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적 교회로 돌아가라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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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적 교회로 돌아가라 ②
  • 마이크 맥 | Mike Mack
  • 승인 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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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로 ‘만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공동체로 ‘사는’ 법을 터득하려면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하기보다는 관계적 교회를 회복하라

리더들은 성경의 개념을 가져다가 구조나 시스템, 프로그램, 조직 모델을 만들기 좋아한다. 성경의 개념을 손에 잡히는 숫자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관계 맺는 것만으로는 어딘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관계를 수치화할 수는 없잖은가.

교회에서 관계를 발전시키기 원하는(또는 ‘뒷문’을 단속하려는) 리더들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소그룹 사역이다. 하지만 실제 따져보면 소그룹이 최상의 출발점이 아닐 수도 있다. 소그룹은 관계를 맺고 성경적 공동체를 꽃피우는 유일한 장소도, 유일한 크기도 아니다.

창의성을 발휘해 성도들이 다양한 차원에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찾아보라. 큰 모임은 어떤가. 예배 시간을 활용하거나 식당, 로비 등에서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는 큰 행사를 기획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사회적 차원에서 관계를 맺는 데는 중간 크기 모임도 괜찮다.

내가 섬기는 노스이스트크리스천교회에서는 비슷한 지역과 이웃을 중심으로 교회 일정에 정기 행사를 마련하여 모임 주선을 돕고 있다. 예를 들면, 이번 가을에는 가까운 동네 두어 군데를 묶거나 다문화가정과 입양가정, 싱글, 청년, 중년, 중고등학교 학부모 등을 위한 소풍을 계획 중이다. 좀 더 개인적인 분위기에서 사람들을 연결시키려고 한다면, 장단기적으로 소그룹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 소그룹 운영에 관한 책은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그런 책들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관계 맺기를 실제로 해보고 난 후에 살펴보기를 권한다. 기능에 충실하면 형태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가치관에 충실하면 기능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모든 일은 강력한 비전에서 출발하는 법이다. 그러니 무조건 프로그램부터 시작하지 말고, 관계에 투자하면서 사람들에게 관계적 교회와 성경적 공동체의 비전부터 보여주라.

 

 

소그룹 모임에서 소그룹 공동체로 체질을 개선하라

당신 교회에 이미 소그룹이 있다면, 일주일에 한 번 모이는 모임을 진정한 관계적 공동체로 체질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라. 물론 이런 체질 개선의 출발점은 리더의 기대와 관계에 대한 헌신이다. 아래에 몇 가지 조언을 덧붙인다.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을 수치화하려는 시도를 삼가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모든 사람들에게 선한 청지기가 되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사실과 수치만으로 파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관계 맺기와 영적 성장은 측정하기가 쉽지 않다. 지나친 수치화는 오히려 관계적 삶을 망칠 수도 있다.

어떻게 하면 소그룹 구성원들의 마음과 생각이 공동체로 함께 살아가는 데 적합하도록 변화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라. 성경에 나오는 공동체를 함께 공부해보라. 소그룹 구성원들이 관계적 하나님 나라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말씀과 그분의 뜻에 집중할 수 있게 도우라.

교회에서 모임을 정해주기보다는 사람들이 스스로 모임을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 전자의 방법이 쉬워 보이기는 해도, 유기적 관계성이 떨어지고 효과도 오래가지 못한다. 오히려 사람들이 이미 속한 곳에서 자연스럽게 모임을 조직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교회에서 함께 봉사하는 사람들끼리, 직장이나 집 주변 사람들끼리, 관심사나 활동 영역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것이다. 우리 경험으로는, 자녀 친구들을 통해 사람들과 연결되는 경우가 효과가 좋았다.

소그룹이 “이미 꽉 찬 일정에 한 가지 모임을 더 끼워넣는” 경우가 되지 않게 유의하라.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사람들이 영적 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을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

소그룹 구성원들이 소그룹에 대한 기대감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도우라. 소그룹에 기대하는 바와 공동체로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기본 규칙을 명시한 소그룹 서약을 활용할 수 있도록 리더들을 훈련하라.

소그룹에서 신약성경에 나오는 ‘서로 어떻게 대할지’에 관한 본문을 함께 공부하고 적용하도록 격려하라. 매주 그중에서 한 본문을 택하여 공동체에서 어떻게 그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는지 토론할 수 있다.

모임이 없을 때도 공동체 사람들과 관계가 끊어지지 않도록 소그룹을 격려하라. 함께 놀고 어울리고 봉사하라. 어떤 식으로든 서로의 삶에 개입할 수 있도록 권면하라. 자녀들의 운동경기를 함께 관람하러 가거나 함께 식사를 하거나 정원 가꾸는 일을 함께 할 수도 있다.

소그룹 리더의 솔선수범은 기본이다. 소그룹 리더는 자신의 삶을 구성원들의 삶에 투자해야 한다.

 

 

하룻밤 사이에 관계적 교회를 회복할 수는 없다. 여기까지 오는 데 거의 1700년이 걸렸으니, 안팎의 개혁을 위해서는 얼마간의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리더들이여, 오로지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분께 복종하면서 이 여정을 시작하자.


스캇 보렌의 말처럼, 하나님은 서두르지 않으신다. 우리 교회 가운데 성경적 공동체가 하루 속히 일어나기를 바라는 많은 리더들의 심정은 잘 알지만, 우리는 “그분의 리듬과 속도에 맞춰” 일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것이다(엡 3:20).

 


마이크 맥(Mike Mack)은 켄터키주 루이빌에 있는 노스이스트크리스천교회(Northeast Christian Church)의 소그룹사역 목사이며, 「나는 리더, 이제 어떻게 하지?」(I'm a Leader…Now What?)의 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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