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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아버지‘아버지 부재’의 성장 경험을 통해 발견한 ‘남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
랍 몰  |  Rob M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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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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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과 제도로 굳어버린 기독교에 싫증났지만 그래도 영적인 것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며 수백만 부가 팔린 「재즈처럼 하나님은」(복있는사람)의 저자, 도널드 밀러Donald Miller가 「아버지의 빈자리」Father Fiction에서 아버지 없이 자란 성장기의 경험과 깨달음을 들려준다. 밀러는 고아가 된 사춘기 코끼리 무리에서 아버지 없는 남자를 보았다고 말한다.「죽음을 배우다」(IVP)의 저자 랍 몰Rob Moll이 그를 만나 남자, 아버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버지 없이 성장한 경험은 어떤 것이었나?
아버지는 내가 뭘 기억하기도 전에 떠났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어머니가 아버지와 몇 번 연락을 주고받은 기억은 난다. 아버지에게 신용카드를 돌려받으려고 애쓰셨던 그런 기억이다. 하지만 아버지를 직접 만나거나 한 기억은 전혀 없다. 아버지가 없다는 것은 내게는 특별히 이상한 것이 아니었다. 아버지라는 존재와 관련한 것은 모르고 자랐다. 권위가 사랑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사실 같은 것을 몰랐다는 말이다.

고아가 된 코끼리를 관찰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당신의 삶에도 남자의 권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버지 같은 어른 코끼리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성장한 수코끼리는 사춘기에 갇혀 버린다. 코끼리에게 사춘기는 필수적인 성장 과정이다. 아빠 코끼리가 있는 수코끼리는 3일이면 사춘기가 끝났다. 사춘기는 매우 불안정한 시간이지만, 아빠 코끼리가 곁에 있으면 훨씬 수월하게 지나간다. 하지만 아빠 코끼리가 없으면, 사춘기가 끝나지 않는다. 그런 녀석들은 다른 코끼리들에게 공격적이고 폭력적으로 행동한다. 그리고 무리에서 점점 이탈한다. 그런데 고아 코끼리 무리에게 어른 코끼리를 넣어주면 사춘기가 끝난다. 보통 코끼리처럼 되는 것이다.   

내가 관계를 맺고 있는 외부의 어떤 존재에 의해 생물학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는 것이 동물의 세계에서도 입증된다는 것이 매우 신기했다. 나이 어린 남자는 나이가 많은 남자에 의해 변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질문을 하게 됐다. 나에게 빠진 것은 무엇이지? 아버지 부재가 내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 걸까? 사춘기 코끼리 다큐멘터리를 보고 내 눈이 열렸다.     

비정상적으로 행동한 그 코끼리들처럼, 당신에게는 어떻게든 결국 교도소에 가고 말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그 두려움은 지금도 있다. 교도소 옆을 지나갈 때마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그래, 내 안에는 언제가 여기에 오게 될 또 다른 ‘나’가 있어. 이게 내 운명이다.’ 19살 때 무면허 운전을 했던 걸 빼고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번도 불법을 저지른 적이 없는데도 이런 생각을 하니, 이상하지 않은가. 너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아버지가 없다면, ‘잘 해낼 거야’ ‘성공할 수 있어’라고 내게 말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이런 생각이 내 속에 있는 것 같다.

당신은 친구 집에 초대 받았던 일을 통해서 가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나는 그때 처음으로 남편과 아내, 아이들이 있는 가족을 보았다. 처음엔 그 가족이 정말 이상해 보였다. 내가 보기에 그 가족은 한 여자와 세 아이들이 있는 완벽하게 평범한 가족이었다. 그리고 한 남자가 그날 밤을 그 가족과 함께 보냈다. 정말 이상한 느낌이었지만, 바로 그날부터 나는 가족이란 게 정말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알게 되었다. 바로 그 가족에게서 내게 정말 없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왜 남자에게는 자신이 남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한 일인가? 남자가 된다는 것은 스포츠를 즐기고 자동차를 고친다는 것을 의미하나? 
여성이 자신이 여성인 것을 아는 것도, 아버지가 자신이 아버지인 것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특별히 남자에게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남자만이 느끼는 아이덴티티가 있다. 내가 성장한 교회는 남성다움에 많은 가치를 부여했지만, 왠지 나는 거기에 해당이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진정한 남자는 예수님을 사랑한다.”진정한 남자는 이런 것을 한다, 저런 것을 한다. 이런 주문 같은 것이 교회에 있었다. 아버지가 없는 남자는 불리하다. 진정한 남자는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말을 들을 때 아버지가 없는 남자는 이런 생각을 갖게 된다. ‘진정한 남자가 있고 그렇지 않은 남자가 있다면, 나는 틀림없이 진정한 남자가 아니다.’

이 책에서 나는 ‘남자는 페니스만 갖고 있다면, 남자다’라는 것을 배워야 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누구도 그것을 네게서 없애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마침내 내가 분명하게 알게 된 진실이다. 하나님은 내가 남자라고 말씀하시지만, 나는 아버지 없이 자랐기 때문에, 사람들이 진정한 남자만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할 때마다 나는 너무 힘들었다. 

그러면서도 왜 당신은 계속 교회에 다녔나? 많은 남자들이 교회를 벗어나고 있는데도 당신을 교회에 잡아두는 것은 무엇인가?
나도 교회를 전혀 다니지 않았던 때가 몇 년 있다. 그런데 내가 가는 곳마다 거기서 나는 하나님을 만났다.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했던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 반항했지만, 그러면서도 나는 계속 하나님을 좇았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계속 내게 아버지가 되어 주셨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고 계신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때도 하나님은 그렇게 하셨다.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어 주신다는 것에 관해 우리는 지금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땅의 아버지를 대신할 수 없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렇게 하려고도 않으신다. 우리는 성경에 있는 은유들을 통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면 우리와 어떤 관계가 있는 분이신지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양과 목자, 왕과 신하, 형제와 자매, 신부와 신랑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아버지와 자녀도 중요한 은유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마치 슬롯머신인양, 아니면 컴퓨터인양 대하는 문화에서 살고 있다. 이것이 하나님을 대하는 가장 지배적인 방식이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의 방식이 아니다. 성경의 방식은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로 대하는 것이다. 존과 테리 맥머리 부부에게서 배운 것이 있다. 나는 아이들의 삶에서 권위 있는 존재인 존이 자녀들이 원하는 것을 가끔은 허락하지 않은 것을 보고 깨달은 것이다. 내 친구는 더 좋은 것을 아이들에게 주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

우리가 하나님께 어떤 것을 구하는 기도를 할 때,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그것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런 문화에서 우리가 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부두교의 신이지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이 아니다. 

당신은 여성을 섹스의 대상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대화를 남학생들과 나눴다. 그 남학생들에게는 남자가 된다는 것은 섹스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내가 그들과 소통하고 싶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우리는 상업화된 사회에 살고 있으며 여성의 몸이 상품이 되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우리는 여성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 지속적인 훈련을 받고 있다. 여성은 단지 이미지에 불과하다. 

남자가 되기 위해서는 여성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신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문화는 이미지화된 여성에게서 성적 욕망을 채우는 고립된 개인이 되라고 부추긴다. 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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