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다시 찾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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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다시 찾은 사랑
  • 줄리 캔리스│Julie Canlis
  • 승인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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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은 우리가 그분의 사랑 받는 자녀라는 가장 큰 선물을 우리에게 준다.

부활절

사순절은 우리가 그분의 사랑 받는 자녀라는 가장 큰 선물을 우리에게 준다_줄리 캔리스

 

영적 광야의 계절이 내게 찾아왔을 때, 풍요로웠던 지난날들이 내 곁을 맴돌았다. 입덧, 울고 징얼대는 아기들, 예배 중에도 바로 갈아주지 않으면 안 되는 젖은 기저귀들, 또는 나의 죄 때문에(적어도 나는 죄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완전한 탈진에 훨씬 더 가까웠다), 10년의 세월을 놓쳐버렸다고 나는 생각했다. 나는 아이들을 잠옷 차림으로 허둥지둥 교회에 데리고 와서는 그곳에서 (그리고 다른 어느 곳에서도) 그리스도에게서 단절되어 버렸다고 느끼는 기진맥진한 엄마였다.

그 시절, 나는 나의 영적 가뭄이 내가 어린 아이들을 키우면서 절절매느라 제대로 훈련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신앙은 풍요—온전한 예배와 기도에 집중할 수 있는 생활과 뜨거운 헌신이 가져다주는 풍요—가운데서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나는 잘못 알고 있었다. 

주님은 침묵 가운데서 말씀하신다는 것을 배우기까지 몇 년이 걸렸다. 그리고 내가 주님을 붙잡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단단히 주님이 나를 붙잡고 계시다는 것을 배우기까지 다시 몇 년이 걸렸다. 그리고 은혜는 실패와 결핍과 고립의 시기에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더욱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 광야의 시간을 되돌아보니, 내가 힘들게 얻은 그것은 곧 사순절의 진실이다. 우리가 늘 생각하는 사순절은 엄격한 규율과 자기 부정의 시간이지만, 사순절은 이보다 훨씬 더한 것을 요구한다. 우리가 사랑받고 있음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리스도의 삶이 이것을 드러내는 삶이었다. 광야에서 사탄과 맞서신 이야기에서, 우리는 예수께서 시험을 이기신 것은 그의 신성 때문이라고 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초기 교회는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광야에서 예수님이 보여주신 능력은 그 사건 직전, 곧 요단강에서 그가 세례 받으신 것으로부터 비롯된다고 믿었다.

그리스도가 시험을 이겨내신 힘은 “신성”이라는 추상적인 힘에 있었다기보다는, 하늘을 여시고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마태복음 3:17)고 말씀하신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끼신 그 인간적인 경험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 사랑이 그 시험을 물리치신 능력의 비밀이었다. (이러한 관점이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성탄절을 축하하기 훨씬 전부터 예수께서 세례 받으신 날을 경축했다.)

동일한 사랑이 우리의 사순절에도 이어진다. 부활절 전의 이 메마른 기간에도, 우리는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의 채워주심을 마주한다. 우리가 그에게 돌아갈 때, 우리의 뒤틀린 사랑들이 드러난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아신다는 성경의 약속을 우리가 받아들일 때, 우리는 뒤틀린 사랑들을 바로잡게 된다. 이것이 내가 광야의 경험에서 받은 생명의 메시지다.

사순절의 광야는 우리를 온전히 드러낸다. 정말 그렇다. 그러나 이것은 노출을 위한 노출이 아니라, 우리의 치유를 위한 노출이다. 

우리는 초기 교회의 역사에서 이러한 “광야의 러브 스토리”를 본다. 주후 313년, 로마제국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기독교를 유행이 되게 했다. (종종 미심쩍은 동기로) 새로운 그리스도인들이 홍수처럼 교회로 밀려들었고, 세례를 원했다. 사제들은 위기에 봉착했다.

하룻밤 새에,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한 모든 선행 조건들―3년간의 수련 및 40시간의 엄격한 금식―을 더 이상 요구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교회는 새로운 신자들에게 부활절 전 토요일 밤에 세례를 받기 전까지 40일간의 학습과 부분 금식을 실천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겨우 25년이 지난 뒤인 주후 339년이 되었을 때는, 교부 아타나시우스가 전한 바에 따르면, 로마 세계 전체에서 (세례 받기 전) 40일 금식이 행해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세례를 받게 된 것에 대해 마음이 불편한 이들도 있을 것이고, 그리고 합당한 불편이기도 하다. 제국의 종교로서의 기독교를 우리는 결코 편하게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전문 보기: 광야에서  다시 찾은  사랑]

 


줄리 캔리스 작템플턴상과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도서대상 우수작인 A Theology of the Ordinary(일상의 신학, Godspeed Press)와 Calvin’s Ladder: A Spiritual Theolog y of Ascent and Ascension(칼뱅의 사다리, Eerdmans)의 저자.

Julie Canlis, “Love in the Des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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