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설교에서 주의해야 할 다섯 가지
상태바
부활절 설교에서 주의해야 할 다섯 가지
  • 안드레아스 쾨스텐버거 | 저스틴 테일러
  • 승인 2020.0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주간의 ‘익숙한 오류들’

1. 예수님은 33세에 돌아가셨다고 말하지 말라.

예수께서 “삼십 세쯤”에 “가르침을 시작”하시고(눅3:23) 3년간 활동하셨다면, 예수님이 33세에 돌아가셨다는 일반적인 주장은 이치에 맞아 보인다. 그렇지만, 사실상 어떤 학자도 예수께서 실제로 33세에 돌아가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수님은 헤롯 대왕이 “베들레헴과 그 가까운 온 지역에 사는 두 살짜리로부터 그 아래의 사내아이를 모조리”(마2:16)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기 전에, 그리고 헤롯이 죽기 전인 기원전 4년 봄에 태어나셨다.

기원전 5년이나 6년 가을에 예수께서 태어나셨다면, 그리고 기원전과 기원후 사이에 0년이 없다는 것을 우리가 상기한다면, 예수님은 37세나 38세인 기원후 33년 봄에 돌아가셨을 것이다. 예수께서 기원후 30년에 돌아가셨다고 하더라도, 그때 예수님은 33세가 아니라 34세나 35세였을 것이다.

예수께서 33세에 돌아가셨다는 이 일반적인 오해 때문에 기독교 교리에 무슨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설교자가 진실이 아닌 것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신을 갖고 설교한다면, 신뢰성에 손상이 갈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2. ‘유월절 어린양’ 예수를 강조하려고, 최후의 만찬에는 실제 어린양이 없었다고 설명하지 말라.   

예수님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요1:29)이시다. 이것은 위대한 진리이다. 이 사실 때문에 그날 주님의 만찬 식탁에는 [어린양이신 예수님이 계셨으니] 실제 어린양은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억측이다.

틀림없이 그 자리에는 어린양이 있었을 것이다. “유월절 양을 잡아야 하는 무교절 날이 왔다.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시며 말씀하셨다. 가서, 우리가 먹을 수 있게 유월절을 준비하여라.”(눅22:7-8; cf. 막14:12

복음서에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지 않더라도, 유월절 양고기를 먹는 것은 유대인의 유월절 절기에서 중요한 부분이다(출12:3). 제자들은 밤에 예루살렘 도성 다락방에 함께 모여 식사를 한 것도 그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날 제자들은 빵을 떼고 찬미의 노래를 부른 뒤에 포도주와 함께 양고기를 먹었을 것이다. 

최후의 만찬의 성격에 관해서는 이견들이 존재하지만,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유월절을 지키셨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그렇게 하심으로써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어린양의 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예속에서 해방시키신 전통 안에 계셨다. 
 

3. “호산나”를 외쳤던 무리와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을 구했던 무리는 동일하다고 말하지 말라. 

이렇게 이야기하면, 메시아이신 예수님에 대한 우리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변덕스러운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설교 예화는 될 수 있겠지만, 몇 가지를 검토해보면 이것 역시 지나친 해석이다.  

첫째, (종려주일에) “호산나”를 외치면서 예수께서 승리의 입성을 하신다고 환호했던 군중과 (성금요일에) 본디오 빌라도 앞에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라”고 외쳤던 무리가 동일한지는 확실하지 않다.

“호산나”를 외친 사람들은 주로 제자들을 따라서 갈릴리에서 온 순례자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예수님을 처형하라고 요구한 군중은 대부분 예루살렘 사람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둘째, 두 군중 모두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된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 예수께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실 때, “호산나”라고 외친 그 사람들의 열광은 잘못된 메시아 민족주의에 기초한 것이었다.

예수께 신성모독죄를 덮어씌운 지도자들에게 자극을 받아서 본디오 빌라도 앞에서 예수를 정죄한 무리에게는 잘못된 메시아 사상이 있었다. 두 군중에게 일치하는 점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의 변덕스러움이 아니라 겸손하신 메시아요 고난 받으시는 종을 알아보지 못한 무지이다. [전문 보기: 부활절 설교에서 주의해야 할 다섯 가지]

 


안드레아스 쾨스텐버거는 남침례신학교의 신약 및 성서신학 연구교수이며, 저스틴 테일러는 크로스웨이출판사 부사장 겸 발행인이다. 둘은 「예수의 마지막 날들」의 공저자이다.

Andreas J. Köstenberger, Justin Taylor, “Five Errors to Drop From Your Easter Sermo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