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그리스도인은 신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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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그리스도인은 신학자입니다
  • 정성욱
  • 승인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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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오해 없이 친밀하게 알아가려는 거라면

학에 대한 오해가 너무나 팽배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신학이란 목회자나 선교사를 포함한 전임 사역자가 되기 위해서 좋든 싫든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신학이란 높은 수준의 지성을 갖춘 극히 소수만이 감당할  수 있는 어렵고 고된 학문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신학이란 말을 들으면 복잡하고 어렵고 지루하고, 쓸데없는 논쟁과 싸움을 일으키는 골칫거리라고 생각한다.

얼핏 일리가 있는 것 같지만, 이것은 신학이 무엇인지를 잘 알지 못해서 생긴 오해이다.

그렇다면 신학이란 무엇일까? 신학이라는 단어를 헬라어 어원으로 풀면, 하나님이라는 뜻을 가진 데오스(theos)라는 말과 추론이나 이성, 말씀, 연구란 뜻을 가진 로고스(logos)라는 말을 합친 것이다.

곧, 신학이란 ‘하나님에 대한 연구’, ‘하나님에 대한 추론’을 의미한다. 우리말로 신학이란 ‘신 신(神)’과 ‘배울 학(學)’ 두 글자를 합쳐서 ‘하나님에 대한 배움’을 의미한다. 따라서 신학이란 하나님에 대해서 추론하고 연구하고 배우는 작업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성경에서 우리는 신학이란 말을 찾아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신학이란 단어에 가장 근접한 용어를 성경에서 찾아본다면,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앎’ 또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앎이란 단순한 학문적, 이론적 지식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앎이란 하나님과의 만남과 동거를 통해서 얻게 되는 친밀하고 깊이 있는 인격적 앎을 의미한다.

마치 부부가 육체적, 영적 연합을 통해서 서로를 깊이 있게, 그리고 친밀하게 알게 되는 것과 같은 앎과 지식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신학자’라고 말했을 때, 이것은 신학을 이런 넓은 의미에서 말할 때 그렇다는 것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만나고 친밀하게 알아가는 자, 곧 신학자로 부름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신구약 성경 66권은 이런 넓은 의미의 신학, 곧 신지식(神知識)을 너무나도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이스라엘 모든 백성이 하나님을 바르게 알라고 명령하시고 촉구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에게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하고 배우고 사랑하라고 명령하신다. 우리 모두가 넓은 의미의 신학자가 되기를 원하신다.

동시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요한복음 17장 3절에서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라고 말씀하심으로써, 모든 그리스도인이 누리는 영원한 생명, 영원한 삶의 본질이 바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 하나님과의 깊은 인격적 교통, 하나님과의 친밀한 앎과 연합이라고 선언하셨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그리스도인은 신학자이다.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불문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과 구주로 믿고 고백하는 모든 그리스도인, 그야말로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모든 그리스도인은 영생으로 부름을 받은 것이고, 이 영생이란 다름 아닌 하나님을 알아가는 신학의 삶이다.

무한하고 영원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의 영광과 존귀하심을 알아가며, 그분을 뜨겁게 사랑하고, 그분과의 깊은 인격적 교통 가운데 긴밀한 연합과 신비로운 하나 됨을 경험하는 것, 그리고 이 수직적 앎이 우리 삶의 모든 수평적 영역에서 적용되고 체화되는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영생의 본질인 것이다. 그러하기에 모든 그리스도인은 신학자로 부름을 받았고, 신학의 길을 걸어가고 있으며, 영원히 신학 하는 자, 영원히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는 자로 존재하게 된다.

신학이라는 말을 이렇게 성경적인 의미로 다시 이해하면, 교회에서의 교리 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다. 교리란 삼위일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을 뜻한다. [전문 보기: 모든 그리스도인은 신학자입니다]

 


정성욱 교수는 미국 덴버신학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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