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합법화를 바라보는 교회의 시선 [구독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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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합법화를 바라보는 교회의 시선 [구독자 전용]
  • 케빈 피. 엠머트
  • 승인 20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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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합법화는 콜로라도 주에 금광이 될 것인가? 아니면 또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 교회에 물어 본다.

2014년 새해 첫날, 콜로라도 주에는 일반인들에게 마리화나를 파는 가게들이 문을 열었다. <덴버 포스트>는 일주일 만에 약 십만 명(그 중 30%는 다른 주에서 온 사람들)이 마리화나를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해가 바뀌기 전까지는, 의사 처방과 주정부 발행 의료용 마리화나 카드를 소지한 사람만 구입할 수 있었지만, 이제 21세 이상 콜로라도 주민은 누구나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다.

콜로라도 주민들은 그간 벌여온 ‘마약 전쟁’에서 기념할 만한 승리를 거둔 것이라며 합법화를 축하하고 있다. 법원은 더 이상 기호용으로 마리화나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금지하지 않을 것이고, 그 판매액으로 연간 2750만 달러[약 295억 원]를 학교를 위해 쓸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정부에서는 25%의 주세와 2.9%의 판매세와 더불어 일 년에 6700만 달러[약 718억 원]의 총생산이 증가하고, 총매출은 거의 5억 8000만 달러[약 6219억 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 주가 지나자 구매 열기는 잦아들었지만, 교회는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이 신종 산업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뉴 덴버 교회 설립 목사이자 미국성서공회 이사인 제이슨 말렉은 새로운 상황이 너무 빨리 도래해서 콜로라도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문화적 변화를 포착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아무도 제게 와서 ‘마리화나가 주법에 따라 합법화됐는데 우리는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하고 묻질 않아요. 아마도 조만간 그렇게 묻는 사람이 생기겠죠. 하지만 이건 우리에게 너무나도 새로운 상황입니다. 제가 아는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그저 어깨를 으쓱해 보일 뿐, 이 문제에 관해 얘기하는 사람들을 좀처럼 볼 수 없어요.” 말렉 목사의 말이다.

그러나 잉글우드에 있는 넥스트 레벨 교회 제리드 맥키 목사는, 자기 교회에서는 이번 합법화가 교인들의 주목을 끌었다고 했다. 이 교회 교인들 중에는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고 있는 사람들과 양조업자도 있다고 맥키 목사는 말했다. 그들은 환각 물질의 사용과 남용, 그리고 단지 외부로 드러나는 행동보다는 정신적인 문제들에 관해 깊이 토론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유사하게, 프론티어 처치 플랜팅Frontline Church Planting[콜로라도 주에서 개척교회 설립자들의 훈련과 사역을 돕는 단체] 이사이자 콜로라도스프링스에 있는 뱅가드 교회 담임 앨런 브리그스 목사는 이번 합법화가 마리화나의 사용 이면에 있는 동기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믿고 있다.

“대개 그리스도인들은 마리화나가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만 관심을 갖지, 왜 그것을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아요. 마리화나가 육체적 고통을 무디게 하는 작용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관계나 개인적인 고통 때문에 그걸 이용하게 됩니다.” 브리그스 목사의 말이다.

그는 마리화나 합법화를 통해 사람들과 개인적 고통에 대해 얘기하고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하고 있다.

그 외에도 새로운 법 제도에서 또 다른 이유로 기회를 포착한 그리스도인들이 있다.

덴버 시내에 있는 프로비던스 바이블 교회의 제이슨 잰즈 목사는 마리화나 합법화로 “수감율, 특히 소수민족의 수감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프로비던스 바이블 교회는 거의 천 명이나 되는 전과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잰즈 목사는 소수민족들이 백인들보다도 얼마나 가혹하게 범죄자로 내몰리고 있는지 안타까워하고 있다.

“당신이 만약 주민의 상당수가 수감 전력을 갖고 있는 지역사회에 살고 있다면, 당신이 마리화나를 하든지 하지 않든지 이번 합법화를 반기게 될 것”이라고 잰즈 목사는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합법화가 일으키는 문제점에 대해서 사람들이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고 있었다. “덴버 경찰관 두 명과 마리화나 합법화에 관해 얘기를 해 보았죠. 그들은 ‘이번 조치로 과연 마리화나 암시장이 사라질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다른 주 입장에서 보면, 서부에서 가장 큰 암시장이 생겼을 뿐’이라고 말하더군요.”

제이슨 말렉 목사는 마리화나 합법화가 부모들에게 많은 도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제게는 여덟 살에서 열두 살까지 세 아이가 있습니다. 얘들 모두 마리화나 냄새를 알고 있어요. 거리를 걷다가도 누가 마리화나를 피우는지, 그게 강력한 스트레인[고급 마리화나 품종]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어요. 부모이자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많은 질문들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우리 부모님 세대가 겪지 않았던 새로운 윤리적 딜레마에 빠지게 될 겁니다.”

케빈 피. 엠머트Kevin P. Emm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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