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목자라면 해서는 안 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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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목자라면 해서는 안 될 일
  • 스카이 제서니│ Skye Jethani
  • 승인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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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을 치고 먹이되, 그들의 주인이 되어서는 곤란

2005년, 터키의 게바슈 마을 사람들은 경악할만한 광경을 목격했다. 양 한 마리가 절벽에서 뛰어내리자 다른 양 1500마리가 뒤따라 뛰어내린 것이다.

양을 키워 생계를 유지하는 마을 사람들이 황급히 산 아래로 내려갔을 때, 그들 눈앞엔 하얀 양 떼 시체들이 넘실대고 있었다.

450마리 정도는 죽었지만, 놀랍게도 1000여 마리는 살아있었다. 시체 더미가 쌓이면서 뒤따라 떨어지는 양들에게 쿠션 역할을 했던 것이다.

왜 이런 사건이 일어났을까? 양 떼를 돌봐야 할 목동들이 양들을 산에 남겨둔 채 아침 식사를 하러 가버리자 양들이 비행하듯이 절벽에서 떨어진 것이다.

양치기의 중요성은 보살핌을 받는 동물의 지능에 반비례한다. 예를 들어, 개는 인간의 보살핌 없이도 잘 살 수 있다. 돌고래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양은 절벽에서 뛰어내릴 만큼 모자라다. 양들이 생존하기 위해선 목자가 필요하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양에 비유한 것은 우리를 겸손하게 만든다. 우리를 이끌어주고, 먹여주고, 세상뿐 아니라 우리 자신으로부터 보호해줄 선한 목자가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변명의 여지없이 우리는 죄악되고 때로는 우둔하기까지 해서, 자멸의 절벽으로 스스로 떨어지는 피조물들이다.

하지만 이런 사실 때문에, 목회자들은 그들의 권한 이상을 넘보고 싶은 유혹을 받는다. 때때로 목회 사역에서 가장 힘들게 느껴지는 부분은 바로 어디서부터가 우리의 소관이 아닌지를 깨닫는 것이다.

부활 후에 예수님은 베드로를 회복시키고 그에게 세 번이나 양을 ‘먹이’고 ‘치라’고 하신 뒤, 베드로의 순교를 암시함으로써 말씀을 맺는다.

그러나 베드로는 자신의 사명에 대해 그다지 벅찬 감격은 없었던 것 같다. 곧바로 예수님께 요한의 소명이 무엇인지 묻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이런 점을 알 수 있다. 그런 베드로를 예수님은 꾸짖으신다.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요21:22)

여기서 우리는 베드로가 자신의 소관이 아닌 일에 관여하려는 유혹을 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요한의 소명이 무엇인지 궁금했고, 아마 참견도 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요한의 소명은 베드로의 소관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기본적으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양을 먹이고 치거라. 그러나 소명을 주는 일은 하지 말거라. 그것은 나의 권한이다. 너는 종이며, 주인은 바로 나다.” [전문 보기: 선한 목자라면 해서는 안 될 일]

 


스카이 제서니 <리더십 저널>의 편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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