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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출발,달려라 ‘빅 이슈’!홈리스 자립의 꿈 담아 100호 발간
김희돈  |  don@ct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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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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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의 자립을 돕는 격주간지 <빅 이슈 코리아> 100호가 나왔다. <빅 이슈>가 한국에 상륙한 지 4년 여 만의 일이다. 100번째 <빅 이슈>가 나오자 다시금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시선은 이내 응원과 격려의 소리가 되었다. 그동안 <빅 이슈>가 밟아온 걸음은 홈리스들의 힘겹지만 아름다운 도전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CTK도 <빅 이슈>를 찾아 거리로 나섰다. 잡지를 건네는 홈리스 아저씨의 미소는 ‘덤’이었다. 그 미소가 좋아 CTK 독자들에게 거리 구매를 권했다. 여전히 머뭇거리는 이들이 있었지만 흔쾌히 거리로 나서 그들의 미소를 만나는 이웃도 적지 않았다.

“홈리스 돕는 빅 이슈, 이제 알았어요”
“홈리스분들께 도움이 된다는 얘기에 퇴근 후 바로 달려갔어요.” “힘내세요.” “함께합니다~”

<빅 이슈> 응원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의 훈훈한 소감들이다. CTK가 SNS를 통해 <빅 이슈> 100호 발간 소식을 싣자, 1만 5000명이 넘는 이웃들이 신속하게 눈길을 모아주었다. ‘좋아요’ 등 축하의 메시지를 남기면서 “캠페인을 통해 <빅 이슈>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는 참여자들의 수가 적지 않았다. <빅 이슈>가 왜, 누구를 위해 만들어졌는지를 알게 되었다는 뜻이다.

<빅 이슈>와 함께 연상되는 단어는 홈리스, 노숙인이다. <빅 이슈>는 24년 전 영국에서 홈리스의 자활을 돕겠다는 취지로 창간되었다. 기획과 제작 모두 재능 기부로 이루어진다. 잡지 표지를 장식했던 데이비드 베컴, 버락 오바마, 레이디 가가 등과 같은 글로벌 스타들 역시 모두 기부로 출연했다. 2010년 7월 한국에 상륙한 <빅 이슈>도 이 땅의 노숙인들을 위해 시작되었다. 당시 산파 역할을 한 단체는 홈리스의 자활에 집중해 온 ‘거리의 천사들’로 교회를 기반으로 한 사회사업 단체였다. 이 단체는 <빅 이슈> 창간 비용의 전액을 지원하는 등 지금껏 <빅 이슈>와 한 길을 걷고 있다.

 

홈리스의 절박한 도전 ‘빅 이슈’

   
 

이처럼 <빅 이슈>의 출생은 곧 홈리스의 구체적인 재기를 상징한다. <빅 이슈>는 홈리스의 손을 통해 독자들을 만난다. 잡지 한 권의 가격은 5000원. 커피 한 잔 값이다. 수익의 절반은 판매자의 몫으로 돌아간다. 수중에 들어온 돈으로 순간 실수를 하고 마는 ‘빅판(빅이슈 판매자)’들도 있지만, 그 수고의 대가를 오롯이 자립 기금으로 모으는 이들이 더욱 많다. 빅판 최상식(가명) 씨는 <빅 이슈>를 판매하면서 사진공부를 겸하고 있다. 종잣돈이 모이고 일정한 주거가 생기면 그 역시 자신의 진로에 안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제 통장에 300만 원이 있습니다. 더 열심히 해서 임대주택에 입주할 겁니다.” 유난히 표정이 밝은 최상식 빅판은 <빅 이슈>가 자신의 삶에 한 줄기 빛이 되었다고 말한다.

빅 이슈 코리아는 매일 ‘예비’ 빅판을 찾아 나선다. 서울역 등 홈리스들이 대거 모이는 곳에서 전단지를 건네며 참여를 이끈다. 이렇게 발품을 팔아도 홈리스들의 반응은 대부분 시큰둥하다. 호응을 얻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빅 이슈 코리아 사무실을 찾아 문을 두드리는 이들이 꼭 있다. ‘이제 무언가를 해 보겠다’는 어렵고 큰 결단을 내린 이들이다.

“체면문화가 강한 사회 속에서 <빅 이슈> 판매자가 된다는 것은 ‘내가 홈리스다’라는 걸 드러내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빅판들은 그걸 감수하시죠. 그만큼 절실하기 때문이에요.”

빅 이슈 코리아 이선미 대외협력팀장의 설명처럼, 홈리스에게 <빅 이슈>는 일터를 제공하는 현실적 대안이다. 건강과 신용상의 문제로 이들의 노동활동 진입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홈리스가 ‘호프리스’hopeless가 되기 쉬운 이유다.

이처럼 <빅 이슈>는 홈리스의 맞춤형 자립 대안이 되고 있다. 거리에 나설 용기만 있다면 근무 조건은 충분하다. 신입 빅판이 되면 이틀간 선배로부터 집중적인 교육을 받는다. 판매방식과 주의사항 등 현장체험이 담긴 실전 교육이다. 이어 주민등록증과 핸드폰을 제공 받은 후 교육 3일째가 되면, 홀로 거리로 나가 <빅 이슈> 판매에 도전한다. 그렇게 한 달을 버티면 고시원을 숙소로 제공받고 또 그렇게 6개월을 지내면 보증금 150만 원의 임대주택에 입주하게 된다. 현재 30명의 빅판이 노숙이 아닌 보금자리에서 생활하고 있다.

빅판을 시도했던 홈리스들은 현재까지 600여 명에 이른다. 매년 100여 명 꼴이다. 이들 중 빅판을 통해 무직에서 벗어난 홈리스는 30% 정도다. 현재 서울과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빅판은 모두 60명. 이들은 <빅 이슈>를 디딤돌 삼아 재취업에 이르고, 안정된 주거지를 마련하고자 애쓰고 있다.

 

가장 큰 난관 ‘몰이해’

<빅 이슈>는 20, 30대 여성들을 겨냥하고 있는 격주간지다. 따라서 유명 스타들을 지면으로 만날 수 있고 다양한 ‘젊은’ 이슈들을 접할 수 있다. 문화 트렌드를 담고 있어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회 각계의 다양한 재능 기부자들의 참여가 일궈낸 결과다. 현재 호당 1만 8000부가 발행되고 있다. 여전히 녹록치 않은 제작 인프라와 재정 여건 속에서 100번의 걸음이 이어져 왔다. 빅판으로 참여하는 홈리스도 크게 늘지 않아 판로확장에 어려움이 컸다. 그러나 가장 어려운 난관은 아직도 <빅 이슈>를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무지는 결국 무관심을 수반한다. 그 무심한 사회 앞에서 <빅 이슈>를 들고 거리로 나선 홈리스들은 하염없이 작아진다. 거리의 잡지라는 선입견까지 작용하면 잡지의 이미지마저 왜곡돼 광고 수주도 쉽지 않다.

 

   
 

“당신이 읽는 순간, 세상이 바뀝니다”

<빅 이슈>는 여전히 친구들이 필요하다. 응원의 소리에 목마르다. 가장 확실한 지원은 <빅 이슈>를 구매하는 것. “내가 독자가 되는 순간, 홈리스가 바뀐다.” <빅 이슈>와 연을 맺는 것은 결국 세상을 조금씩 바꾸는 일이 된다. 직접 찾아가서 구매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다. 이때 빅판을 응원하는 말까지 전한다면 금상첨화. “빅판 아저씨, 힘내세요~ 화이팅!” 이렇게 함께 대화도 나누고 때로는 곁에 서서 <빅 이슈>를 판매하는 것도 이들을 돕는 좋은 방법이다.

<빅 이슈>를 직접 구매할 수 없을 때는 정기구독을 신청하는 것도 큰 유익이 된다. 특히 다른 이들에게 선물하는 방식이 이상적이다. 목회 차원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교회라면 정기구독이 효율적인 지원방안이 될 수 있다. 홈리스의 자립을 돕는 것과 함께 카페 특성에 맞는 잡지를 비치해 둠으로써 손님들의 문화적 기호도 맞춰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빅 이슈>관계자들은 홈리스의 자립을 돕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식의 변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관심’이다. 관심은 구체적인 지원과 동행의 단초가 된다. <빅 이슈>가 왜 태어났는지, 그 취지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순간, <빅 이슈>를 들고 거리에 설 수 밖에 없는 홈리스의 절박함이 비로소 보이게 된다. 사람들이 관심을 통해 <빅 이슈>를 정확히 볼 수 있게 되는 것. 빅 이슈 코리아가 품은 소박한 새해 소망이다. CTK 

CTK 2015:3 "오늘도 출발,달려라 ‘빅 이슈’!"

 

“한국 교회의 동행을 기다립니다.”
ㅡ윤정국 ‘빅 이슈 코리아’ 사무총장

“홈리스는 사회 복지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 복귀의 대상입니다.”

윤정국 사무총장의 말 속에는 <빅 이슈> 의 취지가 간명하게 요약돼 있다. 그는 <빅 이슈> 사업은 홈리스를 먹이고 입히는 구제 사업이 아님을 누차 강조한다.

“홈리스분들이 은둔의 삶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바로 <빅 이슈>의 역할입니다. 한껏 움츠러든 그들을 다시 세상 속에 세우는 발판이 되고자 합니다.”

노숙인들이 다시 세상 한가운데로 나서는 것은 무척이나 고된 일이다. 그런 그들에게 <빅 이슈>는 재사회화를 돕는 마중물이 된다. 중도하차가 많지만 연어처럼 돌아와 다시 거리에 선다. 자신을 끌어올리기에 <빅 이슈> 만한 동무가 없기 때문이다.

“저희가 빅판분들에게 더 큰 힘이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큰 용기를 내신 분들인데 4대 보험 등과 같은, 좋은 근무 여건을 제공해 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올해 빅 이슈 코리아는 더욱 적극적으로 수익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보다 많은 후원처를 만들어 의미 있는 연대를 도출해 보고 싶다. 특히 뜻있는 교회들의 참여에 대한 기대가 내심 크다. 홈리스야말로 교회가 보듬어 온 사회적 약자의 전형이기 때문이다.  CTK

[수정:2015.03.01]
[수정:2015.02.28]
[게시:201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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