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의 선택
상태바
에디터의 선택
  • CTK
  • 승인 2019.1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앙은 하나님이 나를 설복하시는 것”

하나님의 설복
박영선 지음 
무근검

로마서를 기반으로 구원이 무엇인지를 설명한 책이다. 하나님은 구원을 목적으로 율법을 주셨으나 모든 인간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하나님은 그것조차 미리 아시고 그 아들을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심으로 우리의 죗값을 대신 치르셨다.

이런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대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이 실패를 거듭하여 십자가 사건으로 귀결되었다고 추측하고 오해하지만, 이 책에서는 구원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우리의 의지, 조건과는 상관없다는 사실을 주장한다.

다만 우리의 의지가 요구되는 지점은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선택하시는 칭의의 단계를 거쳐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이 되었을 때, 그 신분에 걸맞게 살아가야 하는 성화의 단계임을 일깨운다.

이 성화의 과정 단계에서 신자는 환난 중에도 기뻐할 수 있으며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정확히 설명하는데, 이를 통해 고난과 고통으로 점철돼 버린 것만 같은 우리의 신앙 현장을 다시 돌아보게 하고 그 안에서 만나는 궁금증들을 해소하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우리가 받은 구원이 무엇인지에 대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에 대해 지금보다 더 높고 더 넓은 안목을 갖도록 도와주어, 일상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살아 내게 해 줄 것이다. 그 안목으로 신앙생활에서 수없이 맞닥뜨리는 오해와 어려움과 질문들이 해소되길 바란다.

무근검 정유진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백세에 얻은 아들을 바치라고 하자 아브라함이 ‘예’라고 대답합니다. 하나님에게 얼마나 푹 빠졌으면, 하나님 앞에 얼마나 설득 당했으면 그랬을까 싶습니다. 믿음은 그런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항복하기에 마땅한 분입니다.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이 신앙을 가지십시오. _75쪽

 

 

성경의 증강현실 안에서 말씀을 읽다

랍비 예수, 제자도를 만나다
로이스 티어베르그, 
앤 스팽글러 지음
손현선 옮김
국제제자훈련원

단순히 성경‘만’ 읽어서는 도대체 알 수가 없는, 하지만 성경을 깊이 이해하는 데에는 아주 중요한 배경 지식들이 있다. 가령, 우리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논쟁하는 일’은 사실 유대인의 성경 공부법의 중요한 특징이었다.

한 랍비는 자기를 가장 강하게 반대했던 사람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이제 더 이상 “내 사고의 날을 벼리도록 강제할 맞상대가 없어졌다”며 한탄하기도 했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실 때 천부께서 하신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매우 기뻐하노라”(마가복음 1:11)는 말씀은 사실 시편 2:7, 창세기 22:2, 이사야 42:1이 연결되어 인용된 것이었다. 이런 성경 인용을 랍비들은 ‘진주 꿰기’라고 불렀으며, 그들은 이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본문을 연결하는 일에 아주 능숙했다.

다른 사례를 보자. 오순절에 3천 명이 누구누구네 집 앞에 운집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지금도 예루살렘 도심에는 건물이 빼곡하고, 도로는 비좁고 구불구불하다. 예수님 시대에는 더욱 그랬다. 그러나 이 구절에서 말한 ‘집’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다락방’이 아니라 성경에서 “하나님의 집”이라고 부르는 ‘성전’이었다면? 

이 책은 랍비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훈련하실 때 실제로 주요 배경이 되었던 랍비 문화와 사유체계를 복음적으로 설명하면서, 그 안에 담긴 복음의 진수를 함께 맛보도록 돕는다.

유대 문화라는 틀로 성경 메시지를 왜곡하지 않으면서도 우리가 잘 몰랐던 (그렇지만 성경 시대 당시 사람들에겐 너무나 익숙해서 그다지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던) 배경에 대한 인식의 범위를 확장한다. 마치 스마트폰 화면에 겹쳐진 증강현실처럼. 말씀을 읽을 때 배경이 함께 보이면서 같은 본문을 더욱 풍성하고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국제제자훈련원 채대광 

그날의 사건이 얼마나 놀라웠던지 3천 명이 새 신자가 되어 세례를 받았다. 어떤 집도 이런 무리를 수용할 만한 큼직한 세례용 욕조를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성전 바로 바깥엔 수백여 개의 의례용 연못이 있었다. 성전에 입장하는 예배자들은 이 못에서 정결례를 행했고 새로 유대교로 개종한 자는 이곳에서 세례 의식을 거행했다. 사실 이 유대교 입교식은 기독교 세례식의 전신이 되었다. 바로 여기서 3천 명의 유대인 예수 신자들이 세례를 받았을 것이다. _160쪽

 

 

자녀들도 알아야 할 사도신경

어린이 사도신경이 알고 싶다
이수경 지음, 박성규 원작
김태은 그림
넥서스CROSS

2019년은 넥서스CROSS에서 한국 교회 다음세대를 위해 ‘어린이 알고 싶다 시리즈’를 기획ㆍ출간한 뜻깊은 해이다. 이 시리즈는 2017년부터 출간된 ‘알고 싶다 시리즈’를 확대, 장년뿐 아니라 어린이도 바른 신학적 관점에서 신앙을 온전히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된 도서다. 

2019년 10월, 마지막으로 출간된 ‘어린이 사도신경이 알고 싶다’는 우리가 믿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려주는 아주 중요한 책이다. 뿐만 아니라 이단을 분별할 수 있도록 그 기준도 제시하였기에, 이단이 난무하고 거짓 그리스도인들이 판을 치고 있는 오늘날, 우리가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반드시 가르쳐 주어야 할 주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앞서 출간된 3권의 ‘어린이 알고 싶다 시리즈’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다 같이 나온다. 바로 ‘어린이 사도신경 설교 대회’라는 콘셉트로 교회와 어린이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주인공들이 각자 ‘어린이 사도신경 설교 대회’를 준비하면서 사도신경에 대해 공부한 내용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 지루하지 않고 어렵지 않게 사도신경의 내용을 알려준다.

‘어린이 알고 싶다 시리즈’는 어린이뿐 아니라 사실 초신자나 새가족들이 읽어도 좋을 만한 책이다. 어려운 교리를 성경적으로 풀어 아주 쉽게, 그리고 일목요연하게 잘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한 기신자라도 다시금 신앙을 점검하는 책으로 전혀 손색이 없는 책이다.

넥서스CROSS 조현영

“그래, 맞아! 사도신경에는 사도들이 믿었던 바른 신앙의 내용이 정확하게 정리되어 있단다. 이 사도신경이 만들어진 이유도 그런 거였어.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정확하게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가르쳐 주고, 또 부모가 자녀들에게 신앙을 교육하기 위해 믿음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 필요해서 사도신경을 만들게 된 거지. 아, 그리고 또 중요한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이단 때문이었어.” _59쪽

 

 

지금 여기 바벨론 세상에서 예수 동행의 삶을 안내하는, 계시록 

예수 소망
유기성 지음 
두란노 

저자는 서두에서 “주일 설교에서 요한계시록을 강해하는 것은 부담이었다”고 말했다. 이유는 하나, 요한계시록의 언어와 구조 때문이었다.

성도라면 다들 한번쯤 읽어보거나 들어보았을 감춰진 본문 요한계시록의 언어는 많은 부분 비유와 상징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구조 또한 바벨론 세상과 하나님 나라를 교차하고 있기에 문맹에 가까울 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다.

저자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겸손함과 함께, 저자는 자신에게 요한계시록이 알려준 의미와 하나님의 마음에 집중하며 이것을 성도들과 나누기 원했다고 책의 목적을 밝혔다.

꼬박 1년 8개월 동안 주일 강단에서 선포된 요한계시록 강해는 저자의 말처럼 설교를 준비하는 저자 자신에게나, 설교를 듣는 청중에게나 말할 수 없는 은혜가 있었다.

무엇보다, 잘못된 복음을 전하는 이단들이 주요 본문으로 사용하고 있는 계시록이 사실은 “묵상하면 할수록 마지막까지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는 책이었다”는 저자의 말은 책 전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로 이 대목이 계시록을 다룬 많은 도서들과 저자의 책이 구분되는 지점이다. 해석이나 분석보다는 철저하게 현재 우리의 삶에 계시록이 어떤 의미와 능력을 주는지 알려주고, 결국 미래가 아니라 지금 여기 내 곁에 계시는 예수 동행의 삶으로 안내하기 때문이다.

두란노 송민희

“어떻게 바벨론에서 떠날 수 있습니까? 산속에 들어가야 합니까? 아닙니다. 대도시화가 바벨론 세상의 특징이지만, 산속이나 광야가 답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광야에 혼자 있어도 사탄이 시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학교를 다니고, 직장도 다니고, 사업도 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부인하는 사상과 성공주의와 물질주의, 음란과 탐욕에 사로잡히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곧 바벨론이니, 정신 차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면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_291-292쪽

 

 

아기는 태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

한줄 아기 성경
차영회 지음
최은민, 우성희 그림 
몽당연필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는데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할까요? 아직 말도 못 하고 걷지도 못하는데 성경을 읽어주는 게 필요할까요? 아기는 엄마의 뱃속에서는 탯줄을 통해서 영양분을 공급받고 태어나면 엄마 젖을 먹으며 자랍니다. 육의 양식이 공급되듯이 영의 양식도 공급되어야 합니다.  

갓난아기는 성경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해하지 못해도 뇌와 영은 듣고 있습니다. 엄마가 임신하는 순간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세요. 그리고 태어나면 품에 안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세요. 이때 들은 하나님의 말씀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자라듯이 아이를 영적으로 풍성하게 만들 것입니다. 

「한줄 아기 성경」은 태교 때부터 3〜4세까지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기에 좋은 도서입니다.

한줄 아기 성경과 함께 우리 자녀들을 의로 바르게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너는 지금부터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말씀입니다. 

사람을 낚는 사람, 예수님이 하트(심장)을 낚는 장면과 함께 이 말씀은 우리가 이 땅에서 살면서 살아가는 목적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몽당연필 강한덕 

 

몽당연필 제공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너는 지금부터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어요.” _192쪽

 

 

“신을 향한 갈망이 있다, 누구에게나”

나는 왜 믿는가
김영봉 지음
복있는사람 

편집자는 현실적인 이상주의자일까, 이상적인 현실주의자일까? 예전에 출간된 어느 책의 부제를 보고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정답을 내리기 쉽지 않지만, 좋은 저자의 완성도 높은 책을 만들고 싶은 마음, 자신이 만든 책이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가닿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느 편집자에게나 있을 것이다. 

판매 부수가 그 책의 가치를 오롯이 규정짓는 건 아니지만, ‘복 있는 사람’에서 출간된 도서 중 2018년도에는 이정규 목사의 「새가족반」이 가장 큰 사랑을 받았고, 2019년 올해에는 김영봉 목사의 「나는 왜 믿는가」가 가장 많은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두 책의 공통점이 있다면, 기독교 신앙의 기본 메시지를 초신자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점이다.

「나는 왜 믿는가」를 작업하는 과정에서 이 책을 누구에게 선물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먼저 아직 예수를 믿지 않는 장인어른이 떠올랐고, 그다음에는 신앙의 문제로 고민하는 한 후배가 떠올랐다. 저자가 2년 동안 설교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한 책인 만큼, 기독교 진리를 보다 깊이 이해하기 원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관심 있게 읽을 만한 신앙 입문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영안 교수는 이 책에 대하여 이렇게 소개한다.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와 존 스토트의 「기독교의 기본 진리」와 견주어 볼 때, 김영봉 목사의 「나는 왜 믿는가」는 건강한 성서신학을 토대로 왜 믿는지, 무엇을 믿는지, 어떻게 믿어야 할지를 논리적이면서도 훨씬 더 따뜻하고 친근하게 이야기해 준다.”

또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을 말한다면, 이 책은 한국 교회와 사회에 대해 그 누구보다 깊이 고민해 온 한 목회자의 내밀한 신앙고백이자, 30년 사역의 경험과 통찰, 깊은 사유의 결과물이며, 인생의 기로에 선 이들을 향한 부드러운 초대장이라는 점이다.

복있는사람 문준호

 

“누구에게나 신을 향한 갈망이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갈망을 억압하거나 외면하고 살아갑니다. 먼저 신을 믿은 사람들은 믿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에 잠자고 있는 그 갈망을 불러일으켜 주어야 하는데, 지금의 교회는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을 향한 갈망을 채우고 싶어서 교회를 찾아 나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하나님은 그분의 일을 계속하고 계신 것입니다.” _10쪽

 

 

바울의 은혜 신학에 대한 ‘더 새로운’ 관점

바울과 선물
사도 바울의 은혜 개념 연구
존 M. G. 바클레이 지음
송일 옮김
새물결플러스

신약학계는 오랜 기간 다음의 두 주제, 1)바울의 은혜 신학과 2)바울의 은혜 신학이 유대 전통과 맺고 있는 관계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많은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오고 있다. 바클레이의 「바울과 선물」은 바로 이러한 정황 가운데 등장했다.

바클레이는 이 책에서 “선물” 개념(특히 하나님의 선물)에 집중하면서 은혜와 선물, 이 두 개념이 하나로 결합될 수 있는 갈라디아서와 로마서를 근거로 기존과 다른 시각에서 바울의 은혜 개념을 조명한다.

이는 바울의 은혜 신학과 관련하여 옛 관점(old perspective)과 새 관점(new perspective) 양 진영에 속해 있는 모든 이들에게 흥미로운 대안으로 작용한다. 다시 말해, 바클레이는 바울이 “은혜” 개념을 사용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행위를 언급했을 때, 실제로 바울이 염두에 두고 있었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보다 더 새로운 혹은 신선한 관점을 제시한다.

「바울과 선물」이 주는 유익은 분명하다. 독자는 이 책에서 바울의 은혜 신학과 관련된 풍성한 그러나 엄선된 자료들과 이 자료들에 대한 저자의 해박하고 깊이 있는 사회학적, 해석학적, 주석적 통찰을 흡족하게 맛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은 신약학의 한 영역으로서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바울의 은혜 신학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해줄 것이다. 기독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은혜”의 기본 함의 및 행위와의 관계에 관심이 있는 각 분야의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분명 신선한 충격과 함께 적절한 유익을 줄 것이다.

특히 바울의 은혜 신학 수용사 부분과 갈라디아서 및 로마서 주석 부분은 설교 준비와 성경연구로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목회자들이 틈틈이 참고할 경우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더라도 좋은 선물과도 같은 도움을 지속적으로 얻게 될 것이다. 필경 이 책은 금세기에 출간된 가장 탁월한 바울 신학 도서로서 고전의 지위를 누리게 될 것이다.

새물결플러스 왕희광

 

선물 수여는 다면적 현상이므로, 선물이나 은혜는 다양한 방법으로 극대화될 수 있다. 수여자의 태도나 인격은 선물의 형태나 규모와 별개이고, 수여자와 수혜자 사이의 관계와도 별개다. 완벽한 선물이라고 말하는 것은 수여자의 “순전한” 자선과 “이익에 대한 무관심”에 관하여, 그리고 선물의 양과 질 혹은 선물을 주는 태도나 선물의 결과에 관하여 말하는 것일 수 있다. 이런 복잡성으로 인해, 선물/은혜가 어떤 단일한 형태로 극대화되는 경우는 절대 없고, 한쪽 측면의 극대화가 다른 측면의 극대화를 반드시 수반해야 한다는 법도 없다. 사실 우리는 적어도 선물에 대한 여섯 가지의 공통된 극대화를 구별할 수 있다. 선물과 관련하여, 우리는 규모와 영속성 측면에서 선물의 초충만성(superabundance)을 극대화할 수 있다. 수여자와 관련하여, 우리는 수여자가 베푸는 자선의 단일성(singularity)을 극대화할 수 있다(여기서 수여자는 이 속성, 오로지 이 속성만으로 규정된다). 주는 태도와 관련하여, 선물의 우선성(priority)은 그것이 건네지는 시점이 자유와 관대함을 나타내는 지점에서 극대화될 수 있다. 수혜자의 선택과 관련하여, 완벽한 선물은 수혜자의 받을 자격과 하등의 상관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완벽한 선물은 그것의 무조건성 혹은 비상응성으로 인해 칭송 받는다. 선물의 효과 측면에서, 우리는 선물의 유효성(efficacy), 곧 선물이 그것의 목적을 완벽히 성취하는 것에 대해 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데리다가 제시하는 것처럼 선물은 비순환성(non-circularity)을 띨 때 그리고 보상이나 답례로부터 벗어나 있을 때 가장 “순수한” 선물로 간주될 수 있다. _130-131쪽

 

 

반드시 읽어야 할 〈천로역정〉, 쉽게 읽을 수 있다면

만화로 읽는 
천로역정
(전 3권)
존 번연 원작 
최철규 글·그림  

존 번연의 〈천로역정〉을 끝까지 읽어 내기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이 책에는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영적인 것을 상징하는 여러 사건이 나온다. 그래서 읽다가 어려워서 중도에 포기하거나, 다 읽었어도 그 상징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이 고전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기 위해 「만화로 읽는 천로역정」을 만들었다. 어려운 고전을 생동감 넘치는 만화로 풀어냈기 때문에,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층이 쉽게 이해하며 완독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하여, 원작에 충실한 내용으로 복음의 진리와 성경의 중요한 교리들을 바르게 깨닫도록 돕고, ‘천로역정 지도’를 수록하여 멸망의 도시에서 천성에 이르기까지의 순례 여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천로역정〉은 이 땅을 살아가는 순례자들에게 ‘길’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이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넓고 화려한 길’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주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신 ‘좁은 길’을 걸을 것인가? 이 땅으로 여행 온 순례자는 주님이 부르시는 날까지, 믿음의 분량을 채울 때까지 좁은 길을 걸어가야 한다. 그 길을 걸으려면 굳건한 믿음이 동반되어야 하며, 그 믿음이 온전해지기 위해서는 행함이 따라야 한다. 믿음과 행함은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행함 없는 믿음은 온전한 믿음이 될 수 없다. 반드시 행하는 믿음으로 천성에 이를 때까지 순례의 길에서 승리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만화로 읽는 천로역정」은 무엇보다 이 핵심 메시지를 충실히 담고 있다. 천성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순례자에게 신앙을 돌아보게 하는 점검서이자, 앞으로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알려 주는 길잡이가 되리라 기대한다.

생명의말씀사 정설아

 

생명의말씀사 제공

 

크리스천 : 왜 나를 따라왔습니까?
고집쟁이 : 당신을 설득해서 함께 마을로 돌아가려고 왔습니다. 
크리스천 :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당신들은 지금 멸망의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그곳은 내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지요. 그곳은 곧 불의 심판과 함께 지옥에서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들도 나와 함께 가지 않겠습니까?
고집쟁이 : 뭐라고요? 친구들과 편안한 생활을 버리고 떠나자고요?
크리스천 : 그렇습니다. 그러한 것들은 내가 누리고자 하는 것에 비하면 아무 가치가 없는 것들입니다. 당신들도 나와 함께 간다면 그것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내가 가는 곳은 풍족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고집쟁이 :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리고 당신이 찾으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요?
크리스천 : 나는 썩지 않고 더럽혀지지도 않고 시들지도 않을 유산을 찾고 있습니다. 그것은 천국에 보관되어 있으며, 약속한 때가 되면 열심히 찾는 자들에게 주어질 것입니다. _1권, 41-43쪽 

 

 

바울에 관하여,그리고 바울처럼 생각하기

바울
그의 생애, 서신, 신학
브루스 W. 롱네커, 
토드 D. 빌 지음 
박규태 옮김
성서유니온

바울과 그가 쓴 서신을 연구하는 과정은 흥미진진하고 우리에게 도전을 던지며 삶을 바꾸어 놓는 일일 수 있다. 특히 독자들이 그저 기초만 아는 데 그치지 않고 깊이 나아가 많은 것을 얻을 때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바울과 그의 서신을 이해하도록 돕는 책이 필요했다. 「바울」은 일차적으로 신학생을 위한 바울 입문서이지만, 바울 해석의 고전적 문제는 물론 학자들의 최신 연구 성과를 적극 반영하여, 독자들이 바울과 그의 글을 폭넓고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바울 연구에 대한 실용적이면서도 포괄적인 입문용 개론서인 이 책은 1부에서 바울이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기 이전과 이후를 망라하여 그의 주목할 만한 생애를 살펴본다. 2부에서는 13편의 바울서신을 다루는데, 각 서신이 표명하는 시각vision의 위치를 설정하고 중심을 찾아보며 그 시각이 흘러가는 경로를 따라가 본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바울 텍스트가 다루는 공동체의 미시적인 문제들과 세계 전체의 운명과 관련된 거시적인 안목을 연결시키는 바울의 신학 담론을 연구한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채로운 사진·지도, 깊이 있는 토론ㆍ연구ㆍ신학ㆍ묵상 질문 및 상세한 용어 해설과 참고문헌 목록을 담고 있어, 바울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그가 살았던 역사적 맥락에서 살펴보면서 그의 영혼이 담긴 서신들과 중대한 신학 공헌을 탐구하게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바울과 관련한 모든 이슈를 균형 잡힌 시각에서 명쾌하고도 최대한 독자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며 정리해 놓은 대작이다. 바울 복음의 활동성과 치밀한 학문성을 유감없이 보여 주는 저자들의 설명은 바울과 성경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설레게 만들 것이다.

성서유니온 천서진

 

우리는 왜 이 책에 “바울을 깊이 고찰하다”(Thinking through Paul)라는 원제를 붙였을까? 이유는 그 제목이 이 책을 구성하는 모든 장의 특징을 규정하는 두 시각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첫째, “바울을 깊이 고찰하다”라는 말은 “바울에 관하여 생각한다”는 의미요, 그의 서신을 샅샅이 살펴보면서 그가 각 서신 속에서 하고 있는 말을 깊이 생각해 본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바울은 연구 대상이자 깊이 고찰할 대상이며 탐구 대상이다. 그러나 때로는 또 다른 의미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다. 이 경우에 “바울을 깊이 고찰하다”라는 말은 “바울이 생각했던 방식으로 생각한다”는 의미요, 그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의 사유 패턴을 따라 생각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바울은 연구 대상이라기보다 오히려 문제가 되는 일에 관하여 우리 자신이 가진 생각을 뒤흔드는 촉매제라고 보아야 한다. 우리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바울을 깊이 고찰한다”는 말이 지닌 이 두 의미는 서로를 보완하며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첫 번째 의미에서) 바울을 깊이 고찰하면 할수록, (두 번째 의미에서) 바울을 더욱더 깊이 고찰할 수 있다. _16-17쪽

 

우리는 진짜 하나님께 놀라는가

하나님께 놀라다
세상을 뒤집는 10가지 진리
존 파이퍼 지음
임신희 옮김
예수전도단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표현을 쓸 때 ‘놀라운’이란 형용사를 종종 내뱉곤 한다. 그러나 그 말의 진정한 의미를 오롯이 깨달아 썼던 적은 과연 얼마나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저자 존 파이퍼 목사는 기쁨의 신학자라 불리며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확고한 시각을 가지고 평생을 사역했다. 특별히 「하나님께 놀라다」Astonished by God는 그가 몸담았던 베들레헴 침례교회 33년간의 사역을 마무리하며 쓰인 것으로, 성도들에게 가르쳤던 가장 중요한 핵심이자 삶의 각 영역에 서 있는 그리스도인에게 부치는 승리의 편지이다. 

이 책을 편집하면서 가장 많이 묵상했던 단어는 바로 ‘만족’이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은 변하고 달라지고 있다. 사람들은 늘 더 좋은 것, 더 자극적인 것, 더 매력적인 것을 원하고, 세상은 이에 맞춰 그런 것들을 앞 다퉈 쏟아낸다.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는 무엇에 만족을 느끼고 있는가? 만족을 위해 우리는 어떠한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가? 또한 무엇이 만족스럽지 못해 늘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가? 세상에 나은 것들이 많아질수록, 가진 것이 풍성해질수록 우리의 만족을 향한 시선을 점검해봐야 한다. 오히려 이런 환경에서 가장 먼저 가치 없어 보이는 것이 하나님의 이름은 아닌지 자문할 필요가 있다.

이에 저자는 ‘세상을 뒤집는 10가지 진리’에 대해 말한다. 세상을 뒤집는다는 말은 현재는 무언가가 하나님보다 위에 있다는 반증이다. 헛된 것들로 순위가 변동된 세상을 다시 뒤집을 수 있는 힘은 오로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는 말이다. 이 세상이 추구하며 따라가야 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뿐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우리 삶의 진정한 만족 역시 그 실체를 확고히 한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참 만족의 즐거움을 누릴 때,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받으신다. 그것이 바로 세상에 비할 수 없는 영광의 기쁨에 참여하는 것이기도 하다.

예수전도단 김지영

하나님에게 전적인 권위가 있다는 사실보다 우리를 더 겸손하게 만드는 것은 없으며, 그토록 생생하고도 장엄한 감각을 느끼게 하는 것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대법원이며, 국회의원이며, CEO이시다. 그분을 떠나서는 어떤 청원도 허락되지 않는다. _25쪽

 

 

 

심장을 뛰게 하는 꿈을 

심꿈심쿵
김보성 지음
쿰란출판사 

저자는 현재 목포극동방송에서 ‘복음은 선물입니다’ 프로그램 프로듀서이자 진행자로 일하고 있다. 2002년 결혼해 중학생 두 딸과 초등학생 아들, 삼남매를 두고 방송을 통한 복음 전파를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으로 붙잡고 미션스쿨인 동화고등학교 방송반 활동부터 현재 극동방송에 이르기까지 28년 동안 꾸준히 한 길을 걷고 있다. 나아가 다음세대의 부흥을 갈망하며 지금도 한 생명을 살리는 일과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달리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중고등학교 시절 성극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고 방송 선교의 비전을 품었던 이야기와 아나운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거친 과정―고등학교 방송반, 대학 방송국, 이스라엘 키부츠 자원봉사 및 성지순례, CCC 활동―을 간증 형식으로 담았다.

비전을 세운 청소년들에게는 마음속으로 그리며 꿈꾸고 있는 자신의 비전을 어떻게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조언을 하고, 아직 자기의 꿈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는 하나님 안에서 꿈을 찾아가는 길에 대한 힌트를 주어 값지고 소중한 청소년 시기를 보람 있게 보내도록 인도한다. 또 자존감이 약하거나 자신감이 결여되어 꿈에 도전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어려운 과정 가운데 있을지라도 순간순간 도움을 주시며 늘 나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고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과감히 앞으로 나아가야 함을 여러 에피소드를 예로 들며 전한다. 

희망이 사라져간다고 하는 이 시대에 저자는 믿음으로 도전하는 자에게 포기와 절망은 없다는 것을 다음세대에게 전하며 어떠한 상황 가운데 처해 있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 것과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놓치지 말 것을 강조한다.

쿰란출판사 오완

‘갓난아기’를 내려다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산모’처럼 하나님께서는 지금 나를 그렇게 잠잠히 바라보신다. 내 이름을 부르시고, 나를 바라보시며 기쁨에 겨워하신다. 자녀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퍼줄 수 있는 사랑이리라. 그 무조건적인 사랑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증명되었다. 하나님의 자녀 한 사람, 한 사람은 하나님께 말로 다 표현 못할 큰 기쁨이자 행복이다. 꿈이다. 139-140쪽

 

 

이유 ‘없는’ 고통도 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어: 그리고 내가 사랑한 
거짓말들
케이트 보울러 지음
이지혜 옮김
포이에마

교수가 된 지도, 난임을 거쳐 아이를 낳은 지도 얼마 되지 않은 서른다섯의 케이트 보울러는 어느 날 결장암 4기 판정을 받는다. 암에 걸렸다는 사실 이상으로 그를 괴롭힌 것은 그가 믿었던 축복과 긍정에 대한 관념, 그리고 비슷한 신앙관을 가진 사람들이 위로를 한다며 던진 말들이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계속 두드리면 저 문이 곧 열릴 거예요!” 이런 말은 (적어도 자신에 관한)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여기는 믿음에서부터 출발한다. ‘번영 신학’은 이와 같은 믿음을 공유하는 신학으로, 하나님이 올바른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물질적인 부, 사회적인 성공, 번창하는 가정 등을 주신다고 믿는다. 암 선고를 받기 전에 케이트는 스스로를 번영 신학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비교적 객관적으로 이 믿음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암에 걸리면서 신에게 기적을 구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연약함을 이해하고, 또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신앙이 의미 있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부, 건강, 성공, 행복=하나님의 축복’이라는 등식의 이면에는 ‘가난, 질병, 실패, 고통=하나님의 벌/나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한 기회’라는 등식이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어”라는 말이 자신이 사랑했던 ‘거짓말’이라고 밝히며 삶에는 이유 없이 찾아오는 고통도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는 이 책에서 울부짖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부당한 말을 냉소적으로 맞받아치기도 하며 자신의 고통에 이유를 대는 이들에 맞서 자신의 뜨거운 고통과 믿음과 삶을 변호한다.

포이에마 임솜이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번영 신학의 정신이 불굴의 신도들을 만들어내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그런 정신이 사람을 더 행복하게 만들까? 사람들은 자신이 정복자 그 이상이라는 약속으로 인해 대담해진다고, 일상의 시련으로부터 보호받는다고 생각할까? 그건 알 수 없다. 내가 아는 것은 쾌활한 사람은 모든 것에 통달한 사람처럼 보이기 쉬워서 조용한 사람을 짓누른다는 것뿐이다.
병원에서 나는 책상 주변만 봐도 그 사람이 번영 신학 신도인지 알 수 있는데, 이들의 모니터 주변에는 간단한 긍정문(“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이라든가 성경 구절(“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이 적힌 포스트잇이 어김없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간호사들은 파악하기가 좀 더 까다롭지만, 내가 무언가 부정적인 말이라도 하는 날엔 설교자처럼 정체를 드러낸다.
채혈하던 간호사가 말했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콕 집어서 요구해야 한다고요. 모든 게 다 잘될 거라고 믿어요.”
통제는 마약과 같아서 우리의 말과 태도로 미래를 통제할 수 있다는 번영 신학의 확신을 믿든 안 믿든 간에 모두가 그것에 중독되어 있다. _104-105쪽 

 

 

그는 시편으로 기도했다

본회퍼의 시편 이해
디트리히 본회퍼 지음
홍성사 

나치 정권에 저항하다 목숨을 잃은 “독일의 양심” 본회퍼의 시편 입문서. 본회퍼가 보는 시편은 성경 속의 기도서이자 현재진행형인 예수의 기도이다. 시편 속 예수는 우리를 위하여 인간의 언어로 기도하신다. 우리의 모든 기도는 예수의 기도 안에서 드려질 수 있다. 우리에게 끊임없이 시편이 필요한 이유이다. 본회퍼는 구약과 신약을 관통하면서 그리스도, 다윗, 우리를 잇는 시편의 기도로 우리를 초대한다.

본회퍼는 시편을 ‘창조, 율법, 구속사, 메시아, 교회, 생명, 고난, 죄, 원수들, 종말’이라는 주제들로 나누어 구속사적 관점에서 시편을 조망한다. 시편기자들의 기도 안에서 신앙의 주요 주제를 짚어 주는 「본회퍼의 시편 이해」는 시편 입문서뿐 아니라 본회퍼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다. 본회퍼 연구가 김성호 박사의 해설과 본회퍼의 제자이자 조카사위 에버하르트 베트게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본회퍼 생전 마지막으로 출간된 책이다. 본회퍼는 목회자 후보생들과 예배하고 묵상할 때 실제로 사용하기 위하여 시편을 연구했다. 본회퍼의 사상을 맛볼 뿐 아니라 그의 신앙을 실행하려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원문에 수록된 시편을 별면으로 구성하여 천천히 글의 여운을 되새기도록 도왔다. “이것이 마지막이나, 나에게는 생명의 시작이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본회퍼의 짧은 생애처럼, 「본회퍼의 시편 이해」는 멈춘 듯한 기도에 다시 첫걸음을 떼어줄 것이다.

홍성사 주예경

한 인간과 예수 그리스도가 동시에 시편으로 기도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모든 인간의 연약함을 자신의 몸에 짊어지고 인간이 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그가 바로 이곳에서 전 인류의 마음을 하나님 앞에 털어놓고, 우리를 대신해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 그의 기도는 그가 받으신 인성으로 드리는 기도이며, 하나님 앞에 상달되는 것입니다. … 그 기도는 바로 예수의 기도였기 때문에 우리의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_36쪽

 

그림책, 세상을 보는 창

100권의 그림책
현은자, 김정준, 연혜민, 
김민정, 김현경, 장시경 지음 
CUP

그림책은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책이다. 아이들은 그림책을 통해 다른 세상을 만나며, 항상 함께 있어서 그 가치를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발견하기도 한다. 그림책의 중요성을 익히 알기에 어린아이를 양육하는 많은 부모들은 그림책을 읽히고 싶어 한다. 그러나 어떤 책을 고르는 게 좋을지 몰라 무조건 유명한 전집을 사기도 한다. 그리스도인 부모들에게도 역시 성경을 주제로 한 책이 아니어도 그림책은 아이들의 가치관 형성에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된다. 

이 책은 한국기독교유아교육학회 그림책 분과 연구진들의 작은 모임에서 시작되었다. 그림책에 각별한 관심과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들이 여러 해 동안 매주 함께 모여 그림책을 읽고 토론하고 연구한 끝에 그림책 100권을 엄선하였다. 부록에 책의 요약과 주제별 분류 색인도 꼼꼼히 정리하여 실었는데, 특히 ‘성령의 열매에 따른 분류 체계’라는 꼭지로 주제별 색인을 만든 게 눈에 띈다. 

엄선된 100권의 그림책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이 책이 제대로 소개되려면 그림책 본문 그림들도 함께 소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작업을 위해 디자이너와 저자들이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먼저 디자이너와 함께 본문에 포함시킬 그림들을 고르고, 그림책 출판사로부터 그림 사용 허락을 받는 작업을 거쳐, 디자인 콘셉트를 정하고, 한 권 한 권 공들여 편집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 까다로운 과정을 기꺼이 함께해주신 저자들과 디자이너 덕분에 이 책이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졌다.

CUP 김혜정

그림책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글이 아니라 그림 이미지입니다. 그림책에 그려진 그림 이미지는 크기와 색채에 상관없이 글보다 먼저 우리 눈에 들어옵니다. 이러한 지각적인 특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독자와 의사소통할 수 있는 그림의 능력입니다. 몇 장면 혹은 수십 장면으로 연결되는 그림은 글이 전달하지 못한 의미를 전달하기도 하고 때로는 글과 협력하여 글로만, 혹은 그림으로만 전달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의미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것이 그림책 읽기에서 그림을 글 이상으로 세심하게 읽어야 할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런데 관습적인 책읽기에 익숙한 어른들은 종종 그림책에서 글을 먼저 읽고 그림은 글을 보조하는 것이라 여겨 대충 보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성인의 이러한 태도와는 대조적으로 어린 유아는 먼저 그림에 끌립니다. 그들이 글을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은 그림을 먼저 보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러운 지각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_12쪽

 

 

마리아, 교회에 각성을 촉구하다

비혼주의자 마리아 
안정혜 글ㆍ그림
IVP 

예수를 제대로 믿기 위해 교회를 탈출하는 탈교회 현상 만연한 시대, 선교가 존재의 이유인 교회가 오히려 선교의 대상이 된 시대, 우리 사회와 교회 속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 믿는다는 것의 의미를 자문하게 되는 상황들이 점증하고 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그 원인 중 하나로 세상만도 못한 교회 내 여성과 젠더에 대한 몰이해 및 차별이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교회 속 세상 문제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닐 뿐더러 교회 밖에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의 미투 운동에 성차별과 범죄에 어느 곳보다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는 교회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판단했다. 우리는 그들의 아픔에 연대하고 싶었고, 교회에 각성을 주고 싶었다.

이런 맥락에서 여성 이슈를 고민하다가 기독 만화 모임인 에끌툰과 함께 손을 잡고 웹툰을 기획했다. 여성이 교회에서 겪어 온 아픔을 껴안는 동시에, 용기를 내서 문제를 해결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웹툰으로 담아 좀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었다. 여기에 성경이 말하는 여성의 역할과 위치에 대한 신학자들의 해석을 쉽게 풀어 설명함으로써 올바른 신앙 정체성에 대한 고민의 방향도 짚어 보기로 했다. 그렇게 1년 3개월 동안의 오랜 준비를 거쳐 탄생한 책이 바로 「비혼주의자 마리아」다. 에끌툰 연재 당시 실제 사건, 자료 연구,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해서 극사실주의라는 평가를 들으며 “에끌툰 연재작 중 조회수 1위” “에끌툰 누적 조회수 100만” “인스타그램 팔로워 1만 명”이라는 진기록으로 나타난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연재를 마치고 출간을 준비하는 동안은 진행된 텀블벅 행사에도 독자들은 큰 응원을 보냈고, 출간 이후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19우수만화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선정된 60종 가운데 유일하게 기독교출판사 작품이었다. 쉽지 않은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반 년 만에 5천부 가까이 판매된 것도 그렇고, 생각하는 신앙, 행동하는 지성을 추구하는 IVP가 처음으로 출간한 만화책이란 것도 유의미한 일이었다.

IVP 정지영

 

IVP제공

 

CTK
CTK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