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 닥쳐도 [구독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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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 닥쳐도 [구독자 전용]
  • 마리아 베어
  • 승인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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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속에서 살아남은 성경, 기적인가?

BIBLE

뉴욕 시 국립 9.11 추모 박물관에는 쇳덩어리와 성경책이 뒤엉킨 전시물이 있다. 성경책 절반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은 그 그을린 성경책은 마태복음 5장, 산상수훈에 펼쳐져 있다.

익명의 소방관이 세계무역센터 남쪽 타워 아래 잔해더미에서 발견한 성경책이다. 어느 9.11 사진작가가 “성경의 메시지는 시간을 관통하여 살아남는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는 성경책이라고 말했듯이, 그 성경책은 그렇게 전시되어 있다. 

성경은 (단지 9.11 추모 박물관의 그 성경책만이 아니라) 많은 곳에서 살아남았다. 다들 이야기 하나씩은 들어 봤을 것이다. 자연재해 속에서도, 사고로 처참하게 불타버린 자동차 안에서도 살아남아 사람들을 놀라게 한 그런 성경책 이야기 말이다. 

테네시의 한 여성은 화염이 이동식 주택을 집어삼켜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 속에서 성경책 세 권을 찾아준 소방관에게 찬사를 보냈다. 켄터키 플로이드 카운티에서는 한 소방관이 화재로 불타버린 주택 잔해에서 물에 젖은 성경책과 ‘최후의 만찬’ 사본 한 점을 찾아냈다. 위스콘신 스프링스 연합감리교회는 2019년 3월에 일어난 화재로 전소되고 말았지만, 150년 된 성경책은 그 질긴 생명을 이어갔다. 그때가 두 번째였다. 

지난 봄 테네시 쿠크빌에서는 대학생들이 토네이도가 집어삼킨 그 도시를 청소하다가 예레미야 46장, “야곱아 두려워하지 말라”에 펼쳐진 성경책을 폐허 속에서 발견했다. 2019년 7월, 십대 자매는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 인근에서 불이 붙은 지프가 폭발하기 직전에 가까스로 탈출했다. 그리고 불길을 잡은 소방관들이 앞좌석에서 성경책 한 권을 찾아냈다. 

“기적의” 성경책 생존 사례는 최근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1차 세계대전 때, 영국군 병사 조지 빈앨의 성경책은 그를 죽였을지도 모를 총탄으로부터 그를 지켜주었다. 테네시의 어느 박물관에 있는 성경책은 침몰한 타이타닉 호의 구명정에서 발견한 것이다. 

구출된 성경책이 이렇게 많은데도, 세계 최대 성경 배포 기관에 속하는 존더반은 그들이 제작하는 성경책들은 완파될 수 있다고 분명하게 말한다. 부대표 멜린다 보우마는 존더반이 아무리 세심한 데―폰트, 리본 책갈피, 금도금―까지 신경 쓴다 하더라도, 여느 책과 마찬가지로 성경책도 물리적으로 매우 취약하다고 말했다. 

“우리가 제작하는 성경책이 근본적으로 방화 또는 방수 된다고 말씀 드릴 수는 없습니다.” 보우마는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성경책이 살아남았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우리는 매우 기뻐답니다.”

성경 전문가들은 이런 이야기들을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그리고 성경이 증언하는 하나님께 애착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라고 말한다. 미국성서공회(ABS)의 스코트 로스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 생존 이야기가 있다.

토네이도가 집을 휩쓸어갔지만 성경책과 그 성경을 읽을 때 앉았던 의자는 잃지 않은 한 여성 이야기다. “완전히 차원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ABS의 교회 협력 디렉터인 그가 말했다. “접착제나 제본, 가죽 장정 때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로스는 그 이야기에서 하나님의 섭리의 징표를 본다. 그 성경책의 주인은 특별한 장소를 마련하여 예수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설교를 듣고 난 다음부터 매일 그 의자에 앉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었다.

“그녀는 주님의 말씀을 통해서 주님 안에서 기쁨을 찾았습니다.” 로스는 시편 37편[4절 “기쁨은 오직 주님에게서 찾아라. 주님께서 네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신다.”]을 인용하면서 말했다.

“주님께서 그녀의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셨습니다. 성경책을 항상 간직하겠다는 것이 그녀의 소원이었지요.” 

그렇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얇디얇은 수천 쪽 짜리 성경책이 재난을 이겨내고 살아남는 것은 기적일까? 

 

우리에게 유일하게 남겨진 것

트라우마를 남기는 사고를 당한 희생자들은 폐허더미에서 찾아낸 물리적 상징물에서도 하나님을 찾으려 한다고 제임스 아텐은 말했다. 아텐은 재난 심리학자이자 작가이며 휘튼 대학 인도주의 재난 연구소 설립자이다. 

지난 몇 년 사이에 아텐은 십여 차례 재난 현장에 뛰어들어 생존자들이 트라우마의 의미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연구했다. 아텐이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어떤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살아남은 종교적 상징이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휩쓸고 지나간 미시시피에는 첨탑 하나가 살아남았다. 모든 것이 폐허로 변했지만 그 한가운데서 이 첨탑은 하늘을 향해 우뚝 서 있었다. 빌록 시에 있는 한 교회에는 사람들이 아끼는 오래된 종이 있었는데, 이 교회 종 역시 카트리나 속에서 살아남았다.

2016년 늦여름 루이지애나 베이톤 루지에서 발생한 홍수 재난 현장을 살펴본 후에 아텐은 어느 집 앞을 지나가다가 크게 감동했다. 집밖에 가재도구들이 쌓여 있었고, 쓰레기차를 기다리고 있는 그 짐 더미 뒤로 피해를 입지 않은 마당이 눈에 들어왔다. 그곳에 아기 예수와 마구간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었다! 

그것이 기적이든 아니든, 재난을 견디고 살아남은 종교적 물건은 커다란 용기가 될 수 있다고 아텐은 말했다. 그렇게 살아남은 물건들이 자신에게 남겨진 유일한 어떤 것, 곧 자신의 믿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느껴졌다고 재난을 당한 많은 사람들이 아텐에게 말했다. 

그것이 종교적 물건이든 성경책이든, 그런 것을 찾은 데서 희망을 찾는 사람들은 말리지 않는다고 아텐은 말했다. 그렇지만 주의해야 할 이유는 있다. 

“부정적인 지점이 있다면, 우리가 그 상징물을 숭배의 대상으로 바꿀 때입니다.” 아텐이 말했다. 전에 그렇게 되는 것을 아텐은 본 적 있다. 토스트 조각에서 막달라 마리아를 찾으려고 들판을 질주하며 짜릿한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처럼, 어떤 가족이나 지역사회가 특정한 물건을 보려고 몰려드는 것을 그는 보았다.

그럴 때면 아텐은 생존자들이 그 상징물을 묘비처럼 생각하도록 도와준다. 묘비가 사랑하는 사람을 기억하게 해 줄 때는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묘비 자체를 사랑의 대상으로 보기 시작한다면 그때는 문제가 된다.  

그렇지만, 성경은 묘비가 아니다. 요한복음은 하나님을 말씀이라 한다. 성경은 인간이 만든 책에 기록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 말씀은 성령의 감동으로, 그리고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라고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은 믿는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재난을 이기고 살아남은 성경책을 초자연적인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말이다. 

ABS의 스코트 로스는 하나님께서 성경을 물리적으로 보존하시는 것은 성경의 내용을 공격하는 문화를 향해 어떤 말씀을 하시는 것일 수 있다고 말한다. “자연 세계에 있는 이러한 상징들, 말하자면, 터버린 자동차의 대시보드나 토네이도에서 성경책을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징표, 이것들은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징표와 같습니다. ‘역사 가운데서 나는 이것을 보존해 왔다. 너희는 이것을 찢어버릴 수 없다.” 

 

우리 발밑에 그대로 있는 깔개

아텐은 두 가지 관점에서 성경 생존 이야기를 바라본다. 신학적 관점과 심리학적 관점이 그 둘이다. 심리학적 측면이 줄 수 있는 답은 제한적이라고 그는 말한다. 신비와 기적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사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성경책들을 구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그분이 우리의 심리를 잘 아시기 때문일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웬디 크롤리는 쭈뼛거리면 이따금 교회에 가는 편이다. 그녀는 어린 시절 조지아 어거스타에서 보냈던 주일 아침을 생각하면서 웃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늘 그녀를 이른 아침 성공회 첫 예배에 데려갔는데, 예배 마치고 아침 먹으러 식당에 갔을 때 침례교인들보다 먼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래도 그녀는 성경책은 항상 갖고 다녔다. “필요할 때 항상 곁에 있었어요.” 그녀는 말했다. 침실 탁자에 놓여 있는 성경책이 눈에 들어올 때면 그녀는 언제나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떠올렸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가시며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신명기 31:6)

2년 전에 크롤리는 노스어거스타에 있는 미용실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고 있었다. 운전 중에 사이렌 소리를 들었다. 소방차들에게 길을 비켜 주고 뒤를 따라갔다. 그 소방차들이 그녀의 집 앞에 멈췄다. 

불은 히터에서 시작되었거나, 아니면 멍멍이들 중 어떤 녀석이 히터를 타고 넘다가 소파 쪽으로 쓰러뜨렸을 수도 있다. 차를 집 앞에 세우면서 그녀는 정신이 나간 듯 잔디마당에 풀썩 주저앉아 있는 남편을 보았다. 남편의 머리와 얼굴에 화상이 있었다.

“남편은 개들을 구하러 불난 집으로 다시 들어갔다가 갇혔어요.” 크롤리가 말했다. 이 부부의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에게는 치유견 슈가가 있었다. 이태리 마스티프였다. 또 프린세스라고 부른 치위니도 한 마리 있었다. 용감하게 불길에 뛰어들었지만, 그녀의 남편은 개들을 찾을 수 없었다. 두 마리 다 죽었고, 집도 전소됐다. 

크롤리는 불타버린 집 앞에서 충격에 빠졌다. 그 현장에 나와 있었던 몇몇 이웃이 나중에 그녀에게 말해 주었다. 그녀가 이 말한 반복했다고. “남은 게 있을 거야. 남은 게 있을 거야.”

침실이 있던 집터 한복판에서 크롤리는 새까맣게 그을린 침실탁자 위에 그대로 놓여 있는 그녀의 성경책을 발견했다. 더 이상 집이라고 할 수도 없는 그 집 한가운데에서였다. “젖었고, 매캐한 냄새가 났어요.” 그녀는 회상했다. “왜 그건 타버리지 않았을까요?”

오랜 시간 연구해 오면서 아텐과 그의 동료들은 가장 회복력이 강한 것들 중에는 우리의 세계관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앙, 그리고 우리의 세계관은―이 세계관에 신앙이 포함되건 아니건―다른 모든 것을 잃었다고 느낄 때조차도 여전히 다가갈 수 있는 자원 가운데 하나일 때가 많습니다.” 아텐이 말했다.

다시 말해, 재난을 당하기 전부터 우리가 믿고 있는 어떤 것이 재난 후에 강화되면서 그 재난을 해석할 수 있게 된다. “[재난을 당하면] 우리의 세계관이 작동합니다.” 아텐은 말했다. 이것은 성경이나 다른 어떤 종교적 물건의 생존이 누군가에게 의미하는 바는 그 누군가가 누구이냐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크롤리는 그녀의 성경책이 살아남은 것이 기적이다, 아니다 확실하게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화재를 겪고 난 어느 날 그녀는 샤워를 하다가 선 채로 엉엉 울면서 하나님이 그것을 남겨 두신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난 그냥 이렇게 말했어요. ‘웬디, 하나님은 네 발밑에서 깔개를 빼내시지 않아.’ 그녀가 말했다.

그 몇 달 뒤에 크롤리 부부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아무도 그를 탓하지 않았지만, 남편은 자신을 탓했다고 그녀가 말했다. 그러나 부부는 그 위기를 헤쳐 나갔고, 이제 두 사람은 “예전처럼 한 팀이 되었다”고 크롤리는 말한다. 부부는 죽은 두 마리 때문에 슬펐지만, 슈가의 엄마가 낳은 다른 이태리 머스티프를 입양했다. 그 개의 이름은 피닉스다.

크롤리 부부는 화재가 난 바로 그 자리에 새로 집을 지었다.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지난 2년은 정말 힘겨운 시간이었다. 그러나 깔개는 여전히 그녀의 발밑에 그대로 있다.

 

‘잉크가 말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2차 세계대전 때 몇 년 동안 유대인들을 숨겨 주었다가 발각되어 수용소로 끌려가면서, 코리 텐 붐은 대담하게도 목걸이 속에 성경 몇 쪽을 숨겼다. 그 몇 쪽은 텐 붐 자매가 수용소 안에서 기도 모임을 가질 때 중심이 되었다.

텐 붐에게 그 성경의 생존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그것은 또한 성경의 기적에 대한 믿음도 강화시켰다. 

그 성경 몇 쪽을 떨리는 손으로 작은 봉지에서 꺼내곤 했다. 그 성경은 나에게 그렇게 신비로운 것이 되었다. 그것은 전혀 새로운 것이었다. 이미 기록되어 있는 것이었지만 말이다. 나는 그 잉크가 이미 말라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나는 항상 성경을 믿었다. 그러나 이제 성경을 읽는 것은 믿음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제 성경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에 관한―지옥과 천국에 관한,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고 하나님이 어떻게 행동하시는지에 관한―설명이었다.

나는 예수님의 체포 이야기를, 군병들이 그를 어떻게 때렸는지, 그를 어떻게 비웃었는지 수천 번은 읽었었다. 이제 그런 일이 생생한 얼굴과 목소리를 가지게 되었다. 

홀로코스트가 종언을 고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이었다. 한 베두인 목동이 사해 북동쪽 언덕의 동굴에 숨겨져 있던 양피지들을 발견했다. 900개 정도 되는 그 양피지들에는 적어도 두 가지의 방언이 적혀 있었고, 어린 목동은 그것을 읽을 수 없었다. 목동과 그의 친구들은 그것들을 베들레헴에 가져가서 유물거래업자에게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넘겼다. 

그 양피지들은 여러 손을 거친 다음에 그 발견의 중요성이 세상에 알려졌고, 드디어 ‘사해 두루마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생존 스토리라면 이 사해 두루마리도 자랑할 것이 많다.

“그것들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는 물리적으로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로렌스 쉬프먼이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경 사본들을 포함한 고대 사본의 전문가다. 

뉴욕 대학교 유대학 교수인 쉬프만은 사해 두루마리를 직접 다룬 적이 있고, 그 두루마리들이 공식적으로 발표되도록 학문적인 노고를 한 팀의 일원이었다. 연구자들은 그 양피지들이 주전 1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한다. 

물론 발견 당시에 그것들은 귀중한 세계 유산이 아니었다. 그것들은 제2 성전기 유대인의 생활과 규범을 기술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읽었을 구약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쉬프먼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그 양피지들의 다수는 사용되면서 계속 수선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때 전쟁이, 아니 더 정확히는, 정복이 일어났다. 로마인들이 침공해 들어왔을 때, 그 두루마리의 주인들이 그것들을 진흙 항아리에 넣어 아마도 황급히 오늘날 쿰란으로 알려진 곳에 숨겼을 것이라고 역사가들은 추정한다. 

그 뒤로 수 세기가 흐르는 동안 그 두루마리들은 사막의 뜨거운 열기 아래서도 건조하고 선선한 동굴 속이라는 독특한 환경의 보호를 받아 살아남았다. 일부는 항아리에 담긴 채 목재 선반 위에 올려 있다가 어느 시점엔가 그 선반이 무너졌을 것이다.

일부는 동물의 배설물을 뒤집어써야 했다. 그러다가 1946년에 그것들은 여러 중동 박물관과 당국자들의 손을 거쳐 살아남았다. 그 두루마리들이 거쳐 간 손들 중에는 쉬프먼이 “무자격자들”로 분류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쉬프먼은 사해 두루마리의 “생존”에서 의미를 찾는다. 그것들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해체되거나 불타버리거나 닳거나 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다. 다른 동굴 틈새에 끼어 발견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그런 의미도 아니다. 쉬프먼은 사해 두루마리들이 그 발견 이후의 현대 세계를 바꿔 놓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는다. 

“우리는 사람들이 만사에 회의적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쉬프먼은 말했다. “적어도 이것들에서 우리는 성경의 전통이, 그리고 후대의 자료들에 남아 있는 고대 유대교에 관한 많은 기록들이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책 Reclaiming the Dead Sea Scrolls: Their True Meaning for Judaism and Christianity(사해 두루마리의 재발견: 이 사본이 유대교와 기독교에게 선사한 진정한 의미)에서 쉬프먼은 이 양피지들이 지겹도록 끈질기게 살아남아 있는 20세기 반유대주의에 반격을 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두루마리들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유대인들이 그들의 형제이며 구약의 유대교에 그들의 뿌리가 있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해준다는 말이다. (“기독교 매거진이 [나 같은] 유대인 학자를 아무렇지 않게 인터뷰하고 있다”며 쉬프먼은 웃으면서 말했다.)

대부분의 성경책들은 수 세기를 거치면서 사람들의 손, 사막 동굴, 로마 침공, 또는 현대 중동의 수렁에 빠진 국제 관계를 견뎌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미국성서공회는 방수 성경책을 계속 제작하고 있다. 

“방수 성경책이 표준이었지요.” 스콧 로스가 말했다. 그런 성경책이 군대에 보내지고 구명정에 넣어졌다. 내구성 표지를 자랑하는 성경책도 있었고, 방수용지에 인쇄된 성경책도 있었다.

현재 ABS는 요청하는 사람들이 아무리 많더라도 그들에게 성경책을 보내려 한다. 지난 봄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내슈빌에도 성경책이 운송되었다. 2017년 허리케인 하비가 몰아친 텍사스에도 보내졌다.

그들이 보낸 성경책들은 방수가 전혀 안 되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로스는 성경이 살아남는 기적을 믿는다. 그 기적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근본 성품을 우리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는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누구신지를 알려 주시는 그런 창을 남겨 두십니다.” 

 


마리아 베어 오하이오 콜로라도에서 활동하는 CT 기고 작가

Maria Bear, “Hell or High Water” CT/CTK 20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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