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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고 말합시다"[감사의 달]① 리더의 가장 중요한 말 한마디
고든 맥도널드  |  Gordon MacDon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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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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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 전 일이다. 설교 후 한 부부가 다가왔다. 남편이 말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나는 즉시 ‘에이, 별 말씀을’이라는 태도로 내가 한 일을 평가 절하했다.

그런데 겸양을 떠는 내 말허리를 부인이 잘랐다. “아닙니다, 목사님. 인사치레로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우리는 꼭 감사를 드려야 하고 목사님도 감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목사님을 통해서 우리의 곯은 상처에 대해 말씀하셨어요.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선물을 받았는지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손을 꼭 쥐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오늘 말씀으로 우리는 새롭게 변화될 겁니다.”

나는 문득 두 사람이 덕담을 하려고 찾아온 게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순간을 대수롭지 않게 흘려보낼 수 없다는 것도 분명했다. 우리 세 사람은 뭔가 중요한 일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고맙다고 말하는 일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우리는 어린 시절에 ‘부탁합니다’와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배웠다. 처음에는 뭐 그리 대수로운 일이라고 강조를 하나 싶었지만 일반적으로 그 말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었다.

“물 한 잔 부탁합니다”라는 말처럼 부탁은 도움의 문을 여는 열쇠였다. 그리고 “잘 마셨습니다’라는 말처럼 고마움은 대개 대화를 이어주고 더 많은 문을 열어주었다.

의미를 다 알지 못해도 올바른 습관(정중한 언행)부터 먼저 익히는 것이 이런 경우랄 수 있다.

나를 사로잡은 것은 ‘고맙습니다’라는 말이다. 비슷한 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감사합니다. 큰 신세를 졌습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이면에 깃든 메시지
그 말이 왜 중요할까? 어머니들은 왜 한사코 아이들에게 그 말을 가르칠까?

고맙다는 말에는 당신이 나에게 베푼 것―선물, 말, 행동―을 인정하겠다는 메시지가 있는 듯하다. 덕분에 내 삶의 가치가 높아지고 나는 당신이 한 일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리더십에 관한 글에서 고마움이라는 주제가 조금은 이상하게 보일지 모른다. 여기보다는 에티켓과 품위 있는 몸가짐에 관한 글에 더 어울릴 법한 주제가 아닐까?

내 생각이 궁금한가? 고맙다는 말은 우정, 결혼, 가족, 각양각색의 조직에서 건강한 인간관계를 이루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일정 기간 서로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으면 모든 관계는 악화된다.

따라서 고맙다는 말은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말이다.

나는 그것을 몰랐던 때가 있었다. 젊은 목사 시절, 교회 사역 하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사람이 나를 점심에 초대했다.

우리가 주문을 마치자 그가 말했다.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목사님은 우리가 목사님을 위해서 무슨 일을 하기로 결정하면 늘 열정을 다하고 우리를 친근하게 대하지만 그 일이 끝나면 금세 다른 일에 몰두하는 바람에 우리를 잊어버리시는 것 같다는 평이 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에게 이용당했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목사님은 우리에게 해야 할 간단한 말 한 마디를 소홀히 하십니다.”

“그게 무엇…”

“고맙습니다.”

따끔한 회초리였지만 겸허하게 받을 꾸중이었다.

70대 후반에 들어선 내 친구 부부는 보스턴에 있는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서 일주일에 사흘 자원봉사를 한다. 부인은 정문 안내데스크에서 병원을 처음 찾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환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한다.

남편은 수술실에 들어간 암 환자의 가족과 친구들이 대기하는 곳에서 일한다. 남편은 무슨 일을 할까? 그는 의사가 수술 결과를 말해줄 때까지 대기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한다.

하루는 두 사람에게 물었다.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이유가 뭐야? 플로리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면서 지내도 좋을 나이잖아.”

한 사람이 말했다.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듣기 때문이야.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는 서로 고마워하는 문화가 있거든. 병원장을 만나든 미화원을 만나든 병원 직원들에게 한 15분에 한 번은 ‘이렇게 도와주시는 덕분에 저희가 일을 잘할 수 있어요’ 같은 말을 꼭 들어. 우리 같은 노인들이 세계 정상급 의료팀의 중요한 일원이라는 기분이 절로 들게 한다니까. 우리가 꼭 필요한 존재라는 느낌을 어디서도 그렇게 느껴본 일이 없어.”

마지막 말은 또 다른 질문으로 이어졌고 나는 대답을 듣고 마음이 심란했다.

“두 사람이 우리 교회에서 희생적으로 일했는데 교회보다 병원에서 고맙다는 말을 더 많이 듣는다는 말이야?”

“비교가 안 돼.” 친구의 대답은 느리지만 확고했고 내 마음은 아팠다.

앞서 친구에게 점심 초대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40년 전 일이다. 그다음 이야기는 3-4년 전 일이다. 세월은 달라도 내가 받았던 충격은 똑같았다. CT

고든 맥도날드 <리더십 저널>의 편집인이며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리더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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