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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교에 빠지다무한소비주의 교리가 우리의 영혼과 삶을 갉아먹고 있다.
마크 뷰캐넌  |  Mark Bucha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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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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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금 더’교(Cult of the Next Thing)에 빠져 있다. 이 교의 신도가 되기란 결코 어렵지 않다. 스스로 선택한 적이 없더라도 의도적으로 맞서지 않으면 저절로 같은 편이 되기 때문이다. ‘조금 더’교는 종교 수준에 이른 소비주의다. 이 교의 신도들은 조금 더 많이, 조금 더 새것으로, 조금 더 빠르게, 조금 더 깔끔하게, 조금 더 화려하게라는 기도문을 읊조린다. 이 교의 전통 예배의식은 외상 구매, 신용 구매, 계약금 없음, 후불, 3개월 무이자다. 이 교도 설교자와 전도자, 선지자와 사도가 있는데, 애드맨과 피치 맨(ad men, pitchmen, 텔레비전이나 전단지 등에 등장하는 상품을 선전하는 사람/역주), 유명 광고주가 그들이다. 물론 제단과 교회와 성전과 메카도 있는데, 상점과 대형마켓과 회원제 매장이 그것이다.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로 성례를 집전하면서 무차별 구매와 소비를 통해 무아의 경지에 이른다. ‘조금 더’교가 외쳐대는 중심 메시지는 이것이다. “갈망하라, 소비하라, 물신의 왕국이 여기 있다.” 사실 성숙한 신앙이란 우리가 얼마나 가졌느냐로 잴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교에서는 소유의 양에 따라 신앙을 판단한다. 이 교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언제나 쉬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다음 주, 다음 휴가를 고대하면서 또 다른 구매와 체험을 갈망한다. ‘조금 더’ 좋은 것, ‘조금 더’ 새것을 추구하는 본능은 유전자에 이미 각인되어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지닌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본능은 거의 유전적이라고 할 만큼 존재 깊숙이 파고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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