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나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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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나를 떠났다
  • 김희돈
  • 승인 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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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이탈, 교회가 극복해야 할 세대 단절의 문제

「청년들은 왜 교회를 떠나는가」
데이비드 키네먼 
지음 
이선숙 옮김 국제제자훈련원 펴냄

이제는 익숙한 제목이다. ‘청년’이란 단어를 떠올릴 때면 으레 ‘교회 떠남’이란 말이 이어진다. 현상에 익숙해서인지, 뾰족한 대안이 있겠는가 하는 일종의 회의 때문인지, ‘청년’은 그렇게 교회의 묵은 과제가 되었다. 지난 4월 청어람의 청년사역컨퍼런스에서도 이 같은 현실은 여전했다. 청년들은 계속 떠나갔고 교회는 그들은 붙들지 못하고 있었다. 컨퍼런스는 청년들의 소리를 대신 내주고 있었다. ‘청년의 소리를 들어 주세요.’ ‘저희의 고민을 신앙적 과제나 목회적 관심사에 넣어 주세요….’

데이비드 키네먼의「청년들은 왜 교회를 떠나는가」의 원제목은 ‘교회는 나를 잃었다’You Lost Me이다. 청년들에게 교회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You love me’가 아니라, ‘You lost me’의 주어가 되어버린 걸까. 기독교 리서치사 ‘바나 그룹’의 대표인 저자는 18세에서 2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의 결과로 이 책을 냈다. 저자는 교회를 떠나는 수많은 청년들의 이야기를 분석하면서 공통분모를 발견했다.

“그래도 교회 안에 머물면서 싸우는 게 낫다는 생각에 오랫동안 버텨 왔는데 결국 깨달았죠. 교회 안에 머물면 머물수록 오히려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나빠지고, 나 자신과의 관계도 깨진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교회를 떠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9쪽)

이처럼 청년들은 그들이 교회를 떠난 것이 아니라, 교회가 자신들을 떠나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교회의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이런 분리 의식을 갖게 한 걸까. 저자는 그 이유 를 크게 여섯 가지로 분류했다. 이것은 청년이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이기도 하다. 그들은 우선 교회를 지루하게 여겼다. 상투적인 말들과 제멋대로의 성경 해석, 틀에 박힌 외침 등이 그것이다. 교회가 성에 대해 갖는 입장에도 청년들은 답답함을 느꼈다. 결과적으로 교회를 억압적인 곳으로 인식했다. 또한 교회란 곳은 그들의 의문이나 의심을 표현하는 것이 결코 허용되지 않는, 오히려 무시되는 곳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저자는 청년들의 교회 이탈을 세대 단절의 문제로 간주하고 있다. 따라서 교회가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를 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목회자와 부모 세대, 그리고 다음 세대인 청년들의 분발도 도전한다. 저자는 그 구체적인 지침으로 ‘다음 세대를 제자 삼기 위한 50가지 지혜’를 책 말미에 담았다. 청년의 교회 이탈, 곧 세대 단절의 문제를 다 함께 극복해 보자는 실천적인 대안을 제안한 것이다. C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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