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우리, 복음주의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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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우리, 복음주의를 보다
  • 데이비드 R. 스워츠 | David R. Swartz
  • 승인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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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너머에서, 세계 복음주의 공동체를 보는 새로운 통찰을 발견하다

1980년대, 미국의 기독교 우파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로널드 레이건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그때부터 외부의 관찰자들은 너나없이 미국 복음주의를 미국 정치의 렌즈를 통해 파악한다.

조지 워싱턴 대학교의 미국학 교수인 멜라니 맥알리스터는 미국 바깥에서 미국 복음주의를 바라봄으로써 이에 관해 더 폭넓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 이집트와 남아프리카, 콩고, 수단에서 미국 복음주의 선교 사역과 인도주의 활동을 관찰하고 연구하면서, 그녀는 제대로 복음주의를 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신간 The Kingdom of God Has No Borders(국경 없는 하나님 나라)에서 맥알리스터는 글로벌 렌즈로 미국 복음주의 역사의 지난 반세기를 들여다본다. 애쉬베리 대학교의 역사학 교수이자 Moral Minority: The Evangelical Left in an Age of Conservatism(도덕적 소수: 보수주의 시대의 복음주의 좌파)의 저자 데이비드 R. 스워츠가 맥알리스터와 대화를 나누었다.

 

The Kingdom of God Has No Borders_Melani McAlister_Oxford University Press(2018.8)
The Kingdom of God Has No Borders_Melani McAlister_Oxford University Press(2018.8)

글로벌 렌즈를 통해 본 미국 복음주의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정치적으로 복잡하고 인종적으로 다양한 복음주의를 보았습니다. 글로벌 참여global engagement를 통해서 미국 복음주의자들은 때로는 보수적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하고, 때로는 진보적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글로벌 참여를 통해서 복음주의자들의 정치적 기초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해진다는 것입니다.

 

미국 복음주의자들은 그들의 선교 사역의 대상들이 “절박하되 필사적이지는 않고, 열정은 있되 유능하지는 않은” 사람들이기를 바란다고 이 책에서 지적했습니다. 아프리카에 대한 이런 지긋지긋한 식민주의적 관점이 여기에도 투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복음주의자들 가운데에는 신식민주의적 태도의 잔재가 여전히 매우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물론 복음주의자들에게만 나타나는 독특한 태도는 결코 아니고, 주류 미국 문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신식민주의가 일부 복음주의자들에게 상당히 넓고 깊게 퍼져 있다는 사실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라승찬은 미국 복음주의자들의 서구식 사고방식을 지속적으로 비판하는 학자입니다.

아프리카 기독교 지도자인 토쿤보 아데예모는 아프리카 출신의 다른 여러 학자들과 함께 African Bible Commentary(아프리카 성경 주석)를 편찬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서구의 식민주의적인 곧 부적절한 해석이라고 본 것에 맞서기 위해 그들 자신의 관점으로 성경을 주석했습니다. 미국과 글로벌 복음주의 공동체에는 식민주의적 사고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경 없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미국 복음주의자들이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대통령과 왜 그렇게 자기-동일시를 하는 것일까요?

먼저 이 책이 백인 복음주의자들을 주로 기술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거듭난 흑인 개신교인들은 7퍼센트가 트럼프에게 투표했고,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신을 밝힌 라티노들은 31퍼센트가, 그리고 거듭난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37퍼센트가 트럼프에게 투표했습니다.

따라서 백인 복음주의자들과 비백인 복음주의자들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선거 후, 미국성서공회와 전 로잔운동 지도자가 글로벌 복음주의자들과 화상 회의를 가졌습니다. 그때 글로벌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미국 지도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국의 이번 선거 결과가 국제적으로 미국 복음주의자들에게 해가 될 것이다.” 미국 밖에 있는 사람들이 미국의 복음주의자들을 미국 국가주의와 동일시할 것이고, 그러면 미국 복음주의자들의 선교 노력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지적이었습니다.

백인 복음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신앙을 국가주의적이고 배타주의적인 방식으로 해석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들이 세계의 다른 지역에 관심을 갖고 있을 때―콩고에서의 선교 사역, 또는 종교의 자유 같은 이슈―조차도, 그들의 미국 우선주의 관점이 반드시 바뀌는 것은 않습니다.

자신을 국경 없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인식하면서 동시에 미국의 글로벌 지배를 확신하거나 특히 미국을 축복받은 나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미국 우선주의 관점이 마치 종교적인 재가를 받기라도 한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말하려는 것은 “진정한” 복음주의와 트럼프 지지 사이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나는 미국 우선주의를 견지하는 한 미국의 복음주의자들은 결코 글로벌 복음주의 공동체를 견인하는 도덕적 권위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남침례교에서 성장했지만, 지금은 그 운동의 아웃사이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미국인 그리스도인들과 해외를 여행할 때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나는 단기선교를 두 번 했습니다. 한번은 IVF와 함께 어떤 여성을 인터뷰했습니다. 그녀가 자신이 이집트에서 만났던 수단 그리스도인들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 수단인들은 난민이었습니다. 나는 그녀에게 무엇을 배웠는지 물었습니다.

나를 보면서 그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멜라니, 천국이 꽉 차 가고 있답니다!” 자신이 본 기독교 세계가 세계의 전부라고 생각했었는데 세상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아님에도 이해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보면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카이로에서 함께 일한 IVF 학생들도, 남아공에 함께 간 위스콘신의 어느 교회 성도들도 모두 자신의 고정관념을 넘어서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들이 100퍼센트 성공했을까요? 아닙니다. 그렇게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목표를 성취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함께 카이로와 수단에 갔던 사람들의 열린 자세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더 큰 의미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그리스도인들과 함께한 여행을 통해서―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하고 그들이 쓴 글을 읽으면서―나는 더 폭넓은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것입니다: 복음주의자들의 종교적 경험에는 배타성과 국가주의, 종교적 우월주의, 젠더 보수주의, 그리고 인종 장벽을 조장하는 요소들이 존재한다. 또한 세계시민주의적 연대, 사회정의, 그리고 차이에 대한 열린 자세를 강화하는 요소들도 존재한다. 나는 현장에서 이 두 가지 모두를 보았습니다. [전문 보기: 밖에서 우리, 복음주의를 보다]

 


David R. Swartz, “Look outside American For New Insight On American Evangelic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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