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온 나의 진상① 난 맥주가 좋다
상태바
숨겨온 나의 진상① 난 맥주가 좋다
  • 맥스 루케이도 | Max Lucado
  • 승인 2015.0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가 욕지기를 느낀 것은 맥주 때문이 아니라 은폐 때문이었다
 

 

숨겨온 나의 진상
① 나는 맥주가 좋다
바람직한 고백
 마음 검진


는 맥주를 좋아한다. 늘 그랬다. 고등학교 때 친구 녀석이랑 1리터짜리 맥주 한 상자를 코가 삐뚤어지게 마신 이후로, 난 맥주가 좋았다. 피자 한 조각에 맥주 한 잔이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고, 엔칠라다[토르티야 사이에 고기, 해산물, 치즈 등을 넣어서 구운 멕시코 요리] 에 곁들이면 소스의 매운 맛을 달래주었다.

야구 경기장에서 땅콩과 함께 즐기기에도, 18홀을 다 돌고 골프 코스를 마감하기에도 그만이었다. 양철통, 수도꼭지, 병, 차가운 유리잔, 그 어디에 담긴 맥주라도 상관없었다. 난 맥주가 좋다.

하지만 좀 과했다. 알코올 중독은 우리 조상 대대로 문제였다. 어릴 적에, 아버지를 따라 고모를 보러 재활센터에 갔던 기억이 난다. 수십 년간 다른 친척들과도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었다. 맥주는 우리 가족의 유전자와는 잘 맞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서 스물한 살에 금주를 선언했다.

나는 금주를 별 거 아니라고 여겼다. 다른 사람의 과음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음주와 과음을 구분하고, 내 경우에는 음주가 곧잘 과음으로 연결되기에 끊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게다가, 나는 신학생(2년)이었고, 그 다음에는 목회자(3년), 선교사(5년),  또다시 목회자(22년 넘게)가 되었다. 기독교 서적을 쓰고 기독교 집회에 강사로 나섰다. 목회자라면 하이네켄 사 제품과 너무 친해서는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만뒀다.

그런데 몇 년 후, 뭔가가 내 안의 갈망을 되살려냈다. 맥주 광고? 야구 경기? 성공회 친구들?(농담이다) 잘 모르겠다. 그냥 갈증이었던 것 같다. 남부 텍사스의 불볕더위는 전장의 폭격 수준일 때가 있다. 어느 순간부터, 청량음료 대신 맥주 캔에 손이 갔다. 그리고 캔 뚜껑을 따기가 무섭게, 나는 다시 맥주 팬으로 돌아갔다. 어쩌다 한 번이 일주일에 한 번이 되고, 하루에 한 번이 되었다.



한 잔 더

나는 내 취향을 비밀로 했다. 딸들이 우습게 볼까 봐 집에서는 맥주 금지. 밖에서도 맥주 금지. 누가 보기라도 하면 낭패였다. 집에서도 안 되고 밖에서도 안 되니, 남은 대안은 한 가지. 편의점 주차장. 한 일주일간 매일같이, 차에 앉아 종이봉투에서 맥주를 꺼내는 그 남자가 바로 나였다.

무엇 때문에 내 갈망이 부활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갈망을 꺼뜨린 것이 뭔지는 똑똑히 기억한다. 남성 수련회에 참석하러 가던 길, 가게에 들러 물건을 좀 샀다. 편의점을 나서는 나는 옆구리에 맥주를 끼고 있었다. 누가 볼까 무서워 종종걸음으로 차로 돌아가서는, 문을 열고 차에 들어가 캔을 땄다.

그 순간, 깨달음이 찾아왔다. 나는 내가 가장 혐오하는 바로 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위선자. 가식적인 사람. 두 얼굴의 사람. 겉과 속이 다른 사람. 내 설교에 그런 사람들이 등장했다. 진실한 마음보다는 외양에 더 신경 쓰는 그리스도인들. 내가 욕지기를 느낀 것은 맥주 때문이 아니라 은폐 때문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설교도 여러 번 했다.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우리는 자기를 속이는 것이요, 진리가 우리 속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셔서,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해주실 것입니다.”(요 1:8-9)  CT

 


맥스 루케이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오크힐스교회에서 목사로 섬기고 있다.

숨겨온 나의 진상
① 나는 맥주가 좋다
바람직한 고백
 마음 검진

[게시:2012.09.25]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