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는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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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는 만큼
  • 김희돈
  • 승인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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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상상에서 오늘의 절박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카이 제서니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 세상과 어떠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하나님의 도시」(죠이선교회), 제목은 미래지만 오늘을 이야기한다.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이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목적을 향해 자신의 삶이 과연 정향돼 있는지를 집요하게 묻는다. 제서니는 두 대상을 이야기한다. 하나는 교회 사역 지상주의에 갇혀 있는 그리스도인이고, 또 하나는 교회의 손짓에 더 이상 어떤 기대도 반응도 하지 않는 세대들(특히 젊은이들)이다. 둘은 공통점이 있다. 둘 다 하나님과 세상을 좀 더 바르게 이해시키지 못해 나타났다. 교회 안의 일은 거룩하고 교회 밖의 일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이원론적 시각이 여전하다. 여기에 갇힌 그리스도인은 온전한 삶의 자세를 갖기 힘들고 교회는 교회를 등한시 하는 사람들에게 답을 줄 수 없다.

‘당신의 신앙을 동료와 나누십시오.’ ‘수입을 선교에 드리십시오.’ 교회는 이것 말고 어떤 메시지를 제시하고 있는가? 이런 답변으로는 절박하게 의미를 추구하는 이 세대의 고뇌에 대답할 수 없다. 의미 있는 답을 내놓으려면 교회는 스스로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이야기 하고 있는지 다시 검토해야 한다.”(33쪽)

저자는 교회가 절박한 물음에 답을 주지 못하게 된 요인을 차례로 짚는다. 특히 ‘대피 신학’evacuation theology이 교회의 이런 양상을 잘 설명한다. 세상은 죄가 관영한 곳이라 결국 심판 받게 될 곳이요 탈출해야 하는 곳이라는 관점이다. 결국, 교회 밖의 일들은 중요치 않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 (98쪽).

저자는 이를 바로잡을 신학적 개념을 제시한다. 가장 결정적인 것이 ‘부활’이다.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은 세상이 대피의 대상이 아니라 새로 복구할 수 있는 재창조의 동력이 된다. 저자가 강조하는 삶의 지향점인 하나님의 ‘미래 도시’는 바로 부활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다. 저자는 또한 소명의 신학을 설명하면서 공동 소명(영원 구원)에 가려서 보지 못했던 최고 소명(하나님)과 특별 소명(개인별 소명)도 강조한다. 그것이 젊은 세대를 다시 교회로 이끄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스도인이 바람직한 삶의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하며 세상과의 관계성을 잘 정립할 수 있도록 사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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