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교회 갈 이유를 잃어버린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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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교회 갈 이유를 잃어버린 이들에게
  • 캐롤린 아렌즈 | Carolyn Arends
  • 승인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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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식당에 들어간다. 수프를 주문한다. 웨이터에게 오라고 손짓을 한다.

손님이 웨이터에게 말한다. “수프 맛 좀 보시오.”

“손님, 뭐가 잘못 되었나요? 금방 다시 갖다 드리겠습니다.”

“수프 맛 좀 보시오.”

“손님, 제가 주방장에게 뭐라고 전할까요?”

“수프 맛 좀 보시오.”

“그럼, 맛보겠습니다.” 웨이터는 좀 짜증이 난다. “어, 스푼이 어디 있지요?”

“그러게요.”

왜 해야 하는지 이유도 모른 채 그냥 시키는 대로 해야 할 때가 있다. 손님에게 스푼 갖다 주는 걸 잊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수프를 맛봐야 한다.

“순종하면 깨닫게 된다.” 이런 종교적인 상투어가 귀에 거슬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적으로 맞는 말이다. 시편 111편은 말한다.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바른 깨달음을 얻는다.” 다른 방법은 없다.

최근에 내게도 “수프 맛 좀 보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내게 수프는 교회다. 난 정말 교회 가고 싶은 맘이 전혀 없으니, 문제다.

어릴 적부터 나는 교회에 지각하기를 밥 먹듯 했다. 직업상 전 세계 수백 개 교회를 찾아다니고 있다.

청년회실, 휴게실, 예배당에서 나는 정말 멋진 친구도 만났고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정말 끔찍한 일도 당했다. [전문 보기: 수프 맛 좀 보시오]

 


캐롤린 아렌즈 작가이자 작사가이다.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브리티시 콜롬비아에서 살고 있다. CT에 ‘천사와 씨름하기’라는 고정 칼럼을 오래 썼다. 이 글도 이 칼럼으로 쓴 것이다.

Carolyn Arends, “Taste the S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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