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K 도서대상 2020 올해의 책
상태바
CTK 도서대상 2020 올해의 책
  • CTK
  • 승인 2019.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TK 도서대상 2020 올해의 책

 

베네딕트 옵션
탈기독교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선택

The Benedict Option:
A Strategy for Christians in a Post-Christian Nation
로드 드레허
이종인 옮김, IVP

 

어떤 책은 묻힌 것이 충분히 이해되면서도 안타까운 경우가 있다. 「베네딕트 옵션」이 그런 책이다.

나는 이 책이 왜 올해 그다지 (판매량, 영향력 모두) 빛나지 않았는지 알 것 같다. 미국의 정황이 너무나 많이 반영되어 있어서, 핵심 메시지를 한국의 정황으로 적용시켜 주지 않으면 소화하기 어려운 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다. 저자가 던지는 메시지 자체는 한국 사회에서 너무나도 필요한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핵심주장은 무엇인가? 그는 (미국 정황에서) 보수 우파의 윤리들(특히 성윤리와 가족 윤리 등).

그 중에서도 보수적 기독교 윤리를 수호하려는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대처하려 드는 보수적 그리스도인의 방식이 지나치게 정치적이며 권력지향적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저자는 현대의 윤리 문제를 정치를 이용해서 해결할 것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기독교적인 대안 공동체를 형성함으로 기독교 공동체 고유의 구별됨(거룩함)을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6세기의 수도사인 누르시아의 베네딕트가 제시한 규칙서를 현대로 가져와서 창조적으로 재해석하며 기독교 가정과 교회의 윤리적 전략을 제시하는데, 그래서 책 제목이 “베네딕트 옵션”이다.

왜 그러면 6세기의 베네딕트냐? 드레허는 6세기 서유럽의 상황과 21세기 서구의 상황이 아주 유사하다고 보고, 그렇기에 당시에 수도원 운동으로 대항문화를 형성했던 베네딕트와 그의 규칙서가 유효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국의 상황과 미국의 상황이 같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작금 한국의 기독교 우파가 사회의 윤리 흐름을 되돌려놓기 위해 오로지 정치적 해법만 찾는데 반해, 이 책이 문화적/공동체적 해법을 근본으로 제시한 점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한국의 많은 기독교 우파 운동가들이 노골적으로 권력욕을 드러내고, 또한 도덕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한 정치 지도자와 더불어 연대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생

각해 보라. 사회 전반적으로 무너지는 있는 성윤리를 사수하기 위해서 독재를 옹호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것이 상식적이겠는가.

이러한 의미에서 기독교는 전통적인 윤리를 사수하기 때문에 보수적이라는 이미지를 주기보다는, 도리어 급진적이라는 이미지를 줄 필요가 있다.

성윤리를 비롯한 여러 이슈들에서 보수 정치인들과 의견을 같이 하긴 하지만, 약자와 빈자들을 대하는 태도에서는 진보 정치인들보다 훨씬 더 진보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희생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소비사회에 자신을 내맡기지 않고, 권력을 탐하기보다는 기꺼이 내려놓으며, 개인의 욕망을 추구하기보다는 기꺼이 공동체의 형성을 위해 자신을 내어놓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것이야말로 보수적 윤리를 추구하는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이 책을 읽으며 드레허와 대화해야 하는 지점이다.

다만, 드레허의 논지에도 하나 보태고 싶은 것이 있다. 나는 (데이비드 브룩스가 우려했던 것처럼) 드레허의 주장이 한 도덕주의에서 다른 도덕주의로의 전환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한다.

예컨대 그는 여러 곳에서 금욕주의적 실천을 추천하는데, 이는 율법주의적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 물론 드레허는 마지막 챕터에서 사랑을 강조함으로 율법주의를 피해가려 하지만, 금욕주의적 삶을 가능하게 하는 복음.

특히 그 중에서도 그리스도의 역할은 강조되지 않는다. 좀 더 도발적으로 말하자면, 그의 책 전체에서 그리스도인이 해야 하는 일에 대한 강조는 넘쳐나지만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은 거의 강조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서 사랑을 위한 자원을 얻을 수 있는가?

이 문제는 드레허가 복음주의자들의 말에 더 많이 귀를 기울이며 대화해야 하는 지점이라고 본다. 이를 위한 자원이 그들에게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복음주의자들이 드레허의 말에 먼저 귀를 기울인다는 조건 하에서 말이다.

이정규 목사, 시광교회

 


개신교 선교 약 13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개신교는 한 때의 폭발적인 성장을 뒤로한 채 서구 기독교가 서서히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던 그 길을 빠르게 따라 잡고 있다. 당장은 서구 교회와 비교할 만큼 교세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지라도 20, 30대가 비어있는 한국 교회의 향후 10년은 암울할 뿐이다.

그런 면에서 한국의 교회가 느끼는 불안은 상당하다. 역설적이게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불안은 초조로, 초조는 분노로 변하고 있다. 안팎을 향한 이들의 무차별적인 분노는 교회를 한국 사회에서 더욱 고립 시키고 있다. 과연 한국 교회를 고립의 늪에서 구출할 방법은 없을까? 10년 후의 한국 교회는 어떤 모습일 것이며, 그 대책은 무엇일까?

나는 드레허의 베네딕트 옵션을 읽으면서 완전하지는 않지만 10년 후 한국 교회가 찾을 답이 무엇일지 어렴풋이 깨달을 수 있었다. 비록 이 책이 서구 기독교의 몰락의 과정을 분석하고 그 대안을 제시한 서양 중심적인 책이라는 단점이 있을지라도 그의 시대와 사상에 대한 안목과 분석은 지역을 초월해서 우리에게도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서양 사상과 기술을 세계의 어느 나라보다도 가장 빠르고, 비판 없이 흡수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이런 무비판적인 수용의 태도가 경제와 과학 기술 면에서 선진국을 빠르게 따라잡도록 한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지만, 이들의 실수와 오류를 가장 많이 수용하게 된 것도 사실이다. 그건 기독교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 교회의 쇠락의 문제는 서양 교회의 쇠락과 유사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드레허는 서구 교회가 어떻게 하나님에게서 떠나 인간을 중심에 두게 되었는지 그 역사와 철학적인 흐름을 분석하고 있다. 이 논의는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지만 사실 이미 인간이 중심이 되어 버린 현대 사회에서 문제의 진원지를 안다는 것 외에는 이를 해결하는 데에는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서양과는 다른 철학, 종교의 역사를 지닌 우리에게는 더욱더 그렇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사는 현대 세계에서 하나님은 이미 주변부로 밀려난 지 오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회는 세상의 진정한 주인인 하나님을 어떻게 중심으로 회복시킬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드레허는 기존의 기독교 세계관 운동이 엘리트 그리스도인들을 훈련하고, 문화의 중심부로 이들을 침투시킴으로서 중심의 영역에서 그리스도인과 기독교의 가치를 확장 시키려는 전략은 답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드레허는 주변부에 밀려난 하나님과 함께 우리도 주면부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드레허는 그리스도인이 중심을 차지하려 했기 때문에 오히려 하나님을 주변부로 밀려나게 한 것이라는 주장한다. 역사를 볼 때, 중심에 들어간 인간은 하나님이 중심에 있다고 선언 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중심에 있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드레허는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에서 하나님의 중심 성을 회복한 한 이례적인 한 인물을 소개한다. 그가 바로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초반까지 활동했던 이탈리아의 누르시아(Nursia) 출신의 수도사 베네딕트(Benedict)이다.

베네딕트가 세운 수도원은 당시 세상의 흐름과는 정반대의 생활 방식을 추구함으로서 어찌 보면 외딴 섬과 같은 공동체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영향력은 막대하였다. 그 이유는 베네딕트 수도원이 세상을 위해 세상과의 단절을 추구하였기 때문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세상과의 단절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의 원리에 역행하는 세상을 향해서 창조의 원리에 따른 옳은 삶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이다. 베네딕트는 하나님이 창조한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자연스럽게 추구한 것이지 의도적인 단절을 원하지 않았다.

당시 베네딕트 수도원은 나그네를 대접하고, 병원을 운영했으며,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고 농사 짖는 법을 가르치는 등의 일을 감당하였다. 자신의 재산과 권리를 포기하고 이를 기꺼이 형제와 자매를 위해 사용하는 것을 감사하게 여겼다. 이러한 선한 실천의 원천은 매일 행하는 이들의 기도와 성경읽기, 예배와 노동 등의 규형 잡힌 경건한 삶과 습관에 있었다

이를 통해 이들은 주부면부에 위치하면서 이들의 중심에 계시는 하나님을 회복하였던 것이다. 주변부로 밀려난 하나님을 찾아 주변부로 찾아 갔지만 이러한 이들의 움직임을 통해 하나님은 중심의 자리를 다시 회복하셨다. 그리고 이들의 성경의 윤리에 따른 거룩한 삶은 중심에 계신 하나님에 대한 세속의 관심을 다시금 불러 일으켰다.

드레허는 과거에 일어난 베네딕트 수도원과 같은 수도원 운동의 정신을 주변부로 밀려난 현대 서구 교회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교회와 신자가 중심에 서려고 할 때, 하나님은 주변부로 밀려났다는 역사의 교훈을 설득력 있게 그의 책을 통해 증명하고, 독자들에게 주변부로 그의 관심을 돌리게 만든다.

이런 그의 외침이 비단 서구 교회만을 향한 부름이 아니라는 생각은 나만의 생각일까? 예를 들어, 지금까지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적극적인 정당 참여와 투표를 통해 입법과 정치권력을 선하게 사용하는 것이 기독교적 가치를 지킬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떤가? 효과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승리감은 잠시일 뿐, 오히려 권력에 빌붙은 기독교라는 오해와 비판만 받았다.

이러한 시도를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다. 또한 누군가는 이런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일을 할 사람들이 반드시 다수일 필요는 없다. 또한 이 소수의 헌신된 사람들은 반드시 주변부에 계신 하나님을 찾아 언제든지 주변부에 머물 수 있는 그런 태도를 지닌 자이어야만 한다.

주변부에 위치한 다수의 신앙 공동체와 언제나 주변부로 돌아갈 수 있는 중심에 있는 사람이 있다면 세상은 이런 자들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금 먼저 해야 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향하여 매일 우리와 우리의 자녀, 동료 그리스도인들의 손을 잡고 함께 주변부로 밀려나 계신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이춘성 목사, 고신대 일반대학원 기독교윤리학 박사과정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어:
그리고 내가 사랑한 거짓말들

Everything Happens for a Reason: and Other Lies I've Loved
케이트 보울러
이지혜 옮김, 포이에마

 

“가르치려들지 말고 함께 있어주라, 나는 이 끔찍한 슬픔의 순간에 놀라운 사랑을 경험하고 있으니”라는 저자의 목소리가 선율처럼 들린다.

4기 암 환자의 현실 속에서 자신이 연구했던 번영신학―“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하나님이 더 훌륭한 이야기를 쓰실 것이다” “고통은 죄 때문이다” “믿기만 하면 방법이 있다”―의 무례함과 무력함을 유머와 디테일로 일격하고, 슬픔, 기쁨, 고통, 사랑이 범벅된 현재를 터벅터벅 걷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역시나 암 환자인 나는 “암요, 암요”하며 읽었다.

더 이상은 ‘가능한 미래’들로 한껏 복잡해질 수 없는 그녀. 그간 ‘삶 자체에 둔감해지는 죄’를 지었었다는 고백―“나는 지금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않고, 그 대신 가능성 있는 것들을 사랑했다.”―은 사무치다.

살아 있지만 죽음이라는 현실을 직시하는 상황 속에서, 살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그녀는 최초 진단 3개월 시한부 선고를 훨씬 뛰어넘어 지금도 울고 웃으며 살아가고 있다. 참고로 나는 부록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과 “해주면 좋은 말”부터 읽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물을 가지고 오시라는 거예요!”라는 말이 쏙 마음에 들었다.

이진경 CTK ‘대선생 투병일기’ 필자

 

 


CTK 도서대상 2020 부문별 수상작
변증/전도

 

하나님 나라의 도전: 당신은 어느 편에 속해 살고 싶은가
김형국
비아토르

성경이 말씀하시는 복음의 핵심은 하나님 나라다. 이론의 여지가 없고, 학계에서는 이미 정리된 바이다.

문제는 하나님 나라에 관한 내용이 여전히 어렵고 학문적 용어로 설명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에 관한 책들이 적지 않게 소개되어 있지만, 여전히 성도들은 하나님나라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모르고 있다.

성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적절한 책이 절실하다. 게다가 목회자들도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려고 하지만 성도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하나님 나라의 도전」은 이런 필요에 너무나 적절한 책이다. 하나님 나라의 핵심을 쉬우면서도 명료하게 소개하는 이 책은 저자가 학자이면서 현장 목회자이기에 가능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하나님 나라 복음의 핵심에 좀 더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현구 서울영동교회 목사, 〈하나님 나라 QT〉 발행인

 

 

나는 왜 믿는가:
믿음의 길을 묻는 당신에게

김영봉
복있는사람

이 책으로 직접 소그룹 스터디를 한 번 이끌고 보니 그 ‘뭔가’가 보였다. 첫째는 보통은 청년들이 거부감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던 명제들이 선연했다.

예를 들면, 사탄과 지옥에 대한 기독교의 전통적인 가르침을 에둘러 가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다만 그 적극성이 설득력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거부감을 일으키기보다는 마음의 고삐를 더욱 움켜쥐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둘째, ‘옷자락’ ‘신음’ ‘차원’ ‘머무름’ ‘여명’ ‘내 안에 믿음’ 등 상투적이지 않은 ‘그림 언어’들이 풍성하여 읽고 나누는 이들의 내면에 또 다른 그림들을 불러낸다.

좋은 글은 이런 방식으로 인간의 상상력과 마음의 밭을 풍요롭게 하는데, 이 책이 그런 글이다.

셋째, 저자가 오래 고민하고 공부하고 성찰하여 갈무리한 통찰이 최근의 에피소드, 특히 오늘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최근에 직간접적으로 접한 이야기들과 결합하여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적절한 예시들이 있어 내용 파악에 도움을 준다. 책을 읽고 있는데, 저자와 대화하며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손성현 목사, 창천교회 청년부

 

 

고통은 헛되지 않아요
Suffering is Never for Nothing
엘리자베스 엘리엇
정성묵 옮김, 두란노

엘리자베스 엘리엇은 우리가 볼 수 있는 것 저편의 다른 차원의 현실을 엿본다. 그녀의 이 책은 그녀도 우리처럼 인간임을 보여준다.

우리처럼 그녀도 부서진 세상의 어둠 속에서 느릿느릿 돌아다니고, 우리처럼 자신이 속한 문화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때로는 그녀도 우리처럼 잘못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의 모든 삶은 눈에 보이는 세상을 보이지 않는 렌즈를 통해 보겠다는 그녀의 매일의 다짐에 의해 형성되었다. 그리고 그 여행에 우리를 초대한다.

루시 S. R. 오스틴 Spring Hill Review 에디터

 


CTK 도서대상 2020 부문별 수상작
성경연구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 노아 언약의 신학적 이해
김지찬
생명의말씀사

노아와 대홍수의 성격에 대한 온갖 편견과 심각한 오해가 널리 퍼져 있는 이 때, 이 책은 의인-완전함, 창조과학-유신진화론, 사형제도, 무지개 등과 관련한 흥미롭고 요긴한 질문들을 던지고서, 본문에 대한 균형 잡힌 석의를 통해 선명하면서도 실용적인 답변을 제시해주는 시의적절한 걸작이다.

결론부의 ‘신학적 메시지’는 오늘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통찰력 있는 적용점들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양용의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신약학 교수

 

 

팀 켈러의 방탕한 선지자: 높아진 자아, 하나님을 거부하다
The Prodigal Prophet
팀 켈러
홍종락 옮김, 두란노

일반적인 강해 설교집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책이다. 우선 빼곡한 각주가 매우 인상적이다. 요나서에 관한 대표적인 구약학자들의 양질의 주석서들이 눈에 들어왔고, 동시에 이 분야의 전문도서들과 소논문들이 인용된 것을 보면서 또 한 번의 감탄을 자아내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소설 등 일반 도서들도 상당히 많이 인용했다. 1907년 평양 사경회에 대한 예화는 특히 한국 독자들에게 호감을 선사한다(117-119쪽).

차준희 한세대학교 구약학 교수

 

 

마르틴 루터, 갈라디아서
Galatians
마틴 루터
김귀탁 옮김, 복있는사람

마르틴 루터의 「갈라디아서」는 루터의 종교개혁 신학의 중심임은 물론이고, 루터교회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충실하게 대변하는 책이다. 더 나아가 루터는 단순히 과거의 한 시대, 한 교파에 국한된 사람이 아니라, 개혁 정신의 표상으로서 늘 새롭게 재조명될 필요가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 교회를 향한 루터의 생생한 목소리를 다시 듣고자 할 때 이 책만큼 적절한 책은 없을 것이다.

박일영 전 루터대학교 총장

 

 

강해의 희열
Expository Exultation
존 파이퍼
윤종석 옮김, 두란노

이 책은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하다. 파이퍼는 강해설교자답게 설교의 희열에 관한 자신의 논증을 철저하게 성경에서 찾고 성경에서 가져온다. 이 점에서 이 책은 ‘설교론에 대한 강해설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강해설교의 전통에 충실하다. 파이퍼는 마틴 로이드 존스와 존 스토트를 비롯한 설교의 거인들의 자랑스러운 유산에 충실하다. 또한 이 책은 현장 중심적이며 친절하다. 많은 설교학 서적들이 지나치게 이론 소개와 논쟁에 집중하느라 메말라 있다면, 이 책에는 40년간 현장 설교자로 말씀을 전했던 파이퍼의 연륜과 설교 방법이 솔직하고 실제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손동식 거인들의 설교연구소장

 


CTK 도서대상 2020 부문별 수상작

픽션/문학

 

 

역사 위에 서다: 두 탈북자의 목숨을 건 회심
정교진 
예수전도단

저자인 정교진 박사(북한학)는 학위논문을 통해 북한의 수령 독재 체제의 반인권적이고 비인간적 체계의 실상을 학문적으로 규명한 대표적인 신진학자이다.

특히 김씨 3대 부자를 신격화하고 우상화하는 거짓된 지도자 상징 조작이 교묘하게 작동되고 있음을 방대한 자료를 통해 입증해냄으로 북한의 지도자 상징 정치라는 학문 영역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도 했다.

그런 그가 과거 자신의 선교경험을 토대로 소설 역사 위에 서다를 집필했다는 소식에 반가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의 소설을 접하는 순간 첫 장부터 마지막까지 단숨에 읽었다. 소설 곳곳에서 공개처형 등의 북한 인권 참상들이 참으로 가슴 저리게 그려지고 있었고, 주체사상의 핵인 수령론에 사로잡혔던 북한 주민들이 어떠한 과정과 경로를 통해 또 충돌과 갈등을 넘어 한 명의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지는지 그 세계관의 변화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신앙인으로 주님의 일꾼이 된 그들이 다시금 북한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 당하는 장면은 애달프면서도 참으로 장엄한 장면이었다. 독자로서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 속에 전율하며 빠져들게 됨은, 정 박사의 진실한 육성 외침과 하나님의 섭리가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탈북 그리스도인들은 저 북녘 땅을 회복시키기 위해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들이다. 그들은 박해를 받으면 받을수록, 고통이 심하면 심할수록 더욱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는 용사들이다. 그리고 그 신앙과 자유의 전사들은 오늘도 계속 침묵의 땅 북녘을 향해 기도하며 울부짖고 있다.

그들의 절규를 담은 이 소설을 통해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이 북한 땅을 뒤흔들고, 북한 주민들의 무딘 마음을 깨뜨려 하나님 앞에 고백하게 될 날이 속히 올 것을 기대해 본다. 북녘 땅에 뿌려진 순교의 피는 그 땅을 물들이는데 그치지 않고, 동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불태울 것이다. 이 소설을 통해 전해질 선교와 통일의 열정이 반드시 새로운 희망의 빛이 되리라 확신한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CTK 도서대상 2020 부문별 수상작

선교

팔레스타인은 누구의 땅인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이 듣지 못하는 것

Whose Land? Whose Promise? 
개리 버지
이선숙 옮김, 새물결플러스

내가 개인적으로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를 저술한 케네스 베일리보다 더 선호하는 신학자가 있다.

미국 캘빈 신학대학원의 신약학 교수인 개리 버지다. 그는 성서학자이지만, 강의실에서 책만 파는 그런 학자는 아닌 듯하다. 그는 성경의 무대로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현장을 구원한다. 그러나 지난 과거의 흔적만이 아니라 현재의 현실을 상고하는 학자다.

한국 교회에는 ‘예언이 성취되고 종말이 왔다는 종말론적 소리’가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이 적지 않다. 우리는 이스라엘을 성경 역사의 맥락에서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그리스도인은 지금의 이스라엘을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가? 저자는 이 문제에 대해 한국 교회와 신학교 안팎에서는 제대로 듣지 못하는 현실을 진지하게 담고 있다. 그는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실제 지금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상황에서 이스라엘을 어떻게 읽고 그리스도인으로 살 것인지를 말한다.

김동문 아랍 이슬람 연구자, 다타문화연구소 대표

 


CTK 도서대상 2020 부문별 수상작
신학/윤리학

 

 

죽어가는 구약성경: 진단과 치료
The Old Testament is Dying
브렌트 스트론
방정열 옮김, 대서

2019년 가을학기를 맞이한 신학대학원 2학년 학생들에게 이 책을 읽고 45쪽 분량의 서평을 제출하라고 했다. 종강 3주 전, 제출된 서평들을 하루 종일 꼼꼼히 읽고 평가를 해야 했다. 그중에 내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은 문장이 하나 있었다.

이것이다. “우리는 구약성경을 안 읽고, 골라서 읽고, 잘못 읽는다. 이 문장은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구약성경과 얼마나 거리가 있는가를 잘 보여주는 문장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구약성경을 읽지 않고 있으며, 구약성경을 혹 읽더라도 골라서(익숙한 본문만을 선별해서) 읽고, 그렇게 골라서 읽은 본문도 오독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교회는 그렇지 않은데요. 우리 교회 목사님은 구약성경 본문으로 설교를 정말 많이 합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서평을 읽으면서 나는 대부분의 한국 교회 안에서 구약성경이 외면 받고 있다(=이 책의 제목처럼 죽어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한 학생의 서평에는 이번 해에 구약성경을 본문으로 하는 설교를 한 번도 들어지를 못했다는 극단적인 사례도 들어있었다.

미국의 기독교 공동체도 유사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모리 대학의 신학대학원인 캔들러 신학대학원(Candler School of Theology)에서 구약학을 가르치는 브렌트 스트론Brent Strawn죽어 가는 구약성경은 바로 그 현상, 곧 미국 교회 내에서 구약성경이 더 이상 읽히지 않고 있는 현상을 치밀하게 진단하고 처방전을 제시한다.

그는 구약성경의 죽음 현상을 언어학적인 측면과 의학적인 측면에 빗대어 설명해 나간다. 언어는 태어나고 다른 언어들과 접촉하면서 발전하고 성장했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죽음을 맞이한다.

언어의 죽음 곧 사어死語가 되고 만다. 그런 언어의 죽음처럼 구약성경도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제2부에서 구약성경의 죽음을 알리는 병적 징후들로 리차드 도킨스와 같은 새로운 무신자들의 등장, 오래 전에 발흥했다 사라진 마르시온주의자들의 재등장, 조엘 오스틴과 같은 부류의 플라스틱 행복론자들(“happiologists”)의 세력 확장 등을 언급한다.

이들의 심각한 문해력文解力 결여와 접촉하면서 구약성경이 오독되고 오염되어서, 결국 그리스도인들로부터 구약성경이 사라지고 있다고 본 것이다. 이런 증상에 저자가 제시한 처방은 단순하다. 구약성경을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외우고 암송하면서 체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2외국어를 자신의 언어처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복해서 사용해야 하는 것처럼 구약성경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성경 전체(구약과 신약)에서 구약성경이 차지하는 분량은 80퍼센트에 이른다. 분량 면에서 구약성경이 신약성경보다 훨씬 많다. 그것은 구약성경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해석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 교회에서 이해하기 어렵다거나 설교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구약성경을 멀리하고 있고, 신약성경을 본문으로 하는 설교만 하고 있을 수 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구약과 신약 전체를 성경으로 주었다는 사실(tota Scriptura)을 상기시켜야 한다. 구약 없이는 신약을 온전히 해석할 수 없고, 신약 없이는 구약은 무의미하다. 만일 자신의 설교 목록을 살펴봐서 구약본문으로 한 설교가 턱없이 적다고 판단된다면, 이 책을 손에 들고 독파해보기를 권한다.

성경 전체(구약과 신약)에서 구약성경이 차지하는 분량은 80퍼센트에 이른다. 분량 면에서 구약성경이 신약성경보다 훨씬 많다. 그것은 구약성경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해석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 교회에서 이해하기 어렵다거나 설교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구약성경을 멀리하고 있고, 신약성경을 본문으로 하는 설교만 하고 있을 수 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구약과 신약 전체를 성경으로 주었다는 사실(tota Scriptura)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구약 없이는 신약을 온전히 해석할 수 없고, 신약 없이는 구약은 무의미하다. 자신의 설교 목록을 살펴봐서 구약본문으로 한 설교가 턱없이 적다고 판단된다면, 이 책을 손에 들고 독파해보기를 권한다.

방정열 「죽어가는 구약성경」 역자

 

 

그대, 죽지 말아요: 자살 위험에 노출된 사람을 돕는 방법
Preventing Suicide
캐런 메이슨
장보철 옮김, 새물결플러스

책 제목이 상당히 직설적이다. ‘그대, 죽지 말아요.’ 원서의 제목Preventing Suicide을 굳이 직역하면 자살예방(하기)’ 정도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출판사는 자살이라는 단어를 피하고 오히려 좀 더 강한 표현을 사용했다.

이 책을 출판한 의도와 함께 그 고민을 담아낸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기독교계에서 나온 그 어떤 책보다 자살에 대해 많은 정보와 논의를 담고 있다. 자살에 대한 이론에서부터 신학, 그리고 상담 임상까지 포함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잘 다루지 못했던 생존자조력자유가족을 따로 나누어 그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도 잘 설명하고 있다. 또한 자살자가 나온 신앙 공동체를 돕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목회 현장에 있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중요한 장점은 자료의 풍부함에 있다. 자살에 대한 모든 논의를 담으려는 듯 지난 역사 가운데 나왔던 이야기들이 자료로 들어가 있고, 현대의 논의까지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심리학자이며 신학자인의 저자의 장점을 담으려는 듯 신학 논의와 함께 심리학의 논의까지도 풍부하게 담고 있다. 그래서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려는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이 이론서인 것만은 아니다. 현장에서 직접 얻은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그래서 이해를 도우며 긴장을 놓치지 않게 한다. 특히 실제 상담을 대화록처럼 넣고 있어서 마치 실습 현장에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자살에 대한 생각, 의도, 계획, 수단, 긴박성 등에 대한 측정 부분에서 직접 대화를 이끌며 그런 부분들을 감지했던 것을 공개하고 있다. 이런 상담록이 많은 설명보다도 더 쉽게 이해를 이끌고 있다.

이 책은 번역서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자살과 관련된 상황들은 다를 수 있고, 도움을 얻을 수 있는 한국의 기관들이 잘 소개되지 못한 한계는 있다. 그럼에도 목회자나 관련 종사자들에게 이 책은 큰 유익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자살에 관련된 가장 도움이 되는 책임은 분명하다.

조성돈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목회사회학 교수,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 대표

 


CTK 도서대상 2020 부문별 수상작
영성

 

 

오늘이라는 예배: 사소한 하루는 어떻게 거룩한 예전이 되는가
Liturgy of the Ordinary
티시 해리슨 워런
백지윤 옮김, IVP

술술 읽히는 이 재밌는 책은 훌륭한 필력과 전염성 있는 매력을 통해 독자들을 일상의 전례라는 뜻밖의 상상력으로 끌어당긴다. 저자는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기까지 하루의 일상을 독자들과 함께 통과하면서, 이 모두를 그리스도인의 삶의 중요한 측면과 연결시킨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가르침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도, 유머가 넘치는 이야기로 심오한 내용을 전달한다.

스탠  잰츠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 출판협의회(ECPA) 상임 이사

 

혁명이 시작된 날:
십자가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다

The Day the Revolution Began
톰 라이트
이지혜 옮김, 비아토르

“이 책은 십자가에 대한 지나치게 단순하고 개인화된 관점을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우리가 이 세상을 벗어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세상을 선한 곳으로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라고 초대하시는 하나님이 환한 빛 속으로 이끌어 주는 책이다.”

마이크 맥하르그 「세상 조류 속에서 하나님 찾기」 저자

 

구원의 확신: 당신이 구원받았음을 어떻게 확실히 알 수 있는가?
Stop Asking Jesus Into Your Heart
J. D. 그리어
장혜영 옮김, 새물결플러스

이 책은 성경적일 뿐 아니라 구원의 본질에 대한 깊은 숙고다. 구원은 성경에서 가장 복잡한 주제다.

이 주제에 대해 연구할수록 구원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더욱 확신하게 되는데 이는 구원이 우리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행위인 까닭이다. 하지만 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구원은 또한 놀랍도록 단순하다.

구원은 사람들이 그것을 얻는 방식에서 단순하다. 역사하는 비밀의 일부는 하나님이 구원이라는 복잡한 개념을 취하셔서 자신의 탁월하심 가운데 이것을 여느 남자와 여자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셨다는 점이다. 이 얇은 책은 이것이 얼마나 사실인지를 증명한다.

페이지 패터슨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 총장

 


CTK 도서대상 2020 부문별 수상작
가정

 

적당맘 재능맘:
4차 산업혁명 시대, 4세대 엄마 되기

백소영
대한기독교서회

전통적인 교회에서는 아이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고, 엄마가 길러야 한다고 여긴다. 또한 교회 안에는 아이가 어린데 엄마가 밖에 나가 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식의 설교나 소모임 안에서의 나눔이 자주 등장한다. ‘내가 아이를 두고 일하러 나가도 될까?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은 아닐까?’ 그리스도인 여성 스스로도 일과 가정의 양립에 관한 문제를 신앙의 문제로 치환하고 선택의 수준에서 갈등하고 있다. 아이를 키우며 일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하나님 안에서 어떻게 해석되는지 고민하는 그들에게 단지 좋은 엄마가 돼라거나 성공적인 커리어 우먼이 돼라는 충고는 불충분한 답이다.

적당맘 재능맘: 4차 산업혁명 시대, 4세대 엄마 되기좋은 엄마성공적인 워킹맘속에서 갈증을 느끼는 우리에게 구조와 사회를, 역사와 문화를 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전근대적 가부장제 사회에서 살았던 엄마들을 1세대 맘으로(1G), 주체성이 상실된 채 전업주부 역할을 한 근대사회 엄마를 2세대 맘으로(2G), 일하는 여성과 비교해 경쟁력과 경험이 부족하지 않지만, 자녀의 성공을 위해 양육에 전문성을 발휘하게 된 후기-근대사회의 엄마를 3세대 맘(3G)으로 분류한다.

그리고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관료제의 희박한 자리를 차지하도록 자녀를 교육하기보다는 자녀들만의 고유한 장점과 관심사를 찾을 수 있도록 궁금해 하고 기대하고 기다리는 엄마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 시간 동안 엄마 역시 자신만의 창조성을 발휘하며 자신의 재능대로 사는 4세대 맘(4G)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남성과 여성에게 각기 다른 노동을 부과하는 것이 서로에게 불합리하고 불이익이라고 설명하며, 엄마와 아빠 모두 생산 노동과 관계 노동 둘 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시에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사이의 제도적 칸막이를 지우거나 이 둘 사이에 매개 공간을 만드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한국 교회는 미흡한 제도와 유교적 가치관으로 덮인 문화 사이에서 버둥대는 이 시대 여성들에게 눈을 돌려야 한다. 이에 더해 이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라는 갑옷의 무게까지 짊어진 한국 그리스도인 여성들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시선을 두어야 한다. ‘참된 모성으로 부름 받은 교회의 리더십에게, 그 중심에 선 중년, 남성, 목회자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강력히 권한다.

송수진 고려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부교수
 

 

폭풍 속의 가정
The Storm-Tossed Family: How the Cross Reshapes the Home
러셀 무어
김주성 옮김, 두란노

성경 본문 중에서 가장 자주, 가장 많이 왜곡 해석된 본문이 바로 에베소서 5장이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가정생활에 대한 설교의 대부분은 세속적인 지혜와 비결을 나누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십자가의 빛에서 가정을 새롭게 정의하지 않으면 가정에 대한 모든 언사는 우상 숭배로 이끌 뿐이다.

또한 십자가의 빛에서 새롭게 보지 않으면 한국 사회의 고질병인 혈연지상주의를 결코 벗어날 수 없다. 하나님이 십자가 아래에서 혈연을 뛰어 넘는 영원한 가족을 부르셨다는 사실을 놓쳐 버린다.

이런 점에서 나는 모든 설교자에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가정에 대해 설교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먼저 이 책을 읽고 자신의 가정과 부부 생활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십자가의 상처를 가진 가정을 다시 받아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시각에서 가정을 다시 보아야 한다. 그런 시각에서 가정에 대한 말씀을 다시 읽고 해석하여 설교한다면, 가정을 회복시켜 그 안에서 하나님이 주신 행복을 누리는 길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다.

김영봉 와싱톤 사귐의 교회 담임목사 

 


CTK 도서대상 2020 부문별 수상작
교회/목회 리더십

 

영광의 회복: 성경적인 예배신학의 회복
For the Glory of God
다니엘 블록
전남식 옮김, 성서유니온선교회

「영광의 회복」은 우리가 예배를 즐기는지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 예배를 기뻐하시는지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진정한 예배가 무엇인지 알기 위한 탁월한 성경 이해를 제시하기에, 독자들은 모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예배에 대한 통찰력 있는 연구를 경험할 것이다.

트렘퍼 롱맨 3세 웨스트몬트 대학 로버트 H. 건드리 성경학 교수

 

 


도시 목회 가이드: 당신의 도시를 복음으로 채우라
Why Cities Matter
스티븐 엄, 저스틴 버자드
장성우 옮김, 두란노

성경의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노아 홍수에 이어 새로운 자손으로 세계가 재편되는 상황을 지켜보며 이제는 홍수 전과 다른 양상의 줄거리가 펼쳐지리라고 기대할지 모른다.

적어도 온 땅을 심판하신 하나님에 대해 인간이 이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게 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그러나 성경은 그런 낭만적인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다. 바벨탑 에피소드를 통해 절대자에 대한 인간의 집단적 대항을 노골적으로 폭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두려워한다. 인간이 한 지역에 모여 '도시'를 형성할 때 나타나게 될 파괴적인 결과를 불길하게 예감하기도 한다. 결국에는 하늘까지 그 업적을 쌓아 자기 이름을 드러내려 하지 않겠는가? 그렇기에 하나님도 저들을 흩으시지 않았던가?

그런데 인간을 흩으신 그 하나님이 다시 한 사람을 지정된 땅으로 부르셔서 큰 민족을 이루고자 하시는 계획이 곧이어 소개된다. 이처럼 아이러니하게 병행되는 두 이미지는 성경의 마지막 책에 이르러 세상의 도시인 바벨론과 하나님의 도시인 예루살렘의 선명한 대조를 통해 그 의미를 드러내기까지 구속사 전체를 아우르는 배경으로 자리한다.

이와 같은 설명은 이 책에 시선을 모으기 위한 도입부가 아니다. 이는 책의 논지가 뿌리내리고 있는 성경신학이다. 실제로 이 책은 한 장을 할애하여 바로 이 주제, 즉 도시에 대한 성경의 관점을 집중적으로 드러낸다. 바로 그 전망에서 도시 목회의 당위성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도시 목회란 최근에 일어난 목회 트렌드가 아니라 성경의 원저자이신 하나님의 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비전이 실현되어야 할 도시에서 과연 어떻게 목회해야 하겠는가?

여기에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가이드가 필요하다. 그래서 오늘날 학계와 첨단산업계를 리드하는 두 도시(보스턴과 실리콘밸리)에서 각각 교회를 개척하여 성장시켜 온 두 저자(스티븐 엄과 저스틴 버자드)가 탄탄한 신학적 전제 아래 인류학적 통찰과 사회과학적 분석을 동원하여 도시의 정체를 규명하고 그 도시를 올바른 예배 공동체로 세우기 위한 전략과 방법을 제시한다. 물론 모든 지침의 이면에는 차가운 도시 이론가가 아닌 현장 목회자의 뜨거운 심장이 뛰고 있다.

이처럼 도시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와 그 도시에서 이루어 낼 실천적인 복음 사역의 길잡이를 압축적으로 담아냈기에, D. A. 카슨은 이 책을 추천하며 기존의 학문서나 매뉴얼에 비해 간단하면서도 포괄적인 설명을 두루 갖추었다고 극찬했다. 또한 책의 서문을 작성한 팀 켈러도 도시의 미래가 곧 세계의 미래라는 전망을 제시하며 바로 그 불가피한 도시 사역에 수반되는 문제를 두 저자가 종합적으로 다루었다고 평가했다. 한마디로, 적당한 사이즈에 군더더기 없는 가이드가 출간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세부적인 지시 사항을 따르는 일은, 이제 도시 목회의 여정에 발길을 들이거나 이미 그 장도에 오른 자의 몫이라고 하겠다.

장성우 「도시 목회 가이드」 역자

 

 

포스트크리스텐덤 시대의 한국 기독교
장동민
새물결플러스

21세기 한국 교회에 대해 자칫 딱딱하게 접근할 위험을 가뿐히 넘어 저자의 개인적 서사와 함께 경험적이고 목회적인 애틋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어서 방대한 듯하지만 잘 읽히는 책이다. 특히 서구 크리스텐덤에 대한 교회사적인 통찰에 덧붙여 한국 교회의 유사 크리스텐덤 현상에 대한 저자의 분석은 우리에게 매우 큰 도움을 준다.

지성근 IVF일상생활사역연구소 소장 

 


CTK 도서대상 2020 부문별 수상작
역사/전기/평전

 

일요일의 역사 : 신약부터 새 창조까지
A Brief History of Sunday: From the New Testament to the New Creation
후스토 L. 곤잘레스
이여진 옮김, 비아토르 

먼저 이 책의 제목에 나는 어리둥절했다. 150쪽으로 이 거대한 주제를 제대로 담아낼 수 있을까? 그런데 이 책이 그 의문을 여지없이 깨트렸다. 두껍지는 않지만, 이 책은 역사학자들과 신학자들 모두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많은 오해를 바로 잡는다.

곤잘레스의 주장은 대부분 역사적인 것이지만, 안식일의 본질과 목적에 대한 ‘오늘의’ 논쟁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 왜 일요일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이해와는 거리가 멀어진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을 우리는 역사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매튜 배럿 Credo Magazine 편집장

 

 

마르틴 루터: 인간, 예언자, 변절자
Martin Luther: Renegade and Prophet
린들 로퍼
박규태 옮김, 복있는사람

로퍼는 루터의 인간 됨됨이를 솔직하고 통찰력 있게 다룬다. 루터는 육체의 것들을 좋아했다. 그는 금욕주의를 배격했다. 그는 마음껏 먹고 마셨고 아내와 성관계를 즐겼다.

로퍼는 주목 받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쟁점인 유대인에 대한 루터의 태도도 봐주지 않고 비판한다. 이 루터 전기에서 로퍼는 16세기의 상황을 빙자하여 루터를 포장하려는 시도를 조금도 하지 않는다.

유대교 회당 및 성서를 불태우는 행위에 대한 루터의 잔인하고 충격적인 옹호를 그의 단순한 기행이나 엉뚱한 성격으로 보지도 않는다.

유대인에 대한 루터의 태도는 그의 신학에 씨줄과 날줄로 엮여있었다는 것이다. 로퍼의 여러 주장에는 이견의 여지가 많고, 그녀의 심리학적 접근에서 확대해석을 찾아낼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신학적인 설명을 보충하여 읽는다면, 그녀의 이 책은 종교개혁의 역사를 논할 때 결여되었던 논쟁과 토론에 불을 지필 것이다.

브루스 고든 예일 대학교의 교회사 석좌교수

 

 

개혁자들: 자유롭고 진실하게 살았던 일곱 사람
余の尊敬する人物
야나이하라 다다오
홍순명 옮김, 포이에마

일본 제국주의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1937년 도쿄제국대학 교수직에서 추방된 야나이하라 다다오는 제일고등학교 학생 시절부터 한국을 깊이 사랑한 신앙인이었다.

그는 일본의 언어 정책, 기독교 탄압, 동화 정책을 날카롭게 비판한, 일본의 대표적인 양심적 지식인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가 깊이 존경한 루터, 바울, 이사야, 링컨, 크롬웰, 우치무라 간조 등에 대한 인물평전이다.

특히 그의 스승인 우치무라 간조의 삶과 사상은 큰 울림을 준다. 신앙을 교회 안에 가둬두지 않고, 민족과 사회를 향해 예언자의 목소리를 높이 외친 위대한 개혁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

박상익 우석대 교수, 「밀턴 평전」 저자

 


CTK 도서대상 2020 부문별 수상작
그리스도인의 삶/제자도

 

텍스트를 넘어 콘텍스트로: 한 인문주의자의 사회와 교회 읽기
최종원 지음
비아토르

기독교를 비롯한 세계 모든 종교가 함의하는 것은 무엇인가? 저자는 그것이 성서라는 ‘틀’이나 ‘엄정한 신학적 사유’가 아닌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사랑임을 역사적 사건들을 되짚으며 강조한다.

다시 말해, 텍스트에 매여 우리가 처한 사회를 읽어내는 일을 포기한 채 나와 다른 사람을 ‘틀린 것’으로 규정하는 태도가 아니라, 그의 존재를 인정하고 더불어 함께 사는 일이 필요하다.

나아가 이를 위해 ‘콘텍스트에 대한 공부’가 절실하고 중요하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깊이 있는 성경공부도 필요하겠지만, 기존의 한국 교회가 게을렀던 ‘사회에 대한 공부’와 ‘타자와의 만남’을 쌓아 나가며 감수성을 키우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김다혜 〈복음과상황〉 편집기자

 

 

나이듦의 신학: 당신의 소명을 재구성하라
Aging Matters 
폴 스티븐스
박일귀 옮김, CUP

고령사회는 인류에게 미증유의 상황이다. 누구도 경험에 근거한 해법을 알지 못한다. 따라서 여러 분야의 지혜와 통찰이 합류할 수밖에 없는 주제다. 이 주제에 관한한 기독교는 풍성한 자원을 갖고 있다. 죽음과 소망에 관한 강력한 신앙이 있고, 노년에 관한 긍정과 권면은 성경의 곳곳에서 증언한다.

응용신학(applied theology)의 선구자인 저자 폴 스티븐스는 늘 새로운 이슈가 등장할 때마다 신학적 혜안을 제공해왔다. 이번에도 그의 진가가 발휘된다.

이 책의 원제(“Aging Matters”)를 직역하자면 나이듦은 중요하다이다. 저자의 또 다른 저서 일의 신학(CUP, 2014)도 원제가 일은 중요하다”(Work Matters)였다.

나이듦은 개인 인생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이웃에게나, 그리도 신학적으로와 가장 본질적으로는 하나님 앞에서 중요하다! 저자는 그 이유를 소명, 영성, 유산이라는 3개의 주제로 전개한다.

나이듦의 중요함은 소명을 재발견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 책의 원 부제도 당신의 인생 후반기를 위한 소명 찾기이다. 저자는 우리가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위한 놀라운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52)는 사실을 모르기에 소명을 오해한다고 명토 박는다.

소명은 오히려 우리의 재능과 소질로 이웃을 유익하게 하는 하나님의 위대한 목적에 참여하는 것이다. 나이듦은 이러한 소명의 본질을 재발견할뿐더러 개인을 위한 영적욕구로 변질되지 않도록 지킬 수 있는 기회이기에 중요하다.

따라서 나이듦은 신앙과 성품을 더 깊이 있게 훈련하는 영적 여정이기도 하다(94쪽 이하). 영적 여정은 종국적으로 유산으로 결말을 맺는다. 저자는 비금전적인 하나님 나라 투자”(184)를 통한 유산들을 제안한다. 그리고 인생의 돌아보기, 미리보기, 그리고 끝(죽음과 그 이후)을 성찰하며 책을 끝낸다.

저자는 3년 전 78세인 자신을 위해 이 책을 쓴다고 한다. 오늘날 노년과 은퇴가 재구성되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주제의 집필이었던 셈이다. 나는 저자를 아주 잘 안다. 1990년대부터 그의 책들을 읽었고, 그의 강의를 들은 것은 물론 통역과 심지어 공동강의도 해봤다. 그런데도 이 책은 새롭고, 읽는 중에 감탄하게 만든다. 명불허전이다.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 교수

 

 

랍비 예수, 제자도를 말하다: 지금, 여기에서 제자로 살아간다는 것
Sitting at the Feet of Rabbi Jesus
로이스 티어베르그, 앤 스팽글러
손현선 옮김, 국제제자훈련원

얼마 전 한 목회자 모임에서 교회의 건강함을 측정하는 기준이 무엇이 되어야 하느냐고 어떤 후배가 물었다. 출석 인원이나 재정 규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회 안에 있는 제자의 숫자이며, 교회가 제자를 삼으려고 하는 구속적 흐름이 얼마나 심도 있게 진행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답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랍비 예수님의 제자 삼는 방식을 보면서 가장 먼저 스승과 제자 관계에 실린 무게감을 느낀다. 특히 스승이 일방적이고 주입식으로 가르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함께 성장해 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예수님의 제자도는 전인격적인 변화를 추구한다.

지식 몇 줄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스승과 함께 먹고 마시며 스승의 삶을 철저히 모방하고 닮아가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스승은 모든 삶을 보여주어야 했고 제자는 조급함과 자기 방식을 포기해야 했다. 스승을 통해 진리를 눈과 심장과 혈관에 담는 과정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미 유대 문화와 관련된 정보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홈스쿨링을 하면서 하브루타나 유대적 교육 방식을 공부했기에 익숙한 내용이 많았다. 그럼에도 랍비의 기도와 절기, 그리고 옷의 장식과 전통에서 더 깊은 감동을 받았다. 유대 교육의 핵심은 예배와 삶이 연결되어 있고, 하루의 시작에서 식탁을 지나 하루를 마감하는 모든 시간이 철저히 하나님 말씀을 기억하고 그분의 임재를 추구하며, 자신을 지나 공동체에게 선한 영향력을 부드럽게 이어가는, 가르침과 배움의 연쇄반응이었다.

아울러, 신약 성경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여러 비유의 깊은 의미나 유대적 표현의 문맥을 따라 명확한 느낌을 배웠고, 산상수훈의 이해와 토라 실천에서 오해했던 부분도 상당히 바로잡을 수 있었다. 가장 마음에 남은 것은 유대교의 다양한 교육 문화의 전통을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오늘날 우리 시대와 문화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제안한 부분이었다.

이 책은 가정에서 자녀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게 하려는 부모부터, 교회의 다양한 교육 부서를 담당하는 리더, 그리고 진정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려는 성도라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이런 좋은 책을 읽으면서 성경 읽는 방식의 변화, 예수님을 믿는 방식의 변화, 성도가 아닌 제자로 사는 삶의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한다.

강산 십자가교회 담임목사, 「이사야서 풀어쓴 성경」 저자 

 


CTK 도서대상 2020 부문별 수상작
문화/예술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유승준
아바서원

초등학교 4학년 무렵 노방 전도에 이끌려 우연히 교회를 찾게 되었다. 상가 건물 2층에 있는 작은 교회였다. 당시 내 뇌리에는 ‘교회 다니는 사람은 다 천사다’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시절 내가 본 그리스도인들의 모두 그랬다.

우리가 다시 ‘교회 다니는 사람이 천사 같았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내가 잊고 있었던 어릴 적 편지를 읽어주었다. 그때 그 시절, 소박했던 예배당 풍경과 추억들을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선생님처럼, 때로는 아버지처럼 읽어주었다.

글을 읽으며 누군가 내 어린 시절을 몰래 영상에 담아 작가에게 넘겨주지 않았나 하는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각기 다른 곳에서 신앙생활을 했는데 어쩌면 이렇게 동일한 경험과 감흥을 느꼈을까 하는 생각에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작가가 나지막하게 읽어주는 편지를 들으면서 나만의 추억 창고를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가 보는 귀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한 장 한 장 글을 읽다 보면 어디선가 그 옛날 한겨울 교실 난로 위에 켜켜이 쌓아 둔 빛바랜 도시락에서 김치가 서서히 눋는 냄새가 풍겨 오는 듯하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경험은 다르더라도, 혹 조금 유치하거나 바보스럽다는 평가를 받더라도 언젠가 돌아볼 아름다운 추억 창고를 만드는 데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보수적 성향을 띠게 되고, 자꾸만 옛 생각에 잠기게 된다고 했던가? 그래도 어쩌란 말인가. 교회 다니는 사람이 다 천사처럼 느껴지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것을….

김병삼 경상남도 산청군 간디마을학교 교장

 

 

네 몸을 사랑하라: 성과 생명에 대한 도전과 기독교 세계관의 답변 
Love Thy Body
낸시 피어시
이지혜 옮김, 복있는사람

낸시 피어시의 네 몸을 사랑하라(Love Thy Body)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십계명의 요약인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를 패러디한 제목이다(누가복음 10:27). 피어시는 제목을 통해 몸을 사랑하는 것은 십계명처럼 기독교의 핵심 진리라는 것을 강하게 표현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성경에서 몸의 중요성에 대한 가장 강력한 근거는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몸으로 부활하셨다는 사실에 있다. 만약 물질로 구성된 몸이 거룩하지 않다면 예수님이 다시 몸으로 부활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인간은 종말의 때에 몸과 함께 부활한다(5:29). 기독교는 몸을 영혼과 분리하여 생각하지 않으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몸은 그리스도인이든 아니든 모두 하나님의 형상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몸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어느 때보다 많은 돈을 투자한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몸을 정신을 담는 그릇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 근거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지금도 산전 검사를 통해 장애가 예상되는 수많은 태아들이 합법적으로 낙태당하고 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비정상적인 정신을 지닌 몸은 그 자체로 무가치한 생명이라는 생각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산모의 의지에 따라서 22주 이하의 태아를 낙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난 4월에 이었던 헌재 재판관들의 판결과 권고는 태아가 자기 결정을 표할 수 있을 정도의 정신 발달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과 동일한 신체를 지녔을 지라도 인간으로 인정할 수 없도록 하는 법적 근거가 되고 있다.

또한 현대의 많은 젊은이들은 남녀 사이의 성 관계를 단순한 물질의 화학 반응으로 이해한다. 섹스는 어떤 약물을 섭취하고 일정 시간 기분 좋은 경험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더하여 과거에는 남성과 여성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을 생물학적, 유전적인 선천적인 요인에서 찾았지만, 이제는 이러한 요소들은 그리 중요한 고려 사항이 아니다.

누군가 심리적으로 자신이 여자라고 생각하면 생물학적으로 남자의 몸이라 할지라도 그는 여성이 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이는 그가 원한다면 의사는 그에게 여성의 몸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볼 때, 성 정체성의 결정은 오로지 정신과 심리에 따른 자기 결정에 달린 것이다. 현대에 몸은 정신의 결정에 따라 언제든지 변형되고 때에 따라서는 폐기 될 수 있는 가치 없는 물질에 불과하다.

낸시 피어시는 몸을 무가치하게 대하는 현대의 성과 생명 사상과 윤리를 향하여 과연 그들이 인간을 전인적인 존재로 이해하고 진정 사랑하는지 반문한다. 더 나아가 피어시는 그들의 주장의 논리적인 결과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그 결과는 인간 폐지이다. 그 시작은 태아와 노인의 몸의 폐지일 것이며, 그 끝은 정당한 대가를 치렀다는 명분을 내세워 타인의 몸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자기의 정신을 위한 소모품으로 폐지하는 것이다. 결국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은 철저히 파괴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네 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독교 윤리의 핵심이다.

이춘성 목사, 고신대 일반대학원 기독교 윤리학 박사과정 CTK 2020:1/2

 

CTK
CTK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