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진정한 의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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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진정한 의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 조스트 제츠키
  • 승인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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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성경 번역본이 원어로 된 성경보다 나을 수 있다

미묘한 언어

언어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어린이가 받은 분노의 한마디는 아이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의 부드러운 한마디는 오랫동안 위로의 능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언어가 얼마나 변덕스러운지는 잘 모른다.

언어란 것은 본래 현실에 대한 어떤 인식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누구와도 공유하기 어려운 우리 자신의 인식을 표명하는 것이다.

언어는 우리가 믿는 것 혹은 믿는 척하는 것을 반영한다. 다른 사람이 우리의 언어를 완전히 이해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사실 우리의 언어가 얼마나 쉽게 오해받는지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현장에서 우리의 말을 듣는 사람은 그 맥락을 공유하기 때문에 잘 이해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그 뜻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하나님과 같이 신비로운 존재를 묘사하는 언어는 더더욱 그러하다. 모세가 하나님에게 그분의 이름을 알려달라고, 그분의 정체를 밝혀달라고 부탁하자 하나님은 모세가 알 필요가 있는 것을 말씀하셨다.

“나는 내가 되고자 하는 자다” (היהא רשא היהא, 에히야 아셰르 에히야, ehyeh asher ehyeh, I Will Be What I Will Be, 출 3:14). 그러나 유대인 번역가 로버트 알터의 번역문이 보여주듯이, 인간 언어로 표현된 신의 계시는 무언가 불충분하다.

알터는 “이 이름을 신학적으로 성찰하고 철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쏟은 잉크는 이루 측량할 수 없을 정도다”라고 말하는데, 이 문장은 “나는 나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 “나는 오래토록 존재하는 자다” 등 다양하게 번역될 수 있다.

물론 하나님은 자신의 본성을 어느 한 이름으로 계시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자기가 누군지를 전달하기 위해 시와 교훈과 환상으로 가득 찬 기나긴 역사적 내러티브를 사용하신 것이다. 우리는 참으로 포괄적인 작품인 성경을 공부함으로써 하나님에 관해 알게 된다. 아니, 그분을 발견한다.

그런데 언어는 성경 이야기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에 머무르지 않는다. 언어 자체는 그 내러티브의 필수적인 일부, 곧 성경의 본질에 속하는 핵심 요소다. 

 

 

매체와 메시지

태초에, 언어는 하나님의 창조행위를 작동시켰다(“하나님이 이르시되, ‘…이 있으라’” 창세기 1장). 그리고 마지막에, 요한계시록 7:9은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언어]에서” 나온 예배자들이 하나님 앞에 설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성경에 따르면, 언어란 것은 하나님과 우리의 상호관계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창세기와 요한계시록 사이에 교회가 탄생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이 사건 역시 언어가, 즉 언어의 번역이 특징으로 나타난다.

사도행전에 따르면, 사도들은 성령으로 충만해진 직후 “천하 각국”(2:5)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즉시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하기 시작했다. 이 초자연적인 번역 사건은 이후 진행되는 위대한 선교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되었고, 이 프로젝트의 중심에 성경 번역이 자리 잡고 있다.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이 이루어져 가는 데 있어 언어가 차지하는 위치를 제대로 보여주려면 두 문단에 걸친 짧은 설명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하나님께서 역사상 특별한 시점에 사람들에게 말씀하셨고, 우리와 소통하기 위해 언어를 사용해 성경을 남기셨다는 사실이다. [전문 보기 : 성경의 진정한 의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조스트 제츠키는 번역 테크놀로지 컨설턴트이자 국제작가그룹International Writers Group의 공동 창립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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