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는 은사주의만 있다? [구독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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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는 은사주의만 있다? [구독자 전용]
  • 케빈 엠머트 | Kevin P. Emmert
  • 승인 20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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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정도에 불과… '건전한 신학'에 대한 갈망도 크다

 

 

 

아프리카 교회를 보면 어딘지 익숙한 데가 있다. 그들의 영성과 서방 교회의 그것을 양 쪽에 두고 그 사이에 우리의 영성을 둔다면, 우리는 어느 쪽에 더 가까울까? 복음을 받아들인 초기부터 개혁주의 신앙이 주류를 형성했다고는 하지만, 한 세기를 넘기는 사이에 우리의 복음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번영 신앙에 오염되었고 영적 분별력은 극심하게 쇠약해졌다. 더 늦기 전에 근원부터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때다. 은사주의 운동에 대한 존 맥아더의 날선 비판은 또한 우리를 겨눈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비판을 위한 비판은 또 다른 오류와 실수를 범할 수 있는 법. 바리새파적 과잉 신학주의로 형제를 매도해서도 안 될 것이다. 맥아더의 이 책이 나와 다른 신학을 가진 형제를 비난하는 도구가 아니라 나의 신앙과 신학을 성찰하고 자책하는 채찍이 되기를 바란다.

아래의 케빈 엠머트Kevin P. Emmert의 CT 기사는 「다른 불」이 미국서 출간되었을 때 나온 것이다. 이 책의 논지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분명하고 선명하다. 혹 선명한 주장과 논설에 현실과 실체가 가려질 위험이 크기에, 아프리카 기독교의 현실과 ‘팩트’에 충실하고자 한 이 기사는 지금도 그리고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존맥아더는 은사주의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운동을 싫어하는 그의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지난 10~20년 사이에 미국에서는 카리스마적 은사―방언, 예언, 이적 같은―를 강조하는 그리스도인들과 그런 은사는 초대 교회에서 끝났다고 믿는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일종의 화해 움직임이 있다. 특히 개혁주의 및 칼빈주의 세계 안에 있는 가스펄 코얼리션Gospel Coalition 같은 그룹들은 두 진영 사이에 가교를 놓으려는 노력을 공개적으로 펼쳤다.

영향력 있는 작가이자 목사이며 신학교 총장인 존 맥아더는 은사주의 운동은 잘못된 것이라는 자신의 주장을 조금도 굽히지 않고 있다. 그의 비판은 「은자주의자들」The Charismatics(1978)과 「은사주의적 혼돈」Charismatic Chaos(1993)에서 이미 정점을 찍었다.

그가 새로운 책 「다른 불」을 내면서 은사주의 운동에 대한 포문을 다시 열었다. 맥아더는 주류 복음주의자들이 은사주의에 휩쓸리는 것을 보면서 “은사주의 운동에 대한 우려”가 더욱 깊어졌다고 말했다.

맥아더는 「다른 불」의 출간에 맞춰 사흘간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 콘퍼런스에는 조니 아렉손 타다Joni Eareckson Tada와 스프라울R. C. Sproul이 강연자로 등단해 “성령의 진정하고, 성경적인 사역”을 강조하고 맥아더가 “성령을 욕되게 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는 은사주의 운동의 행태들을 공박했다.

현재 미국 개혁주의 진영에서 주목 받고 있는 짐바브웨 출신의 콘래드 음베웨Conrad Mbewe 목사도 강연을 했다. 음베웨 목사는 아프리카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오순절 및 은사주의 교회를 비판하는 주도적 인사로 떠오르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맥아더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이것은 기독교가 아니라는 경고의 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극히 드물게 오순절주의에 대한 탁월한 비판가이기는 하지만, 음베웨는 아프리카 교회를 오순절과 은사주의 교회로 획일적으로 규정하는 서방 교회의 가정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 음베웨의 지적처럼, 사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오순절과 은사주의 그리스도인은 통계적으로 소수이다.

 

1/3 수준

은사주의 교회가 아프리카에서 급성장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교회만 그렇게 성장한 것은 아니다. 그 예로 나이지리아 최대의 개신교단인 ‘모든 이들을 얻는 복음주의 교회’Evangelical Church Winning All를 들 수 있다. 이 교단에는 6000여개의 지역 교회와 250만 명의 성인 교인이 있는데, 전혀 은사주의적이지 않다.

그밖에 다른 비은사주의 교회들도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교회들이 아프리카에서는 다수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세계 기독교 아틀라스」Atlas of Global Christianity에서 토드 존슨과 케네스 로스는 아프리카 그리스도인의 33%만 “갱신주의자들”renewalist(그들은 이 용어에 은사주의, 오순절, 또는 기타 “성령 충만” 교회들을 포함시킨다)이라고 추산한다.

존슨과 로스는 갱신주의자들을 세 그룹으로 분류한다. 전체 아프리카 갱신주의자들의 19%를 차지하는 교단 오순절주의자(하나님의 성회 포함), 27%의 주류 교단 은사주의자들(가톨릭, 성공회, 루터교, 침례교 등), 그리고 54%를 점하는 독립 은사주의자들이 그들이다.

시카고 ECWA 교회의 이삭 라우다르지 목사는 아프리카의 은사주의자들의 수를 파악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그들이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는 아프리카의 은사주의 교회들의 사역 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아프리카 대륙 밖에 있는 교회들과 제휴를 하여 자신들을 아프리카의 비은사주의 교회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는 또 은사주의 교회들은 비은사주의 교회들보다 TV나 라디오 같은 미디어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훨씬 능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혼합주의

라우다르지 목사와, 고든콘웰대학의 가나 출신 다니엘 다르코 교수 같은 아프리카 출신들은 맥아더 목사가 ‘다른 불’ 콘퍼런스에 아프리카인 강사를 세운 것에 대해서는 놀라지 않는다.

다만 라우라르지 목사는 맥아더 목사가 단 한 사람의 아프리카인만 세운 것에는 놀랐다고 말한다. 은사주의 운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낼 아프리카 목사들은 매우 많다는 것이다.

한 가지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우려는 은사주의 운동은 아프리카 토속 영성의 재발명이라는 것이다. 음베웨 목사는 맥아더의 블로그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프리카 은사주의의 ‘하나님의 사람’이 주술치료사witchdoctor를 대체했다. 그는 신통력을 넘쳐흐르게 하는 사람이다. 우리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축복이 넘쳐나지 않으면, 우리는 그의 교회나 집으로 곧장 달려간다. 그들은 ‘하나님의 사람’이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기만을 바란다.”

자신은 은사주의자도 아니고 은사중단주의자도 아니라고 말하는 가나 출신 코피 누누 목사도 혼합주의가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말한다. 미국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그는 많은 은사주의자들이 “아프리카 전통 종교와 기독교적 삶을 혼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너무 많이 섞여서 어떤 것이 아프리카 전통 종교도 어떤 것이 기독교적 삶인지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가나의 트리니티신학교에서 현대 아프리카 기독교와 오순절/은사주의 신학을 가르치는 크와베나 아사모아 가두 교수는 문제가 부풀려졌다고 말한다. “‘나는 기독교 신앙을 가진 아프리카인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할 아프리카 기독교 지도자는 거의 없다.

그들은 보통 ‘나는 성경적인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아프리카에서 오순절 교회가 잘 되는 것은 그들이 성령, 성령의 자발성, 그리고 성령의 표현적 본성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이 아프리카의 종교성과 조화를 이룬다.”

그는 또한 아프리카의 영성과 오순절주의는 악마와 관련하여 서로 비슷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오순절교회에 친밀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번영 복음의 덫

비은사주의자들이 자주 제기하는 또 하나의 비판은 은사주의 운동이 번영 복음을 맹목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복음이 왜곡되고 있다. ‘그리스도의 부활과 그리스도의 고난의 능력이 무시되고 있다”고 라우다르지 목사는 말했다. 그는 은사주의자들이 고난의 신학을 옆으로 치워버렸다고 우려한다.

누누도 이 점에 동의한다. 많은 아프리카 사람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의 말을 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교회에 간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또 아프리카에는 돈을 벌려고 “하나님을 이용”하고 “당신이 이런 저런 일을 하면 하나님이 당신을 고쳐주실 것”이라고 가르치는 목사들이 많다고 말한다.

은사주의와 오순절 교회 지도자들 중에서도 번영 복음이 갱신주의 교회 안으로 스며들어왔다고 걱정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다르코, 아사모아 가두, 그리고 클리블랜드 오순절신학교에서 신약을 가르치는 아요데지 아데우야 교수 같은 학자들은 은사주의 운동을 번영 복음과 동일하게 취급하면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은사주의 운동 안에 도사리고 있는 악에 맞서 싸우고 있는 음베웨 목사 같은 사람들은 잘 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목욕물을 버리면서 아이까지 같이 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카메룬침례신학교 윌프레트 폰 총장의 말이다. “은사주의 운동의 많은 이적들이 속임수일 수 있다. 그러나 진짜 이적도 있다.”

은사주의자들과 비은사주의자들 모두 아프리카의 은사주의 운동에서 발견되는 극단적인 행태와 오류들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프리카 교회는 신학적으로 건전하고 깊이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하룻밤에 그런 변화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폰의 말이다. “아프리카 교회를 돕기 위해 그런 일을 할 학자와 신학자들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불행하게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많은 아프리카인들이 해외에 디아스포라로 흩어져 살고 있다. 그래서 아프리카 교회에는 제대로 훈련 받은 리더십이 계속 부족한 형편이다.”

고든대학의 다르코 같은 몇몇 “디이스포라” 아프리카인들은 교회 지도자들을 훈련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고향 아프리카를 방문한다. 다르코 교수는 목회자들을 훈련시키는 일에 일차적으로 집중하고 있지만, 가나의 다른 기독교 지도자들과 함께 극단적인 행태들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은사주의적 “불”을 끄기보다는, 그 불이 얼마나 하나님의 불인지를 분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아사모아 가두 교수는 말한다.

“온갖 질병에 시달리며 사는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다. 그들은 기도를 받고 있고 또 치유를 받는다. 나는 모든 ‘이적 사역’을 다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런 이적 사역들을 둘러싼 부정적인 이야기들 속에는 일부 진짜도 있다.”

아프리카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교회가 없다면 그리고 하나님께 의탁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아프리카는 더욱더 나빠질 것이다. 아사모아 가두 교수의 마지막 말이다. “삶이 변화된 사람들을 대라면 댈 수 있다.” CT

 


Kevin P. Emmert, "Surprise: The African Church Is Now Very Charismatic" CT(web) 2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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