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교회를 친목모임으로 만드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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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교회를 친목모임으로 만드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 칼 베이터스 | Karl Vaters
  • 승인 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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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즐거움을 얻기 위해 교회에 가지 않는다.

지루하려고 교회에 가는 것도 아니다.

예배를 드리러 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기 위해서다.

가르침을 얻기 위해서다.

도전받기 위해서다.

예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다.

다른 성도들과 친교하기 위해서다.

믿음을 실천하는 용기를 얻기 위해서다.

 

성도들의 모임을 오락모임처럼 만든다면, 그 모임의 의미는 강화되지 않고 오히려 약화된다. 약화, 이 표현은 우리가 복음을 향해 끼치는 부정적인 폐해를 순화시킨 언어에 불과하다.

그보다 더 나쁜 것은 무엇일까? 복음으로 사람들을 지루하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복음의 청지기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오시었고, 죄 없는 삶을 사시었고, 가장 위대한 진리들을 가르치셨고, 우리 죄를 대속하여 죽으셨고,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고, 우리를 위해 다시 오신다는 복음을 우리에게 맡기셨다. 이 복음이 지루하지 않도록 우리는 열심을 다하여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복음을 지루하게 만들고 있다.

 

 

교회의 크기, 예배 속도, 또는 전례의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나의 작은 외침은 교회의 크기, 전례, 예배 속도, 또는 목사들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진행하는 의식의 어떤 측면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나는 모든 크기의 재미없는 교회들을 다녀봤고, 크고 작은 교회들에서 진행되는 멋드러진 예배의식의 공허함도 경험해 보았다. 아주 엄격한 전례의 틀 속에서 거행하는 예배와 그렇지 않은 예배도 경험해 보았고, 적절한 속도로 진행되는 예배부터 에너지가 넘쳐 미칠 듯이 진행되는 예배에도 참석해 보았다. 다행히도, 여러 종류의 크기, 전통, 전례, 에너지를 가진 교회들에서 삶을 변화시키는 예배들도 경험해 보았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전혀 중요치 않다.

하지만 교리는 중요하다. 굉장히 중요하다. 복음이라는 중심에서 벗어난 채, 또는 복음에서 진리를 벗겨낸 채, 또는 편견과 전통과 오락의 껍질 속에 숨은 채, 우리는 복음의 진리를 선포할 수 없다.

그렇다. 복음은 매력적 요소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복음에 덧붙여온 다른 요소들이 아니라 복음 그 자체로 사람들의 마음을 끌고자 한다면 말이다. ‘수단이 곧 목적이다’라는 격언은 참으로 맞는 말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자 매력적인 수단을 사용했는데, 사람들은 그 수단에만 마음을 빼앗기니 말이다.

 

재미보다 중요한 복음의 진리!

오락은 값싸고 편하다. 지금 이 글을 쓰기 위해 사용하는 컴퓨터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오락을 제공할 수 있다. 내가 최근 올린 글에서 밝혔듯이, “교회가 오락적 요소를 갖고 할리우드와 ‘맞장’을 뜬다면, 당연히 할리우드가 이긴다.”

예수께서 복음을 전하실 때 듣는 사람들은 결코 지루해하지 않았다. 그가 사용한 여러 비유들이 너무도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재미’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진리에 방점을 찍었다. 진리는 결코 지루하지 않다.

예배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고 재미를 추구할 때마다 우리는 무언가 중요한 것을 상실하게 된다. 생기 있고, 아름답고, 영원하고, 삶을 변화시킬 그 어떤 것을…

 

우리는 복음의 진리를 상실했다.

태어날 때 받은 축복을 진흙탕 속에 빠뜨려 버렸다.

소중히 간직해 온 진주목걸이를 돼지우리에 던져 버렸다.

 

 

복음의 한 가운데서 진리를 발견하라

나는 왜 이런 글을 쓰고 있을까? 지금 나의 독자는 누구일까?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때때로 나는 스스로를 이렇게 일깨울 필요가 있다.

[전문 보기: 교회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려고(또는 우리를 지루하게 만들려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칼 베이터스 블로그 <PIVOT>에 교회와 문화에 관한 칼럼을 올리고 있다. 「메뚜기 신화」The Grasshopper Myth의 저자이다.

Karl Vaters, “The Church Does Not Exist to Entertain Us–Or Bore Us” Leadership Journal 2016.4; CTK 20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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