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지 사과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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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사과의 언어
  • 제니퍼 토머스 Jennifer Thomas
  • 승인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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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어설프게 사과하지 않으려면
   

친구나 가족 중에 웬만해서는 사과를 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어쩌면 사과할 적당한 때를 놓쳐서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문제는 우리에게 자기 잘못을 그럴싸하게 얼버무리려는 선천적인 경향이 있다는 데 있다. 우리가 얼마나 자기중심적이고, 타인의 사정에 무심한지 입 밖으로 꺼내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은 눈치 못 챌 것이고 그에 따르는 비난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얄궂게도 사실은 그 반대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 이를 알아채고 용서하기를 꺼린다. 게다가 우리가 어떤 고통을 주었는지조차 깨닫지 못하는 듯 보이면, 그들은 더 깊이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사과를 표현하는 다양한 언어를 배우면 상대방과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제대로 사과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나는 남편과 함께 우리가 사과를 할 때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했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가 사용하는 “사과하는 언어”가 여태까지 서로 달랐음을 깨달았다. 심리학자 게리 채프먼(Gary Chapman) 박사의 「5가지 사랑의 언어」(The Five Love Languages, 생명의말씀사 역간)를 읽은 독자라면 이 “언어”라는 개념을 잘 알 것이다.

채프먼 박사의 이론에 따르면, 관계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들은 잘못된 의사소통에 원인이 있다. 구체적으로, 채프먼 박사는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도록” 하기 위해서는 내 방식대로 말하기보다 듣는 사람의 언어로 말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사과의 언어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사과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상대방이 받아주지 않았던 경험이 있는가? 그것은 아마도 당신이 듣는 사람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어설프게 사과를 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5가지 사과의 언어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사과의 언어 - 유감을 표현하라: “미안해요.” 당신의 행동이 불러온 고통의 결과를 함께 되짚어 보고 깊이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 주라. 덜미를 잡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안해하는 경우는 예외다!

두 번째 사과의 언어 - 책임을 인정하라: “내가 잘못했어요.” 자신의 실수를 밝히고 잘못을 인정하라. “내가 잘못했어요”라고 말하기보다 “당신이 옳아요”라고 말하는 것이 더 쉽지만,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책임감 있게 들린다.

세 번째 사과의 언어 - '보상' 잘못을 바로잡으라: “다시 바로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당신이 상처를 주었던 사람은 지금 어떤가? 아직도 갚아야 할 빚이 있는가? 어떻게 보상을 해야 할까? 당신이 상처를 입힌 사람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 도움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가?

네 번째 사과의 언어 - 진실하게 뉘우치라: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참회란 말 그대로 180도 돌아선다는 뜻이다. 변명만 늘어놓지 말고,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

다섯 번째 사과의 언어 - 용서를 구하라: “저를 용서해 주시겠어요?” 끈기 있게 용서와 화해를 구하라. 사람들은 단지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일 수도 있고, 당신이 말한 네 종류의 사과의 언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원하는 것일 수도 있다.

 

당신 때문에 누군가가 상처를 받았다면 문제 해결을 위해 재빨리 움직여야 한다. 당신이 저지른 잘못과 그 잘못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 죽 나열하고, 그 잘못들에  우려를 표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설명하라.

가장 효과적으로 사과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사과를 받을 때 가장 주의 깊게 듣는 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채프먼 박사와 내가 함께 쓴 「5가지 사과의 언어」(The Five Languages of Apology, 생명의말씀사 역간)에는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사과의 언어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나의 사과의 언어 찾기 설문’이 들어 있다.) 친구와 가족, 직장 동료들의 사과의 언어를 알면 당신은 효과 만점의 사과를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가지게 된다. 특정한 사람에게 맞춰진 사과는 정확하게 그 사람의 마음에 닿아 당신의 진심을 부족함 없이 전달할 것이다.

사과의 언어는 나의 결혼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내 남편에게는 정확성과 논쟁에서의 승리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남편이 내 사과를 잘 알아들으려면 두 번째 사과의 언어(“내가 잘못했어요”)가 반드시 들어 있어야 한다. 반대로, 내게는 감정이 제일 중요하다. 남편이 가장 하기 힘든 사과(두 번째 사과의 언어, “내가 잘못했어요”)를 한다고 해도 나는 여전히 남편이 나의 감정을 헤아리는 말(첫 번째 사과의 언어, “미안해요”)을 해주기를 바란다. 우리 부부는 결혼 생활 15년 만에 드디어 각자의 언어가 아니라 배우자가 알아듣는 언어로 사과를 함으로써 말싸움을 줄이는 방법을 배워 가고 있다.

귀띔 한마디: 상대방의 “사과의 언어”를 모를 경우, 만반의 준비를 하고 더 많이 노력하라. 5가지 사과의 언어를 모두 적용하다 보면, 상대방의 귀에 기분 좋게 들리는 말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자녀들에게도 사과를 해 본 적이 있다. 언젠가, 만들기를 좋아하는 여섯 살짜리 딸아이가 동네 할인점에서 색유리 공예 세트(a sun-catcher kit)를 발견하고는 무척 기뻐했다. 아이는 그걸 들고 자기 방으로 달려가더니 한 시간 뒤,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조각이 정성스레 매달린 공예품을 들고 나타났다. 아이는 자기가 만든 작품을 프라이팬에 눕혀놓고 내가 구워 주길 기다렸지만, 나는 위층에서 연구 프로젝트로 바빴다.

딸아이는 내가 시간이 날 때까지 화장실 세면대 위에 자기의 보물이 담긴 프라이팬을 놓아두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우리 집 꼬마 악동이 그 프라이팬을 발견하고는 뒤집어엎어 버렸다. 딸아이는 마음에 크게 상처를 입었다. 아이는 내가 두 팔로 자기를 꼭 끌어 안아주는 것도 싫다고 마다했지만, 나는 내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딸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 주고 싶었다. 그래서 딸아이를 끌어안고는 딸아이가 아름다운 작품을 완성하도록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말해 주었다.

내가 아이의 작품을 망칠 의도가 전혀 없었다 하더라도 일의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것이 중요하다. 막내아들이 다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은 물론, 딸아이가 작품을 다시 만들도록 도와주어야 했다.

진심어린 사과는 소중한 선물이다. 진심어린 사과는 그것을 받는 사람에게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전해 준다. 게다가 진정한 용서와 화해로 가는 길에 놓인 장애물을 없애 준다. 투명하고 겸손하며 대담한 사과로 다른 사람들을 놀라게 만드는 당신이 되기를 바란다!

 



제니퍼 토머스 박사의 제안 “자녀들에게 사과하는 방법을 가르치세요”

어른들이 살아가면서 사과를 해야 한다면(반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어릴 때부터 사과의 기술을 배울 필요가 있다. 다음은 아이들에게 사과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단계이다.

>> 아이들이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돕는다.
문제를 덮고 책임은 떠넘기는 어른들의 행동양식은 종종 어릴 적 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두 살배기 내 아들은 방귀를 뀌고 나서는 기저귀 탓을 한다. “기저귀가 트림을 했어요!”

>>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유아기부터 가르치라. 
네가 강아지 꼬리를 잡아당기면 강아지가 아프단다. 네가 고양이 수염을 문지르면 고양이는 으르렁댄단다.

>> 인생에는 언제나 법칙이 있음을 조금씩 알려 주라.
가장 중요한 법칙은 황금률이다.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 이외에도 다른 법칙들이 많은데, 이들 대부분은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 법칙을 깼을 때는 일관된 결과를 고수하라. 
순종의 미덕은 불순종의 결과로 인한 고통을 겪으면서 배우게 된다. 어린아이가 어떤 것은 옳고 어떤 것은 그르다는 도덕성을 발달시키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옳은 일을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고, 옳지 않은 일을 하면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이러한 도덕성은 아이가 사과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사과가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이가 이해하도록 유도하라.
내 말이나 행동으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 그 사람과 나 사이에 담이 생긴다. 내가 사과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는다면 담은 그대로 남아 있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끊어진다.

>> 대화를 나누며 스스로 사과의 본보기가 되라.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잘못한 것을 어떻게 바로잡았는지 이야기해 주면서, 필요할 때마다 아이들에게 그 방식대로 사과함으로써 스스로 사과의 본보기가 되라.

>> 자녀들에게 5가지 사과의 언어를 가르치라.
아이들이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언어로 사과를 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라.

* 이 글에는「5가지 사과의 언어」(The Five Languages of Apology, 생명의말씀사 역간)의 일부가 포함되어 있으며 인용된 내용의 한국어판 저작권은 생명의말씀사에 있습니다.

 

 



제니퍼 토머스 박사는 주부이자 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와 씩씩한 두 살배기 아이의 엄마다. 동기부여 강연가이자 노스캐롤라이나의 개인병원에서 심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다. 제니퍼 토머스 박사의 홈페이지는 www.drjenthomas.com 이며, 관계 문제를 다룬 블로그는 drjenthomas.wordpress.co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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