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로는 충분하지 않다
상태바
큐티로는 충분하지 않다
  • 웨슬리 힐 | Wesley Hill
  • 승인 2020.0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경은 교회에서 먼저 읽도록 만들어졌다

일 하루를 똑같이 시작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샤워를 하고 책상 앞에 앉았다. 성경책을 꺼내 연두색 맥체인 성경 읽기 표에 표시된 곳을 폈다.

나는 눈을 감고 하나님께 지금 내가 읽을 말씀을 밝게 비춰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나는 읽기 시작했다. 보통 구약 두 장과 신약 두 장을 읽었다.

수년 동안 이 의식은 내 영성 생활의 정점이었다. 물론 빼먹는 날도 있었다. 정말이지, 19세기 스코틀랜드 목사 로버트 머리 맥체인의 성경 읽기 표에서 하루나 이틀을 빼먹고 나서 그걸 따라잡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이걸 겪어봐서 잘 아는 내 친구는 “게으름뱅이를 위한 성경 읽기 계획표”라는 자신만의 좀 엉뚱한 대안을 마련했는데, 여러분도 이걸 온라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어떤 말씀에서도 특별한 교훈이나 영감을 얻지 못하는 날도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이 시간이 하나님을 가장 온전히, 그리고 직접적으로 만나는 때라고 나는 믿었다. 이 시간이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그리고 다시 하나님께 사랑을 보여드리는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확신했다.

나는 또한 내가 주일 아침에 성경책을 펼 때 하나님께서 온전히 임재하신다고 믿었다. 한창 신앙이 성장하는 청소년 시절에, 나는 목사님이 40분 또는 그보다 조금 길게 설교를 하시는 교회에 출석했다.

목사님은 즐겁고 꼼꼼하게 성경 본문을 설명하셨다. 마치 과학 선생님이 내가 밤하늘 망원경을 통해 보고 있는 것을 숨 가쁘게 설명하시듯이.

그 시절이었다면 나는 여러분에게 주일 아침은 내가 매일 아침에 하는 성경 묵상의 연장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나의 개인 성경 읽기는 내 영성 생활의 중심이었다.

목사님이 하시는 설교를 듣는 것은 마치 잔잔하게 물결치는 파도 같았다. 잔잔한 힘과 잔잔한 감동과 잔잔한 변화의 능력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것은 내가 이미 내 방식대로 아침에 경험한 것을 좀 더 강화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 두 가지 성경 읽기―개인 경건의 시간에 읽는 것과 주일 아침 설교를 듣는 것―사이의 관계를 거꾸로 생각한다. 내가 개인 성경 묵상을 포기했다는 말은 아니지만, 이제 나는 내가 주일 아침에 나 혼자 하던 그것을, 다른 성도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말씀의 강론을 들을 때의 연장으로 생각한다. 듣는 것이 먼저이고, 그 뒤에 개인 묵상이 따른다는 생각인 것이다.

내 관점이 왜 바뀌었을까? [전문 보기: 큐티로는 충분하지 않다]

 


웨슬리 힐 트리니티목회신학원에서 신약을 가르치고 있으며 우정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