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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비전에 심취할 때 놓치는 것비전의 사각지대② 목사, 목회란 것은
고든 맥도날드  |  Gordon MacDon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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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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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도인이든 아니든 비전 제시자는 늘 존재한다. 그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큰 꿈을 심어주고, 새로운 현실을 열어준다. 그들은 혼신을 다해 우리를 이끈다. 늘 새롭고, 대개는 더 큰 것을 향해. 그들의 비전은 우리도 몰랐던 잠재력을 꽃피운다.

나는 비전을 품고 제시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비전 제시자는 성서 시대에도 있었고(이를테면 모세, 느헤미야, 바울) 그 후 수백 년 동안에도 있었다(베네딕트, 프란체스코, 틴데일, 캐리, 윌버포스). 그리고 오늘날 우리 곁에도 어김없이 있다(당신이 좋아하는 비전 제시자를 떠올려보라). 그들은 도처에 존재한다.

비전 제시자는 자신이 꼭 필요한 존재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흐뭇할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들에게 비전, 성장, 혁신, 기업가 정신만이 기독교의 전부가 아니란 말을 해줄 필요가 있다(내가 그런 말을 용기 있게 할 자신이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스스로를 비전 제시자라고 여긴다. 목회를 하면서 비전을 발견하고, 제시하고, 실행했으니까. 하지만 어느덧 나도 비전으로 충만한 리더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사각 지대에 대해 반성할 나이가 됐다.

비전 제시자는 흔히 사역의 핵심, 즉 목회를 간과한다. 목회는 웅숭깊은 말이다. 목회란 양들을 돌보는 일이다.

목사 혹은 목자는 교우들을 친밀하게 알고, 보살피고, 지도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칭하는 말이다.

   
 

CEO나 창업가, 예언자를 목사라고 부르지 말자. 그들이 놀라운 리더십을 발휘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존경하되 목사라는 말은 교우들의 집을 직접 찾아가고, 그들과 동행하며 일하는 사람을 위해 아껴두자. 목사는 약속을 미리 해야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누구든지 필요할 때 만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여호와는 나의 비전 제시자시니?
시편 23편은 목회(혹은 목양)를 가장 잘 묘사하는 시인데, 내가 이렇게 고쳐보았다. “(목자는) 나를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여 초록 풀밭에 누이시고 의로운 길로 인도하신다.” 우리가 아는 영적인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이 문장을 다섯 번쯤 천천히 읽어보라. 몸이 편안해지고 숨소리는 잦아들 것이며 잠시 생각에 잠길 것이다.

또는 바울(천생 비전 제시자)이 디모데(영적인 목자)를 소개하는 대목을 깊이 생각해보라. “이는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내게 없음이라.”

조지 부시의 말을 빌리자면 ‘비전’은 내 속의 활동가 본능을 자극한다. 나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비전 제시자로 활동하는 게 좋다. 그리고 내가 볼 수 없는 것을 볼 줄 아는 훌륭한 비전 제시자를 좇아가는 것도 좋다. 내 가까운 친구들 몇몇도 비전 제시자다.

하지만 ‘목회’는 영적인 자질, 즉 용기, 지혜, 그리스도인의 존엄, 은혜, 인내(내가 부족한 몇 가지 자질을 꼽아보았다) 등을 겸비한 사람이 영혼 깊숙이 느끼는 아픔이다.

비전 제시자는 목적과 장기적 계획에 집중한다. 즉 돈, 시간, 정력, 성장 따위를 한 가지 일에 투입한다는 뜻이다. 균형만 잡는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비전 제시자는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주신 보물을 쉽게 지나친다.

목회란 한 사람을 붙잡고 “안녕하세요? 의심과 두려움을 잘 다스리고 있나요?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살고 있나요? 죄악을 멀리하고 있나요? 예수님 안에서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하고 그분이 주시는 희망과 꿈을 가꾸고 있나요? 아, 그런데 당신의 희망과 꿈은 무엇인가요?”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CT

고든 맥도날드 <리더십 저널>의 편집인이며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한국 IVP 역간) 등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수정:2015.04.02]
[게시:201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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