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지성의 여정을 따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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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지성의 여정을 따르다
  • 정지영
  • 승인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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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위해 믿는 이들을 위한 철학 사용설명서
그리스도인을 위한 서양 철학 이야기: 신앙과 이성의 만남_크레이크 바돌로뮤,마이클 고힌, 신국원 옮김_IVP
그리스도인을 위한 서양 철학 이야기: 신앙과 이성의 만남_크레이크 바돌로뮤,마이클 고힌, 신국원 옮김_IVP

 

REVIEWS  이 달의 책

“그리스도인은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일반 독서계에서 인문학 열풍이 불던 즈음, 교회에게 던져진 화두였다.

그리스도인의 지성 개발을 목표로 하는 IVP가 올해 출간해 가장 많은 판매 성과를 거둔 책의 하나가 같은 제목의 작은 책―김용규, 「그리스도인은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신학과 인문학의 대화」―이었는데, 이는 이 주제에 관한 궁금증을 신뢰할 만한 (신학과 철학을 모두 전공하되 철학자 정체성을 가진) 이를 통해 (문고판 크기의 100쪽 조금 넘는 분량으로) 명쾌하게 해결했으면 하는 독자들의 필요에 절묘하게 부합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 책만큼은 아니지만 몇 년 사이 기독교-인문학, 기독교-교양이란 주제를 다룬 책들이 기독 출판계에 제법 소개되기도 했다. 

물론 이런 움직임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세속 사상에 대응해 기독교 신앙의 합리성과 적실성을 논증하는 변증 작업과 지성의 제자도라는 이름으로 확산된 기독교 세계관 운동이 한 세대 전에 있었다.

전과 같지 않지만 기독교 세계관 서적들에 대한 출판과 소비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고, 새로운 세대로 확산되고 있다. 기독교 세계관의 교과서로 평가받는 「창조, 타락, 구속」, 「그리스도인의 비전」, 「기독교와 현대 사상」 같은 책들이 꾸준히 높은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기독교 세계관의 원조 프랜시스 쉐퍼의 업데이트판인 낸시 피어시의 「온전한 진리」, 세계관 종합판인 데이비드 노글의 「세계관 그 개념의 역사」  같은 대작들이 새롭게 출간되어 유의미한 호응을 받은 것이 대표적 예다.

이러한 책들은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다양한 비판에 응답하면서 나름 진화와 상황화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알버트 월터스와 마이클 고힌의 「창조 타락 구속」(개정판), 제임스 사이어의 「코끼리 이름 짓지」, 송인규의 「다시 보는 기독교, 세계, 관」, 신국원의 「니고데모의 안경」, 양희송의 「세계관 수업」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인본주의 세계관과 창조-타락-구속이라는 성경 이야기가 교차하는 갈림길에서(「세계관은 이야기다」의 원제가 ‘교차로에서 살기’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성경적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성경 내러티브에 뿌리박은 세계관을 장착해야 함을 역설한 크레이그 바돌로뮤와 마이클 고힌의 「성경은 드라마다」와 「세계관은 이야기다」는 “기독교 세계관=개혁주의 세계관 또는 철학”이란 비판과 “명제적 진리”라는 근대적 진리 이해에 대한 비판을 적극 수용하고, 개혁주의 신학 및 세계관과 유기적으로 통합시킴으로써 기독교 세계관을 진일보시켰다는 찬사를 받았고, 실제로 출간된 지 10년이 되었음에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성경은 드라마다, 
세계관은 이야기다, 그 이후

이번에 출간된 「그리스도인을 위한 서양 철학 이야기」는 두 저자의 전작 「성경은 드라마다」와 「세계관은 이야기다」에서 다루지 않은 서양 사상사를 전작에 출연했던 에비와 퍼시가 다시 등장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후속편이다.

성경, 세계관에 관한 대화들을 통해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달은 둘의 관계는 1년 후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그리고 에비와 퍼시의 신앙은 새로운 목사의 부임으로 또 다른 전기를 맞는다.

그 목사는 온 세상에 관한 참된 이야기로 성경을 읽어 삶을 바꾸는 방식을 소개해 주었고, 부분적으로만 알았던 성경을 통일성 있게 볼 수 있는 눈과 어떻게 성경 이야기 속에 들어가 살고, 그것을 살아 내야 하는지에 대한 감각을 갖게 해준다.

둘은 소명을 따라 각각 기독교 명문 대학 심리학과와 세속 명문 대학 의예과에 진학한다. 「그리스도인을 위한 서양 철학 이야기」는 이들이 진학해 철학 강의를 듣고 “그리스도인에게 철학이 무슨 가치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면서 시작한다. [전문 보기 :  기독교 지성의  여정을 따르다]

 


정지영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IVP) 편집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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