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신호를 점검하라
상태바
위험신호를 점검하라
  • 고든 맥도날드 | Gordon MacDonald
  • 승인 2020.0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간관계가 건강한지를 알려주는 10가지 신호

 

체온, 맥박, 혈압, 호흡수 따위의 검사 항목은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본 지표들이다. 의사는 이 네 가지로 내 몸 상태를 알 수 있다.

내가 검사 항목 이야기를 꺼낸 데는 이유가 있다. 인간관계가 어떤지를 알려주는 신호들, 즉 결혼, 가족, 친구, 직장동료, 교회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신호들도 있을까?

나는 평생을 리더로 살아왔다. 나는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정확하게 평가하지 못하면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목회 초기에 배웠다.

이야기 하나. 나는 아내와 함께 어느 대형 교회 교역자들과 온종일 회의를 했다. 첫 두 시간이 지난 후 우리는 아무도 없는 구석으로 갔다.

내가 물었다. “교역자들이 사이가 좋은 것 같지 않아?”

“아니, 다들 담임목사님을 무서워하는 것 같아. 모두 말할 때면 그의 눈치를 살펴. 그리고 서로 사이가 나쁘거나 경쟁하는 사람들이 있어(아내는 두 사람을 지적했다). 아, 게다가 분명히 말하는데 여자 교역자들 표정이 어두워. 무슨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어.”

“아니, 같이 있은 지 두 시간밖에 안 됐는데 그런 걸 어떻게 다 알아?”

“여보, 당신은 말하는 데 집중하느라 무척 중요한 신호를 놓쳐. 내가 보기엔 저 사람들 문제가 많아.”

나는 그런 신호를 하나도 감지하지 못했다. 그날 아내의 통찰력이 없었더라면 하루를 낭비할 뻔했다.

나는 50년간 사람들을 만나고 관찰하면서(그리고 결혼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의 신호들을 꾸준히 점검하지 않으면 사람들의 사이가 급격히 나빠진다는 것을 배웠다.

간호사는 내 몸에서 네 가지 항목만 확인했지만 인간관계에서는 열 가지를 점검해야 한다.


 

비전

비전이란 두 사람이나 그 이상의 활력을 끄집어내어 서로 협동해서 일하게 하는 훌륭한 생각이나 상상력으로 포착한 기회다. 훌륭한 비전에는 성취 가능한 목표가 있고, 믿음, 희생, 열성, 개인의 발전이 필요하다. 비전은 모든 사람을 최고로 만든다.

좋은 친구, 좋은 부부, 좋은 팀에는 비전이라는 기초가 있다. 말로 표현된 것이든 직관으로 아는 것이든 비전은 인간관계를 발전시키고, 본질에서 벗어난 것은 무엇이든 버리게 한다. 따라서 나는 다양한 조직의 사람들을 만나면 이것을 물어본다.

“여러분은 무슨 비전을 가지고 함께 일하고 있습니까? 지금 여러분은 그 비전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모두 같은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러고는 모든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생각한다. 대답에 일관성이 있는가? 열정을 느낄 수 있는가? 그들이 올바른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가?

느헤미야가 사람들에게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세우자고 재우쳤을 때 사람들은 즉시 “[우리가] 일어나 건축하자”고 소리쳤다(우리가!). 그들은 팀을 이루었다. 그들은 훌륭한 비전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쳤다.

 

기질

교역자로서 바울과 디모데가 경솔했다면 두 사람의 관계는 금방 무너졌을 것이다. 한 사람은 순수한 유대인 혈통이었고, 한 사람은 혼혈이었다. 한 사람은 나이가 많았고, 한 사람은 젊었다.

바울의 리더십은 공격적이었고, 디모데는 갈등을 좋아하지 않고 온정적이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차이라면 바울은 기본적으로 논리적인 사고에 뛰어난 반면, 디모데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촉수’가 발달했다. 나는 두 사람이 어떻게 동역을 했는지 모르겠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런 기질의 차이가 잘 드러난다. 바울은 디모데를 계속 재우쳤다. 하지만 그는 빌립보 교우들에게 디모데만큼 교우들을 사랑하는 교역자가 없다고 칭찬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려고 꾸준히 노력했을 것이다.

나는 한 전국단체에서 어느 지역 리더 모임을 주관했다. 우리는 어떤 주제에 대해 토론했는데 그 주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이상하게도 내내 침묵을 지켰다. 나는 점심시간에 그를 만났다. “화라도 나셨어요? 내내 침묵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우리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목사님, 나는 하고 싶은 말을 완벽하게 하려고 계속 머릿속에서 정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말을 하려고 입을 열면 다른 사람이 끼어듭니다.”

그는 내성적인 사람이었다. 나는 모임의 리더로서 그를 돕는 데 실패했다. 나는 그가 내성적인 사람이란 것을 진즉 파악하고 몇몇 외향적인 사람을 조용히 시켜 그에게 말할 기회를 줘야 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기질을 몰라주는 바람에 긴장했던 것이다.

열 가지 신호 중에 리더들이 가장 소홀히 하는 것이 기질이다. 그렇지만 기질이야말로 건강한 인간관계에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대화의 단계

사람들의 대화에는 몇 가지 단계가 있을까? 존 파웰은 다섯 가지 단계를 제안했다.

상투적 대화(“안녕하세요?”)

사실/보고(“새 신자는 모두 273명입니다.”)

의견/판단(“교인들이 설교를 이해하지 못한 듯합니다.”)

감정/느낌(“이번 일로 마음이 아픕니다.”)

사랑과 믿음의 대화(“당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말씀드릴게요.”)

파웰의 다섯 가지 범주는 단계가 높아질수록 용기와 신뢰와 헌신이 필요하다. 모든 일반적인 인간관계는 첫 두 단계에 해당한다. 하지만 시간과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네다섯째 대화의 단계에는 도달할 수 없다.

나는 부부나 리더들과 같이 있을 때면 그들의 대화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 유심히 관찰한다. 내 의견을 말해볼까? 다섯째 단계에 이른(혹은 이르고자 노력하는) 대화는 비교적 드물었다. 사람들은 시간도 호기심도 용기도 부족했다. [전문 보기: 위험신호를 점검하라]

 


고든 맥도날드는 〈리더십저널〉의 편집인이며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한국 IVP 역간) 등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