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의 오류를 드러내어 삶을 이야기하다 : 강영안 교수의 철학과 신학 강의 ISTOCK 여러분 평안하셨습니까? 코로나19로 인해 전 인류에게 닥친 재앙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10월 13일 현재 전 세계 감염자는 3,834만 4,748명이고, 사망자는 109만 130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제가 살고 있는 미국만 해도 감염자가 808만 7,538명, 사망자가 22만 786명에 이르렀습니다. 한국은 감염자가 2만 4,805명, 사망자가 434명으로 잡히고 있습니다. 카뮈의 소설 〈페스트〉의 오랑 시처럼 사람들은 신음하고 죽어나가지만 사람들을 에워싼 자연은 고통에 무심할 뿐 아니라 아름답기까지 하고, 계절은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9와 함께 왔던 봄은 이미 가고, 여름도 지나고, 이제 가을이 점점 깊어가고 있습니다. 가을은 유대인들에게는 출애굽 사건을 기억하는 초막절이 있는 계절이고, 그들은 이 초막절에 전도서를 읽었습니다. 1장 1절부터 11절까지가 전도서 서문이라면 12장 8절부터 14절까지는 전도서를 마무리 짓는 부분입니다. 1장 12절부터 12장 7절까지는 1인칭으로 된 서술이 들어가 있습니다. 전도서는 인간을 에워싼 자연과 역사 모두가 결국은 “헛되고 헛되다”는 선언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헛됨과 아울러 지금 여기에서 먹고 마시고 일하는 일상의 삶이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몫’이며 ‘선물’이라고 말합니다. 오늘은 이 표현을 가지고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도서는 히브리어로 ‘코헬렛’이라고 합니다. ‘코헬렛’을 영어로는 콜렉터collector또는 게더러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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