학문의 탐구 영역 및 이론화 내용과 기독 신앙의 근본 진리들 사이에 어떤 관계가 성립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이런 규모의 논의는 다른 학문 분야보다 주로 자연과학과 기독 신앙 사이에서 활발히 전개되어 왔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과학과 신앙 사이의 관계 형성 패턴을 전투/갈등, 일치/조화, 공명/대화 등으로 묘사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둘째, 중간 크기 규모에서 발생하는 (또는 거론되는) 학문과 신앙 문제이다. 이 규모에서의 논의는 특정 전공과목과 (신학, 교리 등) 기독교 신념 체계 사이의 연관성이 관심의 초점으로 등장한다.

예를 들어, 심리학은 이 규모에서의 논의를 극명히 드러내는 분야가 된다. 소위 “심리학과 기독 신앙의 통합”은 이런 논의의 전형적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또 분야를 바꾸어 가며 “사회학과 기독교,” “철학과 기독교” 식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셋째, 학문과 신앙의 문제는 국부적 규모로서도 발생할 수 있다. “국부적”은 다소 모호한 표현이라서 어떤 때는 “소규모”란 뜻일 수도 있고, 어떤 때는 정도가 매우 낮아 “지엽적”이란 뜻일 수도 있다.

이 규모에서의 문제는 (가령 자연과학 관련의 이슈를 끄집어낸다면) 지구의 연대와 창세기 1장의 해석(“소규모”)에 관한 것이거나 베들레헴에 출현한 별의 정체(“지엽적”)에 관한 것으로 표출이 된다.

학문과 신앙에 관한 책의 소개는 상기했듯 범주별로도 진행될 수 있고 아니면 규모별로도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출간된 관련 도서들을 두루 살펴보면 범주별 서적들과 규모별 서적들이 그렇게 맺고 끊듯이 정확히 구별되지 않는다.

따라서 나는 어느 한 방안만을 고집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둘 사이를 넘나들며 연관 서적들을 선보이도록 할 것이다. [전문 보기 : 학문과 신앙에 관한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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