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반항에는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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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반항에는 이유가 있었다
  • 이승훈
  • 승인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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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일하심의 자리를 위한 이유였다.

서  평

이유 있는 반항아_프랭클린 그래함_책도시BookCT 펴냄

반항이라는 단어처럼 젊은 시절을 뜨거워지는 기억의 눈으로 회상케 하는 게 또 있을까. 이 책의 저자 프랭크(Frank)는 누구인가. 빌리 그래함 목사님의 장남이 아닌가. 유럽에 교황이 있다면 미국에는 빌리가 있다고 하는 바로 그분이다. 공산권에서도 인산인해의 집회들을 주도하셨다.

세계 제일의 부흥사이며 미국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초기에 백악관에 초대해 축복기도를 청하던 분이다. 이런 분을 “아버지”라 부르며 달려가 껴안을 수 있었던 사람이 프랭크다. 그런데 무엇이 프랭크를 반항케 했을까? 나는 궁금해졌다. 

단숨에 다 읽어 내려갔다. 그래도 적이 안심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제임스 딘의 ‘이유 없는 반항’처럼 반항으로 무너져버린 인생이 얼마나 많은가. 프랭크는 삶의 목적을 어느 정도 이루었다는 자부심을 ‘이유 있는 반항’이라는 표현으로 대신했기 때문이다.

프랭크의 아버지 빌리와 나의 인연은 1973년 여의도 광장 부흥회 집회 때부터니 벌써 반세기 전이다. 그때 모인 인파가 100만 명 정도였고, 빌리는 그 후로 이렇게 많이 모인 집회를 가져본 적이 없다 한다.

그 자리에 내가 앉아 있었다. 부흥회 마지막 날 “예수를 영접하고 싶으면 일어나 앞으로 나오라. 내가 너희를 위하려 축도하여 주겠노라” 하셨다. 벌떡 일어나 나는 제일 앞에 서야 축복을 더 받을 거라는 믿음에 속보로 앞줄에 가 섰던 기억이 생생하다.

빌리의 권고였으나 김장환 목사님의 통역으로 한층 더 권세 있는 명령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때 그 자리에 서 있던 사람들에게는 대개가 다 그러하였다.

나는 인생의 등불을 찾았다는 감격에 젖어 있었다. 일주일 뒤쯤 그러니까 마음속에 성령의 열기가 여전히 뜨거울 때 선물보따리를 준비해 수원에 사시는 김장환 목사님 댁을 어렵게 찾아가 사모님 트루디 여사를 뵙기도 했다. 그 후 미국으로 유학 가 교회 피아노 반주자를 만나 아내로 삼았으니 이 또한 그날 받은 축도의 은혜가 아닐까.

이후 제일의 인생 멘토이신 김장환 목사님께서 빌리와의 인연을 몇 번 더 이어 주셨다. 빌리의 손자가 한국에 왔을 때 티타임을 갖게 해주었는데 단아하고 겸허한 느낌을 받았다. 빌리가 병상에서 12년을 보내고 있을 때 김 목사님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병문안을 가셨다.

어린이성가대를 데려가 음악도 들려주고 의미 있는 선물들로 기쁘게 해드렸다. 다시 회복되어 힘든 시기에 빌리를 진정으로 위로하고 기도해 주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나에게 여의도 광장 부흥회에서 시작된 나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인생 회고담을 편지 형식으로 써 달라는 하명을 내렸다.

빌리의 병상에 들고 가 읽어드리고 싶다 하셨다. 열심히 써 드린 게 또 다른 소중한 추억이다. “읽어드리셨어요? 뭐라 하셨어요?” 여쭈어보니 김 목사님께서는 웃으시면서 “Hey, Rev. Kim. 여의도 once again, OK?”(김 목사님, 여의도 한 번 더, 오케이?) 하면서 주먹을 쥐시며 위로 들어 올리시더라 하셨다.

두 분의 평생 이어진 우정 사이에 여의도 부흥집회는 여전히 잊지 못할 오작교 같은 것이었다. 그 빌리의 말씀이 내게도 “그날 여의도 광장에서의 초심을 잊지 말고, 잃지 말고 잘 살아내야 한다”는 말씀으로 들려 눈이 시큰해지는 감동을 느꼈다.

이렇듯 빌리는 내게 영적 삶 속에 크게 자리 잡은 분이신데, 그분의 장남이 「이유 있는 반항아」라는 책을 썼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친구 대체 뭐가 부족해서 반항의 시절을 보냈을까? 반항의 모습들은 어떤 것들이었을까? 사춘기 때의 괴로움은 어떻게 이겨냈을까? 반항의 경험으로 잃은 건 무엇이고 얻은 건 무엇일까? 어떤 영적 경험을 했을까? 기적을 경험했을까? 빌리의 반응은 어떠했고 어떻게 훈계하며 교육을 시켰을까? 프랭크 엄마의 자식 사랑은 어떠했을까? [전문 보기: 그의 반항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승훈 미(주)인피니트 그룹 회장ㆍ법률사무소 Dentons Lee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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