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은 하나님처럼 무소부재할까? [구독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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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은 하나님처럼 무소부재할까? [구독자 전용]
  • 제임스 패커 | James I. Packer
  • 승인 201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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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사탄은 많은 사람을 동시에 유혹하는 것일까

갖가지 이단들이 ‘성경 공부’를 미끼로 유혹하고 있다. 그만큼 오늘 우리는 성경 기초가 약하다. CT가 오래 전에 연재했던 ‘좋은 질문’Good Question이 오늘 한국 교회에서 여전히 유효하고 유용한 까닭이다. 첫 회로 사탄의 편재성에 대한 궁금증에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저자, 제임스 패커가 성경에 기초한 모범 답안을 내놓는다. 한국 토종 이단 계보에서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가 ‘귀신론’이라는 사실을 상기하자.―CTK

 

탄에 관한 건전한 지식의 제일 원칙은 우리는 신론보다 더 확실한 악마론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사탄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상실한 현대 사회는 인간과 사탄에 대한 지식도 잃어가고 있다. 그래서 사람은 원숭이의 일종에 불과하며, 사탄은 중세적 상상의 괴물에 지나지 않으며, 유혹은 우리의 높은 차원의 본성과 낮은 차원의 본성(프로이드의 에고와 이드) 사이의 갈등으로 축소된다.

우리는 사람에 대해서도, 사탄에 대해서도 성경 안에서 명쾌하게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의 눈은 먼저 하나님을 향해 있어야 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편재하심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까? 이 말의 의미는 이것이다: 가장 미세한 유전자와 전자들부터 지금도 확장되고 있는 우주의 가장 거대한 별들까지, 60억 인류의 가장 복잡한 정신-육체 상호작용까지,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친히 만드신 우주의 모든 것들 하나하나를 철저히 아시고, 돌보시고, 만지신다.

하나님은 여기도, 저기도, 그리고 어느 곳에도 계신다. 하나님의 마음과 손은 모든 것들 위에 머무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눈길을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시편 139편). 우리는 결코 하나님을 피할 수 없다(요한복음 1장).

우리가 있는 곳에는 어디든지 하나님도 계신다. 이것은 단지 공간적 한계의 초월이라는 문제가 아니다. 엄격히 말해서, 하나님은 어떤 공간적 위치도 점하지 않으신다. 공간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질서에 속한 것이며 하나님 안에 공간이 존재하는 것이지, 공간 안에 하나님께서 존재하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것이 하나님의 편재하심이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원수,  악마”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악마”는 중상자를 의미한다. 악의와 거짓으로 비방하고 중상하는 자라는 뜻이다.

“사탄”은 대적을 뜻한다. 사탄은 악한 자와 원수(마13:19), 살인자와 거짓의 아비(요8:44), “처음부터 죄를 짓는 자”(요일3:8)로 불렸다. 사탄은 하나님께서 몸을 갖지 않은 인격적 피조물로 만드신 천사들 중의 하나이다.

하나님께서는 예배와 친교와 봉사를 통해 함께 기쁨을 누리시기 위해서 천사들을 만드셨다(바로 이런 목적으로, 하나님은 또한 사람을 만드셨다).

그러나 사탄은 반역자요 타락한 천사이다. 베드로후서 2:4유다서 6-7에 따르면, 사탄은 죄를 지어 “사슬”에 매인 채 “구덩이”에 갇혀 영원한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천사들(마25:41)의 우두머리이다.

이 타락한 천사들은 (나중에 아담이 그렇듯이) 그들이 저지른 최초의 범죄라는 틀 속에서 그 성격이 형성되어 있는데, 신약성경에서는 그들을 악마라고 부른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제한하시지만,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한 그들의 적개심은 한이 없다. 하나님의 일을 파괴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훼방하며, 우리를 영적 파멸로 몰아가는 것이 타락한 천사들과 사탄의 공동 목표이다.

데살로니가전서 3:5에서 ‘유혹하는 자’라고 불리는 사탄은 하나님의 종들을 덫에 빠트려 악을 행하게 하고, 그 악행을 좋게 생각하게 하며, 불신으로 몰아넣어 순종하지 못하게 하고 불순종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하려 한다.

그래서 사탄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공격한다(엡6:11-13). 사탄이 하나님에 맞서는 싸움에 참전하는 신자들은 사탄이 퍼붓는 포화에 놀라서는 안 된다.

사탄이 많은 사람들을 동시에 유혹한다. 그렇다면 이것은 사탄이 무소부재하다는 뜻일까? 아니다. 편재성은, 우리가 앞에서 확인했듯이, 오직 창조주 하나님만 무소부재하시다.

사탄은 왔다가 간다(마4:3, 11; 욥1:7-12). 그렇다면 사탄은 어떻게 동시에 여러 가지 유혹을 하는 것일까? 성경은 설명하지 않는다. 하지만 보통 두 가지 이론이 있다.

첫 번째 이론은, 모든 천사들에게는 인간을 넘어서는 이동 능력과 사람들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사탄에게는 “여러 곳에 존재” 할 수 있는─“편재”는 아니지만 인간처럼 공간 한계성이 있는 것은 아닌─능력이 있다고 가정한다.

두 번째 이론은, 이것이 훨씬 더 자연스러운데, 신약의 기자들도 전쟁에 관해서 말할 때 우리처럼 한다는 것이다.

즉, 적군의 모든 행동을 그 우두머리에게 돌린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부하들이 대장의 명령에 따라 행동했지만,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히틀러(또는 나폴레옹이나 사담 후세인)가 공격했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서 C. S. 루이스처럼,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

둘 중 어느 이론이든, 야고보의 충고─“악마를 물리치십시오. 그리하면 악마는 달아날 것입니다.”(약4:7)─는 사탄이 우리와 함께 있지 않는 때가 있다고 약속하여, 사탄이 편재한다는 어떤 사상도 용납하지 않는다.

“악마는 모든 시험을 끝마치고 물러가서, 어느 때가 되기까지 예수에게서 떠나 있었다.”(눅4:13). 사탄이 달아난 것을 예수님은 아셨다. 따라서 우리도 알 수 있다.  CT

 


James I. Packer, “Is Satan Omnipresent?” CT 2000.9.19; CTK 2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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