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에 관한 책 읽기
상태바
영성에 관한 책 읽기
  • 송인규
  • 승인 2019.0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인규 교수의 책 이야기 | 책집에서

 

‘책집에서’는 지난 2년 간 고정 칼럼으로 연재되었다. 2017년에는 책 읽기에 관한 10편의 글이, 2018년과 2019년 4월까지는 글쓰기에 관한 10편의 글이 수록되었다.

이제 시리즈가 완성되었다 싶었는데, 외부의 제안도 있고 해서 글 쓴 목록을 자세히 살펴보니 다소 미흡한 점이 발견되었다. 앞으로 3회에 걸친 글들은 이러한 미흡점을 보완하기 위해 쓰일 것이다. 우선 책 읽기와 관련하여 빠진 주제가 ‘영성’인지라 이번 호에서 다루고자 한다.

“영성”靈性;spirituality은 중요한 주제이지만, 어떤 이들은 기독 신앙과 관련하여 영성이란 용어를 쓰는 것조차 꺼리기도 한다. 그들의 우려는 영성이라는 용어가 가톨릭과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고, 더욱 심하게는 종교혼합적인 색채를 반영한다고―왜냐하면 심지어 불교의 영성이라든가 아니면 폭력의 영성이라는 표현까지도 떠도는 실정이니까―여기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염려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두 가지 근거를 들어 이 용어의 정당함을 시도하고자 한다. 첫째, 영성은 성경적 용어이므로 얼마든지 채택할 수 있다. 신약 성경에는 여러 곳에 “신령한”spiritual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예를 들어, 롬7:14; 고전2:13; 엡5:19 등).

그런데 “신령한”의 명사형은 “신령성”spiritual-ity이고 이것을 줄이면 “영성”이 된다. 둘째, 이 용어가 이미 그리스도인의 언사, 글, 담론에 빈번히 등장하므로 우리의 대화와 소통에서 이 용어를 배제할 수가 없다.

더러는 “영성”을 “경건”이라는 말로 대체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지만, 두 용어 사이에 의미의 차이도 있고, 또 영성spirituality의 지칭 범위가 경건보다 훨씬 넓기 때문에 이러한 제안은 이론적으로나 실제적으로나 합당한 조치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나는 영성이라는 용어가 갖는 위험 부담에도 불구하고 그냥 이 용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우선, 영성이란 “영이신 하나님(특히 성령)께서 영적 존재인 인간과 관계를 맺으시고 지속적 역사를 이루심으로써 인간의 심령 가운데 이루시는 신령한 상태”라 정의 내리고자 한다. 이제 이러한 정의를 배경으로 하여 영성과 연관한 책자들을 소개하도록 하자.

첫째, 신비주의mysticism의 본질과 의미를 다루는 책들이 있다. “신비주의”는 “자연, 실재, 신과 관련하여 일어나는 초超일상적이고 초합리적인 경험에의 추구” 정도로 묘사할 수 있을 터인데, 한편으로 인간 실존의 비범하고 심원한 측면에 관심을 쏟는다는 점에서 “영성”과 유사하지만, 영성보다 좀더 근본적이고 좀더 근원적인 차원을 건드린다는 면에서 차이를 드러내기도 한다. [전문 보기 : 영성에 관한 책 읽기] 

 


송인규 한국교회탐구센터 소장, 전 합동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