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더십 > 고든 맥도날드의 '리더십'
[목회 이야기] 깊이를 생각한다 ③제자 양육 어떻게?
고든 맥도날드  |  Gordon MacDonald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03.30  
트위터 페이스북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구글 msn
   
 

수님은 어떻게 이런 제자들을 깊이 있는 사람으로 바꾸셨을까? 답은 모범, 지식, 연단이다.

모범. 랍비의 제자들은 모든 면에서 스승을 닮으려고 노력했다. 스승은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 말할까? 어떻게 먹을까? 제자들의 소원은 흠잡을 데 없을 만치 랍비를 닮는 것이었다. 그들은 랍비가 토라의 화신이라고 믿었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에게서 랍비의 모습을 발견하기를 바랐다. 바울의 말은 그런 뜻이었다. “내가 바라는 것은 그리스도를 알고…그분의 죽으심을 본받는 것입니다.” 안다는 건 닮는다는 것이다.

지식. 랍비는 성전에서도 가르쳤지만 자주 교실 밖 길에서도 들에서도 장터에서도 호숫가에서도 가르쳤다. 랍비는 일상의 모든 것을 비유로 들어 가르쳤다. 예화나 수수께끼, 잠언을 사용해 요점을 말하고 제자들의 정신을 일깨웠다. 결론이 없는 경우도 많았다. 예수님도 알 듯 모를 듯한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 “생각해봐라!”라고 말씀하시기를 좋아하셨던 듯하다.

연단. 랍비는 제자들을 연단했다. 예수님의 사역을 생각해보라. 풍랑, 5000명에게 음식을 주는 일, 감람산에서 스승을 버린 일…. 연단의 시간이다. 풍랑이 그치자 예수님이 물으셨다.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눅8:25) 무리를 가리키며 요구하셨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마14:16) 앞일도 예측하셨다. “너희는 모두 나를 버릴 것이다.”(마26:31) 꾸중도 하셨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막8:33) 묻기도 하셨다. “너희가 길에서 무슨 일로 다투었느냐?”(막9:33) 할 일도 주셨다.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며 병든 사람을 고쳐주게 하시려고 그들을 내보내시며….”(눅9:2)

제자들이 수련을 마쳤다고 판단하면 랍비는 제자들을 떠나보냈다. “내가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겠다.…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요15:15)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다.”(요16:7) “그보다 더 큰 일도 할 것이다.”(요14:12)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13:34)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28:19,20)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떠나셨다. 그분의 가르침은 제자들의 머리에 새겨져 있고 그분의 영은 제자들의 마음에 머물러 있다. 마침내 그들은 깊이 있는 사람으로 변모해갔다.

예수님은 깊이 있는 사람을 만들어내시는 놀라운 분이셨다. 그분은 3년 만에 챔피언 열둘, 아니 열하나를 길러내셨다.


우리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1. ‘목표’를 알아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교인 수를 배가하는 것일까? 아니면 예수님의 사명을 이어갈 깊이 있는 성도를 길러내는 것일까? 깊이 있는 성도를 양육한다고 교인 수가 삽시간에 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튼튼하고 영속적인 사역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2. 담임목사가 나서야 한다. 깊이 있는 성도를 양육하는 건 담임목사의 몫이다. 우문이지만 예수님이 세례자 요한에게 “제자 양육을 맡아주게.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사람들에게 가르치게. 나는 청중을 상대로 비전을 제시하고 후원금을 모으고 성전 제사장들과 친분을 쌓겠네”라고 말씀하셨다면 지상에서 뜻하셨던 것을 성취하셨을까?

3. 교회의 가장 중요한 투자는 깊이 있는 사람을 계속 양육하는 것이고 목사는 이런 양육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깨닫는다.

4. 모범과 지식, 연단의 전략을 활용한다. 이 일은 시간이 걸린다. 담임목사는 당회에 “해마다 12-15에게 내 시간의 20%를 쏟을 생각입니다. 왜 내가 교회 행사에 나타나지 않느냐고 교인들이 물을 때 잘 말씀해주셔야 합니다”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랍비의 교육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면 교인들의 눈을 피해 교회 밖에서 모이는 것이 좋다. 장소는 담임목사의 집이나 제자들의 일터가 좋을 듯하다. 성숙함을 가르치고 묘사하고 연단할 수 있다면 어디나 좋다.

5. 랍비는 늘 다정해야 할 이유가 없다. 끊임없이 제자들에게 높은 기준을 요구해야 한다. 랍비는 서슴없이 자기 삶을 공개한다. 제자들의 내밀한 데를 찌를 줄 안다. 제자의 최선을 끄집어낼 줄 안다. 깊이 있는 성도를 양육하는 일은 가벼운 일이 아니다.

바울은 제자를 대하는 랍비로서 디모데를 가르쳤다. “그대가…나에게서 들은 것을 믿음직한 사람들에게 전수하십시오…그들이 다른 사람들을 또한 가르칠 수 있을 것입니다.”(딤후2:2) 바울은 디모데에게 “말(내용과 태도)과 행실(삶의 모습)과 사랑(관계의 특성)과 믿음(하나님을 믿는 자세)과 순결(도덕적 선택)에 있어서”(딤전4:12) 모범을 보이라고 말한다. 모두 랍비의 가르침이다. “가르치고 꾸짖고 권하라?”(딤후4:2) 역시 랍비의 가르침이다. 요약컨대 디모데의 사명은 깊이 있는 성도를 양육하는 것이었다.

끝으로,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를 양육하는 것이지 우리의 제자를 양육하는 것이 아니다. 랍비의 제자는 랍비의 소유가 아니었다. 제자는 소유나 통제, 남용의 대상이 아니다. 제자는 예수님의 사람이고 그분이 자유롭게 교회뿐 아니라 세상에서 제자의 삶과 리더십으로 이끄신다. 교회의 가장 귀한 보배, 즉 깊이 있는 성도는 내보내어 공유해야 한다.

예수님은 올리브 산에서 붙잡히기 전에 어떤 기도를 하셨던가? 그분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셨다. 그분의 기도를 들어보자.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드러냈습니다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지켜주시는 것입니다진리로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주십시오그들을 세상으로 보냈습니다."(요17:6-18)

그분은 말씀을 전했던 청중이 아니라 직접 양육하셨던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셨다.

나에게도 모범과 가르침, 연단을 통해 나를 길러준 ‘랍비’가 한둘 있었다. 그들은 모질기도 했고 다정하기도 했다. 그들은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를 믿었다. 나의 잠재력을 봤고 나를 깊이 있는 사람으로 만들려고 힘썼다. 그들은 세상을 떠났다. 몹시도 그립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말’을 간직하고 있고 그들의 복음을 다른 이에게 전하는 일에 전념할 것이다. LJ

고든 맥도날드 <리더십 저널>의 편집인이며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Ordering your private world (IVP 역간) 등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다.

 

[관련기사]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68길 98 5층  |  대표전화 : 080-586-7726  |  팩스 : 02-6919-1095
발행인 : 오정현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은홍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은홍  |  사업자등록번호 : 214-88-27116  |  통신판매업신고 : 제01-2602호
Copyright © 2017 Christianity Today 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