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에게 다가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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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에게 다가가는 법
  • 케이트 트레이시
  • 승인 20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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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원주민 선교사는 지상명령의 비밀무기
4년 전, 덕 밀라 선교사는 자신이 시무하는 멕시코 찬 첸의 마야 마을에서 개종이 일어나지 않아 낙담했었다. 단기선교팀이 꾸준히 방문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 마을에는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사역 파트너인 랜디 카루스는 “미국 원주민을 섭외하라”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2013년 3월, 카루스가 이끄는 ‘나는 능력 있는 사역자’  I Am Able Ministries팀에서 이곳으로 세 차례의 선교 여행을 마친 후에 이 마을에서는 25-30명의 마야인들이 처음으로 예배에 참석했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밀라 선교사의 교회에는 성도가 200명으로 늘어났다.

이런 경우가 유일한 사례는 아니다. 많은 미국 원주민 지역사회 내에서 교회의 부흥과 성장 징조가 나타나면서 선교 지도자들은 전 세계 다른 원주민 사회에 이런 방식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원주민들은 빈곤뿐만 아니라 고통이나 고생, 불의가 무엇인지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인디언 거주지인 터틀 마운틴 보호구역 ‘치페와’ 내 몬타나에서 교회를 설립한 조시 샤렛 목사가 이렇게 설명했다. “원주민을 통한 선교는 원주민에게 훌륭한 발판이 됩니다. 이들이야말로 앵글로 백인들이 환영받지 못하는 지역에서 환영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가을, 남침례교 총회의 국제선교부는 뉴멕시코에서 개최된 복음 훈련과정에 미국 원주민 목사와 지도자 50명을 데리고 갔다. 이와 유사한 컨퍼런스가 2월과 3월에도 개최되었다. 카루스 씨는 “이러한 모임들 자체가 유례없던 일”이라며 “이제 교회들이 원주민들을 필요에 의해 고용하는 입장이 아니라 원주민의 관점에 입각한 선교와 리더십 개발로 접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루스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을 선교할 수 있도록 원주민으로 구성된 단기선교팀을 구성했다. 그러자 칠레와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선교를 와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그들은 동시에 토착 원주민 지역사회 밖에서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백 명의 우크라이나 인들도 작년 4월 소수 인원으로 구성된 오클라호마 원주민 선교팀의 의료 선교를 통해 기독교로 개종하게 되었다”며 미국 원주민 단체인 링크LINK의 아우구스타 스미스 본부장이 설명했다. 

원주민이 선교의 원동력이 되었다면 그 자체가 아이러니한 일일 것이다. “미국 원주민에 대한 선교는 세계적으로 타 종족 선교보다도 가장 참담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조지 폭스 복음주의 신학교에서 ‘문화 교류 및 토착민 연구’를 하는 키투와 체로케 랜디 우들리 감독은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다른 어떤 집단들보다 더 오랜 시간 동안 미국 선교의 대상이었지만 그로 인한 결실은 정말 미미하다.”

글로벌 기독교 연구 센터Center for the Study of Global Christianity에 따르면 미국 원주민의 80% 이상이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중 10% 정도만이 교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원주민기독교협회 게리 호킨스 총괄 디렉터가 밝혔다.  

그에 따르면 그리스도인이라고 자신을 정의한 사람들조차 전혀 교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원주민 교회들은 농촌에 있지만 응답자의 약 70%는 대도시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결집력 있는 그리스도인 원주민 공동체 없이 원주민 선교를 논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기독교 토착 미국인 옹호 단체인 위코니 인터내셔널Wiconi International 소속의 릴리는 말했다. “원주민 신학자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리고 원주민 교회와 교단은 어디에 있습니까? 또 원주민 신학은요?”

미국 원주민 기독교 지도자들은 “지역사회가 빈곤과 식민주의를 경험한 것이 백인 미국 선교사들에게 닫혀 있던 기회의 문을 열어줄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한편으로는 그러한 경험이 오히려 서방 세계의 관점에서 선교에 접근하게 만드는 책략으로 사용될 수도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우들리는 “우리 원주민들이 복음에 대한 서구 중심적인 접근 방식에 농락되어서는 안 된다”며 단호히 말했다. “우리 스스로가 원주민이라는 사실을 적절히 활용하려고 한다면, 그것에 앞서 우리가 받아들이고자 하는 것이 복음이라는 사실부터 확실히 해야 한다.” 

케이트 트레이시Kate Tr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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