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장 안에서 배운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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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장 안에서 배운 신학
  • 래리 딕슨 Larry Dixon
  • 승인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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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의 자유와 참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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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지난 3주 동안 커클랜드 교도소에서 15명의 재소자들에게 성경교리 개론을 가르쳤다. 이제 예수님을 따르게 된 이들은 저마다 저지른 범죄 때문에 7년형에서 종신형까지 다양한 형을 선고받아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교도소에 도착하면 보안구역을 통과해야 한다. 신발과 허리띠, 시계를 끌러야 하고 성경과 교재, 서류철은 플라스틱 통에 담아 엑스레이 검사기를 통과시켜야 한다.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면 양팔을 벌린 채 몸수색을 받으며 혹여 금지품목(휴대전화, 50달러 이상의 현금, 무기류, 마약류 등)을 교도소 안으로 반입하는 건 아닌지 질문을 받는다.

지징~ 소리와 함께 또 다른 철문이 열리면 지하통로를 따라 두 블록을 걸어 두 번째 보안구역에 이른다. 커다란 철문이 바퀴를 타고 스르르 열렸을 때 비로소 나는 교도소 마당에 들어설 수 있게 된다. 도서실과 강의실이 있는 위층으로 가기 위해 또 다른 블록을 지날 때면 수감자들의 눈길이 줄곧 나를 지켜본다.

콜롬비아국제대학교Columbia International University의 일명 교도소 계획Prison Initiative은 2007년에 시작되었는데, 2년제 학습과정을 통해 75명의 졸업생들을 배출하였다(졸업생 가운데서 어떤 이들은 교도소에서 보조사역자로 봉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 들기는 쉽지 않다(60명의 지원자들 가운데 단지 15명만이 이 새로운 집단에 속하도록 허락받았다).

콜롬비아국제대학교에서는 2012년에 커밀 그리핀 그레이엄Camille Griffin Graham 교도소에 수감된 여성 재소자들에게도 동일한 교육과정을 시작하였고 올해 12명의 첫 졸업생들을 배출하게 된다.

 

호기심을 억제하라

커클랜드 교도소에서 나의 첫 번째 도전적 과제는 호기심을 극복하는 것이었다. 그들이 옥살이를 하게 된 사연과 그들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 왔는지 다소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런 것을 안다고 해서 내가 하는 일에 도움이 될 리는 없다. 그래서 나는 굳이 그들이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 알려고 들지 않는다.

때론 자신이 사람을 죽였을 때나 은행을 털었을 때, 아니면 그와 비슷한 어떤 범죄를 저질렀을 때 자기 양심에 하나님이 어떻게 개입하셨는지 내게 털어놓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이다. 나는 (1년에 한 그룹씩) 대여섯 개의 그룹을 가르치면서 자기가 부당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학생들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처음 ‘교도소 계획’에 참여하기로 자원했을 때, 나는 내가 재소자들에게서 해를 당하거나 심지어 인질이 되더라도 교도행정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에 서명해야 했다. 한때 난폭한 일을 저질렀던 범죄자 15명과 한 방에 있다는 것이 가끔씩은 좀 두렵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진지하게 예수님을 따르고 자신들의 남은 생을 예수님께 의지해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전문 보기: 철장 안에서 배운 신학]

 


래리 딕슨 사우스캐롤라이나 콜롬비아국제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Larry Dixon, “Doing Community Behind Bars” 

 

영화 〈나비 서커스〉 2009년 조수아 웨이젤 감독의 단편독립영화. 1930년대 대공황기,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고 집을 잃고 실의와 좌절에 빠져있다. ‘나비 서커스’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웃음과 환상, 모험, 꿈을 보여주며 다시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심어준다.

어느 날 ‘나비 서커스’ 단장 멘데스는 장애와 기형이 있는 사람들을 구경거리로 보여주면서 돈벌이를 하는 기형쇼Freak Show에서 사지가 없는 빌을 만난다. 멘데스는 사람들에게 비열한 웃음과 경멸의 구경거리가 되어 살아가는 빌을 구해내 나비 서커스에서 함께 지낸다.

빌은 그 공동체의 따뜻한 마음을 가진 단원들에게서 조금씩 웃음을 되찾게 되고, 마침내는 사지가 없는 몸을 보여주는 대신 다이빙 쇼를 보여주는 서커스 맨이 된다. 실의에 빠져 있던 빌에게 멘데스 단장은 이렇게 말한다.

“네가 고통으로 여기고 네 인생을 포기하게 만든 그 장애, 바로 그 장애가 네게 은총일 수도 있다.” 이 영화에서 ‘빌’을 연기한 사람이 닉 부이치치다. [22분의 이 단편영화는 유튜브에서 “Butterfly Circus”를 검색하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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