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유쾌한 창조자’
상태바
하나님은 ‘유쾌한 창조자’
  • 나단 윌슨
  • 승인 2014.0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분은 즐거우신데, 우리는 왜 이리 찡그리며 살까

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시편 16:11

 

 

   

우리 그리스도인은 빛을 이야기하는 사람이요, 기쁨을 선포하는 사람이다. 어디를 가든 우리는 복음의 마스코트요, 무한한 창조주 ‘아버지’의 형상을 닮은 자요, 낮은 데로 임하여 승리하신 ‘말씀’의 형제자매이다. 우리는 번쩍이는 번개와 하얀 눈송이와 동그란 알을 만드신 그분을 이 세상에서 대변하는 사람들이다.

적어도, 말이라도 그렇게 한다.

무언가를 말로 하는 건 쉽다. 무언가를 의지와 감정을 살려 드러내는 건 좀 어렵다. 그것이 진짜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한다는 건 훨씬 어렵다.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그리고 우리가 변함없이 따르는 그분처럼 살아간다는 건 글쎄…. 윤달 두 번째 보름달이 뜬 밤에 하얀 고래 등에 올라타 본 적 있는가? [이렇게 정말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닮고 싶다고 말하고, 정말 진심으로 그걸 원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정말 우리가 하나님을 닮고 싶어 한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즐겁게 살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첫 번째 원칙, 곧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고 그분을 닮기 위해 애써야 한다는 원칙을 따르기보다는 점잔과 체면을 더 추구한다.

수면 위로 솟구쳐 공중제비 하는 돌고래, 먹이를 향해 내리꽂는 송골매, 환희의 깃발을 휘날리듯 트럭 짐칸에 앉아 혓바닥을 팔랑거리는 멍멍이, 이것들이 만인이 인정하는 사상가, 신학자, 꼬박꼬박 교회 다니는 사람보다 훨씬 더 창조주를 닮았다.

하루하루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한 번 보자. 부모 된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규칙을 정하고, 겁을 주고, ‘안 돼!’를 입에 달고 산다. 소파에서 뛰지 마! 불량식품 먹지 마! 그 나무에서 당장 안 내려올래! 좀 조용히 해! 얌전히 좀 있어! 우리는 마치 하나님께서 끝이 안 보이는 네거티브 리스트negative list[수입 금지 또는 제한 품목 리스트를 뜻하는 무역용어]라도 들이대시는 것처럼 살고 있다. 하나님은 거룩함 그 자체시며, 모든 순결함의 원형이요 완성이시다. 하지만, 우리의 뒤틀린 사고방식은 바로 이 사실 때문에 하나님을 가장 큰 골칫덩어리로 여긴다.

그런데 우리의 부모 되신 하나님은 어떻게 하시는가? 태초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한 가지 규칙을 주셨다. “저 나무의 열매는 먹어서는 안 된다.” 딱 한 그루만 막으셨다. 이것 뻬고 세상 전부를 우리에게 주셨다. 뜨거운 별도 주셨다. 찾아서 이름 짓고 길들이라시며 들짐승도 주셨다. 날카로운 송곳니와 햇살을 받아 꿈틀거리는 힘줄을 가진 동물도 주셨다. 하나님은 우리가 쓰러뜨릴 드레곤Dragon도 주셨는데 오히려 그놈이 우리를 쓰러뜨렸다. 그래서 하나님은 당신의 몸을 낮추시어 우리를 구하셨다. 이제 우리는 두 가지 규칙을―그리고, 더불어, 우리에게 전가된 그리스도로의 의, 우리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베푸신 은혜, 사망에서 영생으로 통하는 문을―갖게 되었다. 하나님을 사랑하라! 이웃을 사랑하라! 그런데 우리는 이 진리에 부합하게 행동하고 있는가?

우리의 아버지께서는 영광과 기쁨을 이 세상 만물 속에 엮어 넣어 두셨다. 그분이 감춰 두신 비밀들―비행기, 유리, 전기, 초콜릿―을 찾아낼 때까지 우리는 수 세기를 헤매야 했다. 그분은 금덩이를 깊이 묻으시고 모래를 여기저기 뿌려 놓으셨다. 모래를 걷어내고 땅을 파헤치자 우리 시대의 모든 풍요로움이 쏟아져 나왔다.

우리의 하나님은 만물을 단순하고 재미있게 만드셨다. 암소 아랫배에서 출렁거리는 우유로 가득 찬 가죽 주머니처럼. 하지만 복잡하기도 하다. 우유에서 크림을 걷어내라. 사탕수수에서 나오는 설탕과 먼 나라에서 나는 바닐라 열매 조각을 뿌려라. 분자가 팽창할 만큼 차가운 물로 충분히 굳혀라. 그 다음, 휘저어라. 계속 휘저어라. 이제 맛을 봐라.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하라.

우리: 얘야, 더 이상은 안 돼! 벌써 많이 먹었잖아.
하나님: 이 캔디 좀 먹어 볼래!

하나님께서는 과일들은 쉽게 따먹을 수 있도록 나무 위에 그냥 걸어 두셨고, 와인 만드는 비결은 술래잡기 놀이가 끝날 즈음에야 발견할 수 있도록 꽁꽁 숨겨 놓으셨다. 말은 지으실 때 등판을 강하고 넓적하게 만드셔서 용도가 분명하게 하셨고, 제트기 날개는 강철과 화석 연료의 미스터리 뒤로 감춰 놓으셨다.

어떤 기발한 도움도 없이, 우리의 하나님은 포테이토칩을 만드셨다. 기름을 짜서 끓인다. 감자를 얇게 자른 다음 끓는 기름에 집어넣는다. 이제 바다에서 채취한 소금으로 적당히 간을 한다.

우리: 그거 먹으면 죽을 거야!
하나님: 자, 한 번 먹어볼래!

우리는 거룩함을 추구해야 한다. 그러나 거룩함이란 풍성함이다. 결핍이 아니다. 당신은 아이들이 꿈에도 바라지 않던 기쁨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그런 부모인가? 당신은 다른 이들의 얼굴을 따뜻하게 비춰줄 햇빛을 지니고 있는가? 당신에게는 주변 세상을 푸르게 만들어 줄 봄비가 있는가? 당신은 붉은 노을처럼 아름답게 하루하루를 끝마치고 있는가? 당신은 새벽을 여는 사람인가?

우리는 하나님을 더 닮고 싶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더욱 설레는 가슴으로 달빛을 바라보라. 그렇게 아이들을 바라보라. 그런 설레는 마음으로 아기를 만들라. 그리고 따라 마셔도 될 만큼 잘 익은 와인처럼 나이 들어서도 늘 그렇게 사랑하라. 거룩함은 건축법규와는 전혀 다르다. 거룩함은 다른 사람을 위해 정성 들여 애플파이를 다시 구워 내는 여든 살 노인의 두 손이다. 거룩함은 길산들바람에 흔들리는 떨기나무다. 그 산 위에서 타오른 불길이다.

당신의 기쁨을 말하라. 드러내라. 노래하라. 기뻐하라. 당신의 뼛속까지 그 기쁨을 밀어 내려라. 그 기쁨이 당신의 둑을 흘러넘쳐 다른 이들의 삶을 흠뻑 적시게 하라.

그의 오른 쪽에는 영원한 기쁨이 있다. 우리가 진정 그를 닮을 때, 우리에게도 동일한 기쁨이 있노라 말해질 것이다.


CTK NOTE
번개와 눈꽃과 알lightning and snowflakes and eggs, 그리고 드레곤Dragon

옆에 아이들(게임 좋아하는 어른들 포함)이 있으면, “‘번개, 눈꽃, 알, 드레곤’ 하면 떠오르는 거 뭐 없니?” 물어보세요. “아, 드레곤 플라이트!” 대충 이런 말이 나올 겁니다. 이 글을 쓴 작가 N. D. 윌슨은 청소년 소설 작가답게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을 이런 것들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왜 이런 식으로 썼냐고 물으면 아마도 그는 이렇게 대답할 것 같습니다. “그냥, 재밌으니까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