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고립 '아, 친구가 없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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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고립 '아, 친구가 없다'①
  • 마크 브라우어 | Mark Brouwer
  • 승인 201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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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과 원인
 

 


동체 안에서의 친교의 필요성을 가장 많이 강조하고 있는 목사들이 정작 자신들은 그렇지 못하니 참 아이러니다.

우리 목사들은 밤이고 낮이고 전화로 대화하고 모임을 갖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지내고 있다. 하지만 그토록 많은 사람들 중에 우리가 터놓고 지낼 친구는 별로 없는 게 현실이다. ‘과도한 인간관계, 과소한 친구’라 말할 수 있겠다.

목사들은 대개 자신이 고립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반대로, 과도한 인간관계 속에서 시달리다가 모처럼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지면 혼자만의 시간에 대한 욕구를 더욱 느끼게 된다. 그러는 만큼, 친구들은 그들에게서 점점 멀어져 간다.

나는 거의 20년 동안 목사로서 사역해 왔는데, 5년 동안은 회복을 돕는 상담 목사로 일했고, 최근 5년 동안은 3개 주에서 목사들을 위한 코칭 그룹을 이끌어 왔다.

나를 포함한 목사들은 감정적으로 영적으로 고립된다는 것에 굉장한 경계심을 갖고 있다. 내 경우에는 극도의 피로와 약물 중독으로 막다른 골목에 이를 때까지 내가 얼마나 고립되어 있었는지 깨닫지 못했다.

나는 사람들과 교제할 때 그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대했지만, 정직하고 투명한 마음으로 대하지는 못했다. 때때로 우리에게는 교인들과 나눌 수 없는 얘기들이 있다.

나는 그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었다. 교회 밖에서조차 진정한 친구들이 없었고, 그래서 나는 누구와도 나의 고민을 나눌 수 없는 채로 있었다.

내게는 숨김없이 속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필요했다.

목사들의 고립은 그들 자신에게나 그들이 이끌고 있는 교회에도 위험스럽다. 나는 그런 위험들을 다섯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1. 고립된 목사들은 슬픔과 외로움에 빠져들기 쉽다. 친구들은 기쁨과 에너지를 가져다 줄 수 있다.

2. 고립된 목사들은 불안과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어떤 목사의 인간관계가 오로지 교인들과의 관계로만 이루어져 있을 때, 그리고 그런 관계에서 갈등과 걱정거리가 발생했을 때, 그 목사의 스트레스는 곱절이 된다. 그런 관계 밖에서 친구가 있다면 갈등에 대해 큰 시각을 갖게 되고 걱정을 진정시킬 수 있게 된다.

3. 고립된 목사들은 낙심하기 쉽다. 좌절하고 낙심하면서도 그걸 말할 기회가 없으면, 상황 파악을 못하게 된다. 교인들과 이런 얘기를 나누는 것은 때로 현명하지 못하고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그래서 그냥 가슴에 묻어 두게 된다.

4. 고립된 목사들은 유혹에 취약하다. 고립은 사람을 나약하게 만들어 무언가에 탐닉하게 만들고 악한 습관에 빠져 들게 하는 주요 원인이다. 친구들은 목사에게 책임감을 느끼게 하고 도움을 줄 수 있다.

5. 고립된 목사들은 어리석은 짓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 이런 목사들은 작은 일에 과민반응 하거나 철저한 조사도 없이 의사결정을 하는 경향이 있다. 때때로 친구들은 이런 질문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너 정말로 그렇게 하길 원하는 거야?” LJ

 


마크 브라우어 일리노이 주 에버그린 파크 야곱의 우물 교회 공동체 목사이다. 

Mark Brouwer, “The Friendless Pastor”  Leadership Journal 2014:겨울 CTK 2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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