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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경건함으로 치장한 우리 안의 사탄을 꾸짖다
마크 뷰캐넌  |  Mark Bucha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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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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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전에 청년부를 이끌 때의 일이다. 흰 머리칼에 근엄한 목소리, 주름진 피부를 지닌 원로 목사님이 청년들에게 마귀에 대해 강연을 했다. 나는 그 강연에 무척 큰 기대를 갖고, 깊이 파고들어 주시기를 원했다. 노련한 전사가 들려줄 깊은 통찰을 기대했다.

하지만 크게 실망했다.

원로 목사님이 들려준 이야기는 이러했다. 50년간의 목회사역 끝에 그는 마귀가 사람들을 증오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게 전부였다. 내가 듣고 싶던 것은 역사였고 신학이었다. 그리스어 단어에 대한 문법적 분석이었고, 히브리어 단어에 대한 해석, 모호한 본문에 대한 주해였다.
그런데 그날 우리가 들은 것은 마귀가 사람들을 증오한다는 사실이 전부였다.

하지만 22년의 목회사역 끝에 나는 마귀가 사람들을 증오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마귀는 하나님을 증오하는데 그는 테러리스트들이 강한 적과 맞설 때 흔히 쓰는 방법에 의존한다. 적이 사랑하는 사람들, 곧 그의 아내와 자녀들을 손에 넣는 것이다. 마귀가 사람들을 증오하는 것은 일종의 전이 행동이다. 하나님을 향한 증오가 하나님의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겨누는 것이다. 욥의 이야기는 이런저런 형태로 매일같이, 도처에서, 끊임없이 반복된다.

이는 놀랄 일이 아니다.

정말로 놀랄 일은, 마귀의 주요 행동 양식인 증오가 사람들을 파멸시키기보다는(적어도 처음에는 아니다) 빛의 천사를 가장해 사람들을 얻는다는 점이다. 마귀의 가장 탁월한 위장술은 경건이다. 처음부터 마귀는 신학적 질문이라는 옷 아래에 그 저주받을 교활함을 감추고 있었다. “하나님이 참으로 그렇게 말하시더냐?”

이런 이유로 마귀의 조무래기들은 대부분 회중석 어딘가에 앉아있으며, 우리와 다투는 군사들이기보다는 일을 망치는 방해자들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바울은 젊은 목회자 디모데에게, 반대자들과 다투지 말며 그들을 “온유함으로 훈계”하라고 권고한다. 그런 다음 바울은 그 사람들을 솔직히 묘사한다. 그들은 “악마에게 사로잡혀서 악마의 뜻을 좇”는 사람들이다(딤후2:25-26).

정말일까? 김 집사, 이 집사, 박 집사가 정말 마귀의 뜻을 좇을 수 있다는 말일까?

바울은 그렇다고 한다. 바울이 지금 거론하는 사람들은, 다른 경우라면 바른 신조를 읊조리고 올바른 교리에 동의하고 도덕적으로 마땅한 태도를 옹호했을 훌륭한 교회 구성원들이다. 그런데 그들이 마귀에 사로잡혀 마귀의 뜻을 행한 것이다.

침소봉대처럼 들릴 수 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들은 집사 모임에 참석하고, 유아실 봉사에 힘쓰고, 주일이면 오르간을 연주하는 사람들 아닌가. 맞다, 분명 과장된 면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그런 선남선녀들이 어떤 정의로운 대의를 앞세워 수많은 분열, 의심, 혼돈, 적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수백 번 목격한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그런 승리는 오직 바알세불만이 거둘 수 있는 것이다.

그다지 놀랄 일도 아니다. 사도 베드로를 떠올려보라. 그는 예수가 참으로 누구신지를 선포한 첫 제자였다. 그의 고백에 예수께서는 이렇게 답하셨다.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16:17-19)

하지만 그 다음에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하는가?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마16:23).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베드로가 새로 받은 “매고 푸는” 능력을 사용해 메시아 사명에 십자가는 필요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베드로는, 신의 계시 속으로 걸어가 거룩한 능력을 위임받은 복된 사람에서 하나님의 뜻을 방해하고 하나님의 일을 인간의 일로 바꾸는 사탄의 꼭두각시로 추락한다. 지옥에 저항하는 자에서 지옥과 협력하는 자로 전락한다. 예수를 메시아로 선포하다가 예수를 메시아 사역에서 이탈시키는 자로 떨어지고 만다.

든든한 반석 위에 섰다가 마귀의 덫에 빠져들고 만다.

마귀에게 사로잡혀 마귀의 뜻을 행하고 만다.

이런 일이 베드로에게 일어날 수 있다면,  우리에게도, 그것도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다.

비관적인 전망이나 피해망상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22년간의 목회사역 끝에 나는 마귀가 사람들을 증오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리고 마귀의 주요 전략은, 다른 경우라면 경건하고 헌신적이었을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에는 눈감도록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거의 언제나 그런 일은 십자가와 무관하다. 자기 자신에 대해 죽는 일도 없다.

진심으로 말한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LJ

마크 뷰캐넌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던컨에 있는 뉴라이프커뮤니티교회 목사다.
Mark Buchanan, "Get Behind Me, Satan!" Leadership Journal 2012 봄, CTK 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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