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이후’를 준비하는 열 가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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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이후’를 준비하는 열 가지 생각
  • 송길원
  • 승인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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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 가정예배를 강화해야 한다. 가장을 가정의 제사장으로 세우자.

코로나19는 집 밖을 맴돌던 가족들을 가정으로 돌아오게 했다. 뜻밖의 ‘귀가 명령’은 선물이 아닌 악몽이 되었다. 모든 것이 낯설었다. 집은 여인숙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최후의 보루인 가정이 허물어진 것을 여실히 보았다. 가정의 재발견이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선물 중 선물이다. 

가정 안에서 이제 하나님을 만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신앙의 보물과 같은 가정예배와 저녁기도를 되찾아 와야 한다. 교회에 맡겼던 위탁신앙을 주체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주일학교 교사중심의 신앙교육을 부모중심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통합예배는 더욱 절실하다.

부모가 자녀 신앙의 최종 책임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가장을 가정의 제사장(창세기 18:19)으로 세우는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오늘날의 회당은 가정이다.

 

2. 교회를 가정처럼, 가정을 교회처럼 바꾸자.

집은 출생부터 죽음까지를 담아내는 그릇이었다. 집이 병원이었고 학교였다. 부모의 멘토링이 있었다. 지금은 병원과 학교와 학원과 외식산업이 모든 것을 앗아갔다. 집의 기능을 되찾아 와야 한다. 차를 마실 수 있는 가장 좋은 공간을 놓고도 우리는 찻집을 찾는다. 비극 중의 비극이다.

거대한 교회당이나 사원이 아닌 가정을 세우는 것이 헤셀이 말했던 ‘새로운 감각’이다. 아버지·어머니가 상담기법을 알아 심리 주치의가 되어야 한다. 돌봄과 정서를 어루만지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교회는 가정사역의 많은 콘텐츠들을 가르치고 공급하는 저수지 역할을 해야 한다.
다시 소리치자. “가정을 교회처럼, 교회를 가정처럼!”


 
3. 가족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콘텐츠를 더 많이 개발해야 한다. 

가족관계의 핵심은 친밀감이다. 친밀감이 행복의 잣대가 된다. 서로의 친밀감을 증대시키기 위해 익혀야 하는 것이 대화의 기술이다. 갈등이 생겼을 때 합리적으로 풀어야 한다. 그때 우리는 ‘따로국밥’이 아닌 ‘가족’으로 기능하게 된다.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 몸이다. 그런데도 몸은 가장 외면당했다. 아이들과 놀아준다는 게 고작 놀이기구에 태우는 일이다. 서로의 몸과 몸을 부딪치자. 친밀감은 몸의 거리로부터 온다. 이제는 머리를 쓰는 데서 몸을 쓰고, 가슴으로 느끼는 공감·배려·환대(베드로전서 4:7-11)를 가정에서 익히자.

 

4. ‘오래된 미래’에서 답을 찾자.

과거 속에 답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할머니가 들려주던 이야기다. 이야기 속에 인생 지혜가 가득 담겨 있었다. 인생이 무엇인가? 이어령 박사는 “이야기 하나 남겨 놓고 가는 것”이라 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에게는 할머니도 이야기도 없다. 할머니를 대신해 주는 것이 책이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말한다.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책 속으로 떠나지 않으면 한 쪽짜리 인생이다.” 

교회는 작은 도서관 꾸미기 운동을 해야 한다. 신앙고전을 손에 들게 해야 한다. 인문·과학·예술·상식의 세상을 폭넓게 누비게 하자. 교회는 책 읽기 운동의 진원지가 되어야 옳다. 일주일에 한번은 서점 방문과 도서관 찾기를 가족행사로 갖게 하자. 유대계 미국 시인 조셉 브로드스키가 말한다.

“분서焚書보다 나쁜 범죄들이 있다. 그중 하나는 책을 안 읽는 것이다.” [전문 보기: ‘코로나이후’를  준비하는  열 가지 생각]

 


송길원 하이패밀리 대표, 청란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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